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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6 04/15/07 대 포항전 2
posted by sinji9 2007. 4. 16. 10:23
들어가면서.

비겼습니다.
솔직히 리뷰쓰기에는 조금 모지란 우리 망아지들의 경기내용이었지만..
뭐 핑계거리도 뚜렷하구요...(비행기에서 에어컨을 많이 쐬서 ㅋㅋㅋ)
그래도 잘 했습니다. 비겨줘서 고맙습니다.
전반 5분보고 오늘 비기면 제일 잘한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0. 포메이션

성남

                               용대사르

     조용형        김영철        조병국        장하악

               김상식                     손대호
 
                               김두현

                    모따                  최성국
 
                               힘동현
 

포항(단골님의 리뷰에서 무단불펌했습니다.)

....................황진성................고기구.....................

...............................따바레즈................................

.....오승범........김기동..........황지수........최효진........

................김성근........황재원........조성환.................

................................신화용..................................



1. 속타는 내 마음 누가 알아주리-_-;

경기전 중계진을 보여주는 자리가 제가 아는분들이 많은 그 자리의 근처여서 한번 카메라 훑어주지
라는 기대를 했는데 결국 제 바람은 이루어지지않았습니다.(카메라맨 미워 ㅠㅠ)
이러한 저의 속타는 마음처럼 성남은 속타는 경기진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전반부터 멀찌감치 벌어지는 미들라인과 공격라인을 보면서...몸이 많이 안좋은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알고보니 어제도착이라고 하더군요..뭐 전반부터 무지하게 발리는 미들을 보면서
아아아아아ㅏㅏ앙아안아ㅓㄴㅇ롱나ㅘㄴ마ㅣㅣ-_-;; <--내 마음 상태

그러나 그 와중에도 빛나던 한분이 있었으니..."치킨공주"

김동현, 모따가 영 시원찮게 해주는 상황에서도 우리 공주님은 착실하게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고
분위기 반전에 힘써봅니다. 전반까지 공격은 최성국 혼자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었습니다.
애들레이드 전 이후 컨디션이 상승세인건지 성남의 스타일에 적응하고 있는것인지..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는 모습이 아주 흡족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는 미들라인은 이미 사라져버렸습니다.
김두현은 어느새 윙포의 일원이 되어있었고, 은신술을 쓰고 있었습니다.
손대호, 김상식은 4백바로 위에서 수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김두현과 그 밑 수비형 미들의 연결고리는 실종되어 있으니 왼쪽 윙백 장학영이
이어보려 했지만 몇번의 성공과 몇번의 실패후에 그도 희미한 존재가 되어가려 했습니다.

반면 포항은.............
참 잘하더군요.
따바레스에게 접수된 성남의 3선을 보면서 한숨....각종 힐패스와 숏패스웍에 흔들리는
수비진을 보며 한숨...중앙으로 파고드는 최효진에게 뚫리는 모습을 보며 한숨...
황진성을 보면서 한숨......고기궈를 효과적으로 막은것은 그나마 위안이었습니다.

결국 전반내내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성남의 오른쪽을 유린한 황진성 - 따바레스 콤비가
한골을 뽑아냅니다.
훌륭한 패스워크와 훌륭한 마무리였습니다.

<첫 선발출전한 조용형>
이번 경기에서 1대1 수비시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센터백, 수비형 미들과의 호흡의 미숙함으로 2대1 패스시에 공간을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결국 실점을 허용합니다.뭐 '첫' 선발출장이었기에 어쩔수 없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강함과
초짜의 미숙함을 생각하면 말이지요.

그리고 서로간의 몇번의 공방전 끝에 종료.

Goal : 황진성(32min) Assist : 따바레스


2. 완소 이따말 완소 모따 완소 남기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반전

손대호    - > 남기일(67min)
치킨공주 - > 이따말(67min)
조용형    - > 박진섭(76min)

고기구    - > 이광재(69min)

전반과 다를바 없는 경기를 보여주며 여전히 첫 패의 가능성을 높여 갈 무렵 학범슨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듭니다.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손대호를 남기일과, 전반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체력적 열세를
보이는건지 숨어버린 치킨공주를 이따말과 교체 합니다. 그리고 파리아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것이
분명한 고기구를 이광재와 교체합니다.

 <학범슨의 용병술에 대한 감상>
손대호를 빼고 이따말을 투입시킨다는 이야기는 도박적인 무리수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심지어 손대호가 있음에도 밀리고 있는 미들라인의 전투에서 완전 공격수 이따말을 넣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학범슨의 골에 대한 열망이 컸음을 말하고 있다.[각주:1]
교체선수들이 보일무렵 난 전반내내 부진했던 모따를 교체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학범슨은 모따의 한 방을 믿었고 결과적으로 학범슨은 나보다 2수는 높은 고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최성국대신 네아가가 아닌 남기일이라는 사실은 그나마 미들의 성향이 강한
수비에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필요했음으로 보여진다. 말하자면 공격의 이따말 조율의(ㅋㅋ) 남기일이 필요한 상황이었달까..
네아가 역시 수비가담이 좋은 선수지만...아무래도 포워드 혹은 윙포성향인지라 최악의 경우 완전히
미들이 무너지는 것을 최소한으로 방지한 학범슨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파리아스는 이와같은 도박적인 학범슨의 선택에 적절한 대처[각주:2]를 하지못하고 동점골을 내주게 된다.

결국 이따말의 초절정 대지를 가르는 스루패스를 받은 남기일이 거의 제대로 된 마크맨 없이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전반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모따가 골을 넣어줬으니까 말이죠...

골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저질패서로 손꼽히는 이따말의 간지작렬 패스를 보며 혼자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아프리카 채팅창에
조용히 글을 올렸습니다....."이따말 까지마ㅡㅡ" 교체직후 돌파가 번번히 막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오늘도 못하면 까야지..라고 마음속 깊숙히 숨겨놓은 비수를 드러내려는 순간
중요한 순간에 한 건 해주는 모습을 보고 비수를 보니 그냥 작은 이쑤시개였습니다.

골 직후
조용형과 박진섭을 교체하며 수비강화를 꾀했고..결과적으로 추가실점이 없었으니
성공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후반 막판 황진성의 골이 있었으나. 당연히 옵사이드. 후훗

Goal : 모따(76min) Assist : 남기일

<마무리>
성남은 귀중한 승점1점을 챙겼고, 리그의 운용에 이제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리그1위도 고수하게 되었고
아챔에 떨어지건 말건 이제 중국이나 호주로 비행기 22시간타고 갈 그럴 일은 사라졌다. 수요일 컵대회도 없으며 리그경기는 경남이다. 비록 상승세의 경남이지만...뭐 잘 하겠지-_-;;;
이제는 아챔에 집중해서 남은경기 무조건 7대0으로 나가는거다.-_)/

일주일간 몸 잘 추스리고 다시 화이팅-_-/

  1. 경기장에서 보았다면 선수들의
    전술적 이동또한 매우 흥미롭게 볼 수 있었겠지만..티비라서 불가능-_-;; [본문으로]
  2. 물론 인터뷰에서 따로 맨마킹을 둘 수 없는 이유를..말하자면 좋은 선수들밖에 없는 성남의 공격스쿼드에 대하여 촌평을 하기도 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