횟수로는 4년간 이들을 봐왔다. 2
내가 평가하는 성남일화는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의 밸런스가 리그에서 가장 잘 맞는 팀이고
공격을 아기자기 짜임새 있게 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에 따른 세부전술이 잘 녹아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능력있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고..
이건 뭐 내 팀을 밖의 잣대로 평가한것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축구선수도 아닌 풋살선수에 출신교는 이름없는 강원관광대,베트남 리그에서까지 적응실패한 선수...
부상으로 최근3년동안 1시즌은 족히 쉬었을 선수들..몇개의 팀에서 쌍욕을 먹고 쫓겨나듯 이적해온 용병....이러한 루저들과 바닥까지 떨어진 선수들을 뽑고 추스려서 이번시즌 우승을 했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 좋다.지금까지 말한 선수들외에...내년시즌에는 서동원이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연봉도 비싸다며...밥값해야지.. 3
사실 그 이전에도 성남일화의 축구는 봐왔지만, 뭐랄까...돈지랄의 향연이었던지라 실력의 인정과는 별개로 기호에 맞지 않는 팀이었다.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그냥 좋다. 뭐 이런저런 이유를 써놨지만 지금은 성남일화fc가 그냥 좋다. 4
뭐 유망주가 많은 전북, 이런저런 화젯거리로 좋아하는 부산, 날 k리그로 이끌어준 이관우가 소속된 슈퍼스쿼드의 수원, 동궈와 파리아스의 공격축구가 재밌는 포항정도가 favorite팀 5
나머지는 out of 안중,
그리고 특별히 두 팀은 저주와 증오의 대상.
선수들은 겉멋이 들어가고, 거품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시민들의 팀들은 존폐를 말하는것이 우습지 않고, 심지어 관중이 많이들지 않기에 지지자들끼리 마케팅까지 신경써주고 자원봉사로 전단지까지 돌리는 그야말로 안습의 리그이지만 난 이곳이 좋다.
그리고 특히
성남일화fc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어느사이인지는 알 수 없다.
모란의 우중충한 골목을 다니면서였는지
탄천의 깔끔한 산책로를 걸으면서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좋아하고,
그들의 축구를 좋아하고
그들이 입고있는 노란 유니폼을
난 사랑한다.
- 올해 7번째 우승을 달성한 팀.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연고이전이라는 대죄를 범하기도 했고, 4년간 좋아하지 않았지만..제대하고 다시보니 좋아졌다. 나름 빈약한 스쿼드로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로 전술로서 뚫고 들어가는 그들을 난 좋아한다. 물론 용병들이 완성형 선수들이란것은 알고있다. [본문으로]
- 군대간 2년을 제하면 나는 본 지 얼마안되는 풋사과 [본문으로]
- 김철호, 장학영, 조병국, 손대호..이따말..축구좋아하는 분들 아니면 2명정도밖에 모르실 듯 [본문으로]
- 그래서 대전 시티즌을 좋아했다. 장철우, 박철, 이관우, 김은중, 주승진, 이창엽.....감독 이태호가 대전의 지지자들에게 욕먹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당시의 근성은 정말 리그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01년 fa컵 득점장면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최고로 남아있다. 이번 챔결1차전 결승골이 그 다음이고 ㅋㅋ [본문으로]
- 난 지금도 이관우가 넘어지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애정이란 쉽게 사그러들수 없는 법.거기에 첫사랑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