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전 시즌들'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12.07.10 때론 기사를 읽는 것 조차 가슴아프다.
  2. 2012.07.10 위에 있는 북 리뷰를 어떻게 없애나
  3. 2012.07.09 게이나 Isn't 몰리나
  4. 2012.07.06 운요호 실종사건
  5. 2008.07.15 성남, 수원 at big bird. 2
posted by sinji9 2012. 7. 10. 22:56

내 마음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이었으면 좋겠다. 

요즘은 예전보다 기사의 제목만 읽어도 가슴아픈 내용들이 많다. 누군가의 현대판 노예 생활, 어떤이가 당한 근친상간, 오랜기간 학대하던 남편을 살해한 부인과 그 딸의 법정 이야기, 가장의 힘든 나날들과 같은 개인사, 쌍용자동차 이야기...심지어 영화 리뷰 기사들조차 가슴아프게 만들고, 부조리한 현상들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지난 주말, 케이블에서 비스티 보이즈를 한 시간 정도 보다가 더 이상 볼 수 없어서 티비를 꺼버렸다. 멀쩡한 집의 아들내미가 본인 의지와는 다르게 이상한 곳에 들어가서 헤매고, 깊숙하게 상처받는 모습이 왠일인지 너무 깊숙히 다가와서 티비를 끄고 억지로 잠을 청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영화라는 극적인 요소를 배제하면, 누구나 그렇지 않은가. 원하지 않는 분야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직장을 다니고, 상사라는 이유로 함부로 대접 받는 부당함에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그냥 하루하루 왜 이런가라고 하면서 쉬는 것.이런 부분이 내게 와닿았고, 윤계상과 같이 상처 받았던 것 같다. 

신문의 기사에서는 '두개의 문' 이라는 영화의 흥행을 알리는 기사가 그러했다. 용산에서 벌어졌던 끔찍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있는 자료들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보여준다고 하는데, 영화 리뷰를 읽는 그 순간에도 나는 끊임없이 티비에서 봤던 그 화면들을 떠올리고 있었고, 아비규환의 이미지들을 뇌 속에서 꺼내고 있었다. 리뷰 기사를 다 읽고 나니 나는 지쳐있는 상태 그 자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슴이 오그라드는 아픔은 K-league의 부산 아이파크의 젊은 수비수가 자살을 대하는 연맹과 어떤 선수의 대응에서 받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날은 2002년 멤버와 리그 올스타간의 경기가 벌어지는 '축제' 날이었다. K-League의 공식 트위터는 오늘은 '축제' 날이기 때문에 조의를 표할 수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타임라인에 올렸으며, 단국대 재직중인 한 축구선수는 자살한 그 선수를 굳이 기릴 필요는 없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젊고 유망했던 그 선수의 죽음에 관하여 어떠한 말도 내보내고 있지 않다.  소속되어 있던 단체에서조차 철저하게 버림받은,  미래의 동료에게 경원시 당한 그 죽음은 내게 분노를 넘어서는 슬픔을 느끼게 해줬다. 

현상에 대해 느끼게 되는 이런 감정이 부르주아적인 감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요즘 종종 하게 된다. 경제적으로 윤택한 환경에서 자라 인생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자랐기에 나와는 다른 세상이라고 느껴지는 상황들을 철저히 타자화하여 1차원적으로 느끼고 버리는게 아닌가..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에 힘든 사람은 너무 많고, 그 사람들에 대한 기사는 때론 처다보기도 너무 힘들다. 힘들다고 없애는 것은 뇌가 없는 쥐나 문어가 하는 짓이고, 고쳐 나가게 노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가슴이 아프고, 정신적으로 지치게 만드는 이런 일들은 제발 사라졌으면 좋겠다. 


故 정민형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 

용산 참사의 희생자들, 그들의 가족들, 쌍용 자동차로 인해 피해받은 모든 분들이 행복해 지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sinji9 2012. 7. 10. 00:00

요고요고 궁금하네...


블로그 오랜만에 하려니 힘들다...


맥북의 키보드 감도 좋은 편이 아니고...


