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12. 8. 18. 18:57


요즘 내 마음을 표현하자면, 이렇다.


정확히는 돈 때문에 한다기 보다는 시즌권때문에 보는거지..


언제였더라?? 울산전이었나...그 경기를 보면서, 맨날 지는게 선수들이 못나서 진다는 생각보다는 감독의 운용에 대한 철학과 순간판단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되었고, 종료 3분을 남기고 두 골을 쳐먹고 진 북패전에서는 확신하게 되었다. 김평래와 윤빛가람, 하밀과 이창훈이라니...교체 후, 필드에는 사실상 중앙 미드필더인 윤빛가람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격수들이었고, 실점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심지어 이창훈은 윤빛가람이 골을 넣고 8분이 지난 32분에 교체멤버로 피치에 들어왔다...

시즌 개막전에 비교해서 현재 스쿼드는 절반이 넘게 변동된 모습을 보였고, 당연히 8월 중순에도 팀은 손발이 맞지 않는다.[각주:1]

희망적인 모습이 있다면, 새로 들어온 하밀, 자엘의 장점을 발견했고, 그 장점이 팀이 필요하던 부분이라는 점과 장기부상에서 이창훈이 돌아왔다는 점?? 그리고 윤빛가람이 드디어 골을 넣었다는 점[각주:2]

여튼, 하위 스플릿은 개싸움이므로 지금까지의 모습은 전혀 아닐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모든 팀들이 미친듯이 달려들 것이고, 부상도 많을 것이고, 체력전이 될 것이다. 조합되지 않은 좋은 선수들을 가진 팀의 수장 신태용은 이 난관을 어떻게 해결할까?

개리그 역사상 첫 번째 2부리그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기 위한 사전 초석이 될 것인지 어떨지는 잘 모르겠다. 


[주석]


  1. 에벨찡요 임대종료, 사샤 이적, 김성환 부상, 하강진 부상, 한상운 이적, 요반치치 임대아웃 [본문으로]
  2. 이놈은 그냥 중동으로 비싸게 팔아야한다. 답이 없다. 후반기 잘한다고 빨면 내년에 반드시 후회할 듯. 팬들 대하는 모습을 보면 프로페셔널리즘의 결여되어 으시대는 존만이가 떠오른다. 연봉 4억이라며? 그 돈이 너 축구만 잘 하라고 준 돈이냐? 심지어 지역 밀착 봉사하는데 가는 꼬라지도 못봤네..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12. 7. 29. 22:15

오늘 경기를 잠깐 리뷰하자면, '덥고 습한 날씨에 어울리는 매우 지루한 경기였지만, 어찌되었건 두 골을 넣고 승리하였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리고 관련된 선수 이야기를 하자면, 김평래의 부족한 전술 이해도로 인해 팀이 공격에 힘들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포백 라인 위에 붙어서 커팅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라인을 끌어올려서 움직일 때나 김성준의 빈 자리를 커버하는 능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냥 왼쪽 3선의 본인 자리에서 자기 몫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커버하는 정도. 커팅은 나와도 커버링과 반대로 공을 돌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부분 때문에 성남이 창의성이 결여된 공격을 하고,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간다고 생각한다. 김성준의 수비능력도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부족한 압박 능력을 많은 활동량으로 커버하고 있으니. 하지만 드리블, 키핑이 좋은 선수였는데, 오늘은 슛까지 터져서 결승골! 대전에서의 능력을 드디어 성남에서도 보게 되는건가.. 전반기 같았으면 전반에 한 골 먹혔으니 그냥 부드럽게 발리면서 끝났겠지만, 후반기에 성남은 레이나도 영입했고, 자엘도 영입했다. [각주:1] 

