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팀'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12.14 내가 좋아하는 팀 8
posted by sinji9 2006. 12. 14. 01:06

나는 성남일화fc[각주:1]를 좋아한다.

횟수로는 4년간[각주:2] 이들을 봐왔다.
내가 평가하는 성남일화는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의 밸런스가 리그에서 가장 잘 맞는 팀이고
공격을 아기자기 짜임새 있게 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에 따른 세부전술이 잘 녹아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능력있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고..

이건 뭐 내 팀을 밖의 잣대로 평가한것이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축구선수도 아닌 풋살선수에 출신교는 이름없는 강원관광대,베트남 리그에서까지 적응실패한 선수...
부상으로 최근3년동안 1시즌은 족히 쉬었을 선수들..몇개의 팀에서 쌍욕을 먹고 쫓겨나듯 이적해온 용병...[각주:3].이러한 루저들과 바닥까지 떨어진 선수들을 뽑고 추스려서 이번시즌 우승을 했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 좋다.지금까지 말한 선수들외에...내년시즌에는 서동원이 포함되었으면 좋겠다. 연봉도 비싸다며...밥값해야지..


사실 그 이전에도 성남일화의 축구는 봐왔지만, 뭐랄까...돈지랄의 향연이었던지라 실력의 인정과는 별개로 기호에 맞지 않는 팀이었다.[각주:4]그래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그냥 좋다. 뭐 이런저런 이유를 써놨지만 지금은 성남일화fc가 그냥 좋다.

뭐 유망주가 많은 전북, 이런저런 화젯거리로 좋아하는 부산, 날 k리그로 이끌어준 이관우[각주:5]가 소속된 슈퍼스쿼드의 수원, 동궈와 파리아스의 공격축구가 재밌는 포항정도가 favorite팀
나머지는 out of 안중,

그리고 특별히 두 팀은 저주와 증오의 대상.


선수들은 겉멋이 들어가고, 거품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시민들의 팀들은 존폐를 말하는것이 우습지 않고, 심지어 관중이 많이들지 않기에 지지자들끼리 마케팅까지 신경써주고 자원봉사로 전단지까지 돌리는 그야말로 안습의 리그이지만 난 이곳이 좋다.

그리고 특히

성남일화fc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어느사이인지는 알 수 없다.
모란의 우중충한 골목을 다니면서였는지
탄천의 깔끔한 산책로를 걸으면서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를 좋아하고,
그들의 축구를 좋아하고
그들이 입고있는 노란 유니폼을

난 사랑한다.

  1. 올해 7번째 우승을 달성한 팀.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연고이전이라는 대죄를 범하기도 했고, 4년간 좋아하지 않았지만..제대하고 다시보니 좋아졌다. 나름 빈약한 스쿼드로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로 전술로서 뚫고 들어가는 그들을 난 좋아한다. 물론 용병들이 완성형 선수들이란것은 알고있다. [본문으로]
  2. 군대간 2년을 제하면 나는 본 지 얼마안되는 풋사과 [본문으로]
  3. 김철호, 장학영, 조병국, 손대호..이따말..축구좋아하는 분들 아니면 2명정도밖에 모르실 듯 [본문으로]
  4. 그래서 대전 시티즌을 좋아했다. 장철우, 박철, 이관우, 김은중, 주승진, 이창엽.....감독 이태호가 대전의 지지자들에게 욕먹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당시의 근성은 정말 리그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01년 fa컵 득점장면은 아직도 내 마음속에는 최고로 남아있다. 이번 챔결1차전 결승골이 그 다음이고 ㅋㅋ [본문으로]
  5. 난 지금도 이관우가 넘어지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애정이란 쉽게 사그러들수 없는 법.거기에 첫사랑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