그래도 스킨은 맘에 든당 ㅋㅋ 

posted by sinji9 2012. 7. 9. 21:43

여러 구단을 떠돌며 멘탈왕의 행보를 펼치던  게이나가 결국 참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를 본 에벨톤이 "아버지, 저는 꾸준히 아버지의 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왜 아버지는 저 자식이 들어왔다고 이렇게 큰 연회를 베푸시는거죠...왜죠?"라고 묻자, 참아버지는 특유의 인자한 얼굴로 에벨톤에게 "예끼 ㄴㅁ ㅅㅂ"...이라며 에벨톤을 달랬다. 

가 아니라...

여튼 브라질 멘탈왕...Javier Reina 가 성남에서 뛰게 되었다. 

왜 멘탈왕인가 하니...알싸에서 오네마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떄 부터 이것저것 뒤져봤는데...이 새킈 멘탈이 진짜 쩔더라. 생긴것도 게이삘에다가 하는 짓도 범상치 않다..구단에서 찍은 선수 사진을 보면 눈빛이 약간 번들거리는게 우리 진포는 샤워할 때 비누를 주으면 안될 것이야!! 

아 여튼, 브라질 위키에서 확인한 사실을 하나 풀어보겠다. 

임마는 콜롬비아 국적으로 브라질 2부 세아라(현재, 모따와 이따마르가 뛰고 있다)에서 뛰고 있었는데, 취업비자 연장 기간에 걸려 있는 상황이었다. 그 기간안에는 당연히 현지 국가의 국경을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게이나는 과감히 쌩까고 즐겁게 모국에서 즐기다가 브라질로 복귀. 당연히 외교부에서 게이나의 취업 자격에 클레임을 걸었고, 세아라 구단측에서는 '아 슈발 법 ~항에 따라서는 괜찮거든요?' 라고  쉴드는 쳐 줬지만. 팀 상황도 연패하는 병신이었던 탓에 성남에 싸게 넘긴 것 같다. 뉴스를 읽어보니 세아라 에이스 3명 중의 한 명 인 듯 해 보였다.(물론 내가 읽은건 불어와 영어로 번역해서 유추 한 것)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알아야 하는 것이, 해외에서 돈이 있건 어쩌건 간에 비자 연장을 해야 하는 기간에는 확실히 비자를 받은 다음에 나가야지 옆나란데 어때 요지랄 떨다가는 강제 복귀하는 수가 생긴다. 내 주위 이야기를 하자면, 영국에서 학생비자 받아놓고 즐겁게 놀다가 만료기간 혹은 연장 신청기간에  옆나라 와따가따 하다가 연장 불가 판정 받고 귀국한 그런 정신 나간 케이스도 있었음;;

뭐 여튼, 큰 기대는 안했다. 하이라이트를 봐도 딱히 잘 하는 건 없고, 큰 장점도 안보이더구만. 그래도 에벨찡요 하이라이트보다는 잘하더라;;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은.. 


아....내 눈이 고자...까진 아니라도 쫌 더 잘했음. 

장점. 

1. 키핑이 좋다. 

2. 2명까지는 뚫어준다. 

3. 드리블 하면서도 속도감이 있다. 

4. 위아래로 충분히 많이 움직여준다. 

5. 요동건보다 헤딩을 잘 따낸다. 

이정도면 시발 에벨찡요보다 낫지. 근데, 단점으로는 슛팅 고자인듯. 

몰리나는 킥이 예술이었는뎅...레이나는 난몰라난몰라 천번만번..이 아니라 걍 드리블 잘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패스를 하거라..뭐 이정도만 기대기대. 

아 그래도 요동건이랑 에벨찡요있을 때 보대는 훨씬 속도감이 있다. 

우리 홍철이가 책도 쫌 보고, 뽈 찰때 생각도 쫌 하고 이런 다음에 에벨톤하고 호흡 맞추면 레이나랑도 시너지가 쩔게 나타날 듯 하다. 

