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좋아졌다. 이제는 직접 경기장을 가지 않아도, 시간에 맞춰서 티비를 보지 않아도
축구를 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이러한 진일보한 환경을 받쳐주는 것은 ucc의 힘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프리카다.
한국에 있을땐 큰 일, 혹은 수도권에 경기가 없는 날을 제외하고는 항상 점심먹기전, 저녁먹기전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으로 갔었다. 그때는 지지하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승패는 그 다음의 일이었다. 그것은 내겐 주간 계획중 주말의 유흥,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후 난 전적으로 컴퓨터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에 닿아있다.
네이버에서 경기를 해준다면 또 모를까, 곰티비에서 해준다면 모를까...그렇지 않다면
보지못함 혹은 유료 사용권을 통한 아프리카에서의 중계를 봐야한다.
직접보지도 못하는 이 상황에 더하야, 내 팀으로 들어가는 돈도 아닌 엉뚱한 프로그램 사용료에
돈을 내라고 하는 이 작금의 상황은 나를 점점 더 실황중계와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점점 해가 진 피치의 조명든 짙은 푸른색은 내 눈에 선해지고 있는데, 난 돈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돈이 뭐길래..사실 만천원이라는 가격, 아무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라면 난
매주 만원정도의 돈을 경기를 위해 써왔는걸, 하지만 이곳은 미국. 난 내 돈을 갖고있지 않고
내 지출내역은 부모님께 고스란히 부담으로 드는것을 알고있기에 한달 끊은 후 연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조악한 화면과 곰티비의 버퍼링. 그리고 기본적으로 직접 보지 못하는 나의 상황이라는
삼위일체스러운 당국에 어떤 타결책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고로, 난 7월에 수원삼성 la오면 맥콜입고 갈꺼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