여튼 레이나는 몰리나가 아니지만, 기대할 구석은 충분하다. 에벨톤, 레이나, 홍철 정도면 밑의 공미가 공을 잘만 뿌려줬을시, 상대를 속도로 압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경기이야기를 하자면 윤빛가람 이새키는 어제 경기장 온 영철이형이나 해운이 형한테 불빠따좀 맞아야 할텐데... 

템포 다 끊어 먹고, 자기 한테 온 공도 간수 제대로 안하고, 틱(딱 이런 느낌)하고 바로 옆에 동료에게 떠넘기듯이 공 주고,  동료들에게 실력도 못보여준 놈이 지 발앞으로 공 달라고 떼 쓰고, 리턴 받겠다고 공 넘겨준 놈이 상대 수비 정면으로 가서 서서 리턴 쳐 받을 생각이나 하고...아...임마 생각하니 또 혈압이...-_-;;



posted by sinji9 2012. 7. 6. 18:08

평온하지 않은 평범한 하루중 어떤 날이었다.

나는 회사에 입갤하자마자 여느 날 처럼 출근 확인을 찍고 메일을 주룩주룩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또다른 홈페이지로 설정되어있는 X음에 접속하여 그날의 IT관련 뉴스와 국제 정세에 관련된 뉴스를 바라보며 회사, 그리고 아름다운 내 조국 대한민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를 마칠 준비를 끝내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보게 된 한상운의 이적....

...

..

.

이런 갤넝ㄹ넝혼;ㅏㅇㄴ;ㅇ호;ㅏㅇㄴ로;ㅏㅇㄴ로한ㅇ;ㄹㄴㅇ롷;ㅏㅇㄴ로 자슥

아주 팀을 넝마로 만들어버리고 도망가는구나.

성남 관중들에게 현재 가장 큰 환호를 받는 김성환의 약 3배정도 사랑받는 장학영을 그렇게 팔려가게 한 한상운...이제 전설의 트리오 운요호중 가장 맏이는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성남팬에게 심장을 쥐어뜯는 고통을 안겨주던 운요호도 해ㅋ체ㅋ

입단 인터뷰 당시, 더 큰 꿈이 있어서 우리 팀에 온다길래 아 요노무새키 아챔뛰고 잘 해서 유럽갈라 그러나? 이뻐해줘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더 큰 꿈은 그냥 J-League. 너 이 개스키 부상달고 뛴다고 해서 그럭저럭 못해도 익스큐즈 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태업이었네. 메디컬 테스트를 앞뒀으니 살살했어야 함은 이해한다만 그건 아니자나...

그리고, 운요호 중 나머지 두 명중 하나인 요반치치는 중국 2부리그(갑리그) 팀의 임대제의를 거절 했으며, 다른 2부리그 팀과 조율중에 있다고 전해진다. 만약 팔리지 않는다면 2군리그에서 뛰면서 간간히 리그에 출전할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이현호는 장기부상.

이렇게 성남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운요호는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

;;

;

빨리 꺼져줄래...

 

P.S> 요동건은 2군 강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사가려는 팀이 없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루머가 있음(2012.07.09)

 

부록)

올해 성남은 윤빛가람, 한상운, 요반치치, 이현호(as known as 운요호, 윤요한)를 영입하며 뭔가 참아버지(also known as 문선명, 선명찡) 리즈 시절만큼 돈도 좀 써주며 내수 경기를 활성화 시켜 강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슈발 영입인지 돈지랄인지를 했었다. 다른 선수들도 있지만 일단 논의 주제는 우리 윤요한이니까 pass.

이번 시즌 성남의 대형 영입이라고 평가받는 운요호+윤빛레기의 반시즌 활약상 정리.

윤빛가람 = 조재철 + 20억이던가...뭐 여튼 여전히 K리그는 안보는 것 같다. 말도 안통하는 같은 팀 용병이 다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겸손하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평가를 함. 경기중에 신경질 부리면서 심판한테 개기다가 퇴장 1번. 올림픽 평가전을 앞두고 경기를 쉬며 컨디션을 조절 하기 위해서 대전전 92분경 심판앞에서 상대 선수 무릎까지 스터드를 들며 퇴장. 04년 모란 컵대회 우승컵 파괴이후 리그에서 한 번도 진적이 없는 대전에게 3대0으로 발리게 만든 2등공신. 태업의 선두주자. 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올림픽 대표 최종 명단 탈락. 트위터 탈퇴 ㅋㅋ

한상운 = 성남일화의 성남 연고이전 이후, 레전드로서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던 장학영 + 15억을 지불하며 영입. 16경기 1골 1어시라며. 네놈 기록은 보기도 싫다. 뒤뚱뒤뚱 태업의 선두주자. 팬들이 못한다고 뭐라 그러자 '개들이 짖는 것은 무시하자' 류의 트윗 생산. 전 소속팀과의 경기에서 현 소속팀의 주전으로 나와서 시원하게 경기를 말아먹고, 경기 후에 전 소속팀의 개인 선수와 트윗으로 히히덕거림. 그 모습을 보고 빡친 어떤 놈이 뭐라고 하자 '너만 팬이냐? 나는 팬이 중요하거든?' 드립치면서 성남팬들을 카오스 상태로 몰아넣음...그리고 트위터 탈퇴

요반치치 = 전 소속팀에서 40만유로에 산놈을 90만 유로에 팔았다며 지네 홈피 기사까지 내보이게 해줬고, 한 해의 이적 및 영입 정리에서 맨 윗 란에 올리게 해줄만큼 처치 곤란으로 보였던 놈. 서전트는 30센치 줄자로 가늠 할 수 있을 것 같고, 맨날 수비수들에게 몸싸움할 떄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무수히 많았던 결정적 찬스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 올린....요반치치가 쏘아올린 작은 공...아...........시발 쓰다보니 혈압이..

이현호 = 송호영과 맞트레이드...나는 송호영의 의족질을 보면서 설마 저 놈보다는 낫겠지..라며 그래도 기대했는데 송호영보다 더 한 놈이 왔어..-_-. 일단 성남에 입단하자마자 전소속팀 남패 유니폼 입고 아프리카 DJ질하며 별풍선좀 받음. 경기력만 말하자면, 너는 쓰레기다. 달리기를 제외한 어떠한 장점도 보이지 않는다. 너는 그냥 후반에 빠른 달리기로 교란시켜서 상대방이 헷갈릴 수 있는 공간이나 만드는 것 그 이외에는 공도 잡지마...-_-

 

posted by sinji9 2008. 7. 15. 14:40
아아, 이번주 일요일 7시30분, 빅버드에서,
어쩌면 이번시즌 가장 숨막히게 펼쳐질 경기가 시작됩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생각하면 먹고있는밥이 소화가 안되서 울렁거리기도 합니다.


잡설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지요


***********************************성남 vs 광주**************************************

아주 흥미로운 경기였습니다.

성남이 이겼기에 흥미로운 경기가 아니라, 내용 자체가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국축겔에서 이 경기에 대한 예측으로 광주의 수비모드, 그리고 간간히 터질 몇번의 역습 그리고
성남의 승리를 예상했었고, 그 예상은 보기좋게 틀렸습니다.

광주는 초반 느슨하게 나온 성남의 선수들을 향해 거칠게 몰아붙였고, 분명히 골과 다름없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이 아닌 지속적인 공격과 압박을 했고, 이 점은
성남의 선수들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선수들은 전반이 끝날때까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거기에 리그에서는 수위권을 이룬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페널티 박스앞 8백-_-은
공간의 창출로 득점을 노리는 성남에게 또 다른 벽을 느끼게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전반중 2번의 완벽한 찬스인

김연건의 1대1, 김정우의 pk유도. 모두 김용대의 선방에 막힘으로 무위에 돌아가게 됩니다.

후반전도 양상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실점같은 상황도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전반과 다른 점은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했다는 점. 그리고 슬슬 나오는 광주에게
집중포화. 경기 끝.

--------------------------------성남의 장점-----------------------------------

1. 여기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모두다 아실법한 탄탄한 수비밸런스.
2. 순도 높은 온타겟 대비 득점률.
3. 흔들리는 상대를 쥐고 흔들수 있는 능력.
4.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인한 창의적인 개인전술의 발현.

*. 최근 가장 빛나고 있는 부분은 단연 4번입니다. 최성국. 김동현을 포함한, 패스의 박진섭.
   돌파의 장학영. 모따와 두두의 콜라보레이션을 제외하고도 이러한 다양한 조합들이 성남의
   공격력을 광주전에서 더욱 빛나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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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vs 수원---------------------------------------

기실 대전의 지지자들을 제외하곤 축구좀 본다하는 사람들은 왠만하면 수원의 승, 징크스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무승부를 생각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대전의 승리.

대전대 수원이라는 매치업이 가져오는 흥미에서가 아닌 최근 상승세의 수원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티비를 틀었습니다. 그곳에서 제가 확인한것은 부상으로 인해 포지션 변동이 있었던 수원의 선수들.
무자비한 공격력을 보여주려는 듯한 전형을 펼쳐보인 수원. 그리고 정신무장이 확실했던듯한
대전의 선수들과 완벽하게 김호감독의 전술과 주문을 소화해 낸 선수들이었습니다.

1. 대전의 사이드 백들과 수비형 미들에 위치한 선수들은 수원의 장기인 사이드 돌파에 의한 크로스를
막기 위해서인듯 공격보다는 수비를 우선시하였으며, 수원의 공격수들은 페널티 박스 밖에서부터
붙어오는 대전 수비형 미들의 1대1 과 협력수비에 곤혹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동근과 이성운. 모두 조원희보다 많이 뛴듯 보여졌습니다-_-;;

2. 수원의 미드필더진은 백지훈 + 조원희 조합이 보여주는 무지막지한 스테미너의 경연이 아닌
경기의 조율 + 공격수로의 안전한 패스가 주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에두에게 질 좋은 패스가
많이 가서 페널티 왼쪽 대각선 방향에서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결과는 모두 무산.
백지훈이 있었다면, 1선에서의 공격뿐만이 아닌 2선침투를 통한 또 다른 공격옵션이 수원에게
달려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백지훈은 성남전때 출격할 듯으로 보입니다.

3. 대전 1선에서부터의 볼 소유와 수비압박.  평소 대전의 경기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었지만,
이번 대전 경기에서는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이 수원의 수비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으로 쌓여서
결승골의 장면을 연출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4. 지쳐보이는 수원의 선수들. 김호감독이 말했지만 하루하루 결승전같이 뛰어야 하는 1위의 숙명.
거기에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차붐의 전술. 이것들이 경기당일 수원선수들의 컨디션 저하를
빚어내었고, 김호의 맞춤형 대 수원전술이 시너지효과를 낸 듯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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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대전전에서 보여준 것*****************************

1. 수비라인의 불안함. -> 마토의 부재와 수비라인의 호흡 미숙.

2. 미들에서 보여주지 못한 우위. -> 중앙수비는 좋았지만, 사이드에서의 몇번의 잔실수,
                                                 그리고 미흡한 공격지원.

3. 공격력                -> 분명히 좋은 선수들, 언제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찬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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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과 수원전에서 나타날 요소들.


1. 손대호가 선발 출장을 할 시에 나타날 중앙의 공간들을 수원은 어떻게 처리 할 수 있을것인가.
   백지훈이 올대에서 경기를 뛰고 돌아온다면 일요일 경기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것인가.

2. 미친 호흡을 보여주는 모따와 두두의 공격력의 시발점은 미들. 이 들의 1차저지선이 될 선수는 조원희.
그리고 오른쪽에서 나타날 수원의 빈 공간. 수원의 윙백과 또 다른 미드필더는 이 공간을 적절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인가.

3. 성남의 약점, 활동량과 2선과1선사이의 공간, 시즌초보다 줄어들은 것 같은 수원의 활동량.
   그리고 김정우의 활약여부.    

4. 수비수 vs 수비수로 만날 장학영 vs 김대의...






어떤팀이 무엇을 보여줄까요?

재밌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