레이나는 전남에서 망한 이력과 브라질에서 멘탈왕 행보를 펼친 것을 보고 망할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력도 좋고 팀에서 별다른 말썽도 부리고 있지않은 성실한 선수였다. 세아라에서는 급여 체불로 인하여 그런게 아닌가..란 생각을 조심스레 하게되었다. 하긴, 세아라의 핵심 3인방 중 한 명이라는 기사도 본 적이 있으니, K-league에서는 잘 해줘야지. 여튼, 오늘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고 열심히 패스를 했다. 영입이후 성남은 3승 2무 1패. 결정적인 뭔가가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엘. 많은 사람들이 벌써 자엘치치 혹은 흑요반 등으로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여전히 그 의견에는 동의 하지 않는다. 우리 신입생에게 공이 제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친구는 전형적인 타겟맨으로 4선에서 공격을 시작 할 때 2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고, 키핑한 다음에 내주고 들어가는 전형적인 타겟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힘이 세고, 상대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가 좋다. 하지만, 성남은 요동건놈때문인지 중간 자리에서 공격수가 공을 받는 단계를 생략하여 윙백에서 바로 윙포로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각주:2] 일명 '바르샤 축구'라는 점유율 축구[각주:3]를 추구하기 때문에 공격수가 고립이 되었다. 요동건은 못하기도 했지만, 이런 전술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엘역시 본인의 위치에서 공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을 느끼고, 2선으로 많이 내려오고 있지만, 위에 쓴 중간 자리를 거치지 않는 공격전술에 의해 바보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물론 성남 선수들의 크로스는 자엘의 머리 근처에도 잘 가지 않는다. 이정도면 뭐 요동건과 다를 바 없는 선수지. 

하지만, 오늘의 동점골에서 선수들은 본인들의 축구에서 새로운 옵션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 중앙 수비 앞에 붙어있는 자엘은 수비들의 압박을 몸으로 이겨서 자리를 잡았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전현철의 골을 도왔다. 그리고 롱킥으로 넘어오는 공을 헤딩경합 하는 과정에서도 대구 수비들과 싸워 이기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아마 이런 장면들에서 선수들은 라돈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저 흑인에게 공을 줘도 요동건처럼 공을 뺏기지 않을꺼야'라는 믿음이 모든 선수들에게 빨리 전파되어야 한다. 수비수를 힘으로 이기는 공격수가 있는 팀은 2선 침투나 옆 선의 선수들의 움직임이 편하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면 아마 자엘느님이 되지 않을 까 한다. 

마지막으로 자엘의 장, 단점을 열거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활용도에 대해서는 신감독님이 고심하겠지. 


자엘의 장점

1. 힘이 좋다. 절대 안밀린다. 

2. 수비수 등지고 볼을 간수하면서 돌아서거나 내주는 패스가 깔끔하다. 

3. 2선까지 내려오며 고립되는 모습을 피하려 한다. 

4. 거지같은 크로스라도 머리에 맞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크로스 타이밍만 맞춘다면?!

5. 헤딩을 위한 점프력도 좋다(키가 189cm니까 좋은 수준!)

6. 주력이 키 큰 선수치고 좋다. 


자엘의 단점

1. 볼 컨트롤이 프로 수준도 아니다. 근데 이번 동점골은 트래핑도 쩔었다..

2. 순발력도 없는 수준이다. 

3. 슛을 위한 액션이 너무 크다. 


[주석]

  1.  하밀과 변성환은 아직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언급을 하지 말아야지. [본문으로]
  2. 대표적인 예로 박진포-에벨톤 라인은 딱히 김성준을 이용하지 않는다. 두 세번의 패스로 상대방 코너플랫까지 질주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본문으로]
  3. 하지만 티키타카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아닌 그냥 후방에서 천천히 볼 돌리면서 선수들은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 말로만 바르샤 축구. 김평래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내리는 이유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12. 7. 28. 10:18

포스팅을 하지 않는 동안, 많은 일들이 성남 구단에 있었다. 피스컵에서 준우승을 한 것, 전북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무승부를 이룬 것, 그리고 경기 이전에 윤빛가람이 본격 2군으로 내려간 것이다. 

처음 윤빛가람이 전북전을 앞두고 내려갔을 때는 또 신태용 감독이 액션 부리는 줄 알았다.  일전에도 3일정도 윤빛가람에게 2군 훈련에 동참을 시켰었는데, 그냥 피스컵때 너무 티나게 태업을 했으니 강도를 조금 올린줄 알았었다. 피스컵때 어느 정도로 태업을 했는 궁금한 분들을 위해, 주석 기사의 한 구절을 인용해 본다. 팬이 아닌 기자가 제 3자의 입장에서 쓴 글이니, 참고 가능할 것 같다. '당시 윤빛가람은 후반 16분 홍철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러나 몸이 무거웠는지 또는 뛰기 싫었는지 걷어다니기가 다반사였고 패스미스도 연발했다.'[각주:1]

전북전은 비록 에닝요가 빠지기는 했지만, 시즌 극초반 신공 스타일로 상대방을 압도(라고는 썼지만,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은 적은 없다)하며 무승부를 기록! 피스컵 효과(or 초대권 효과 or 전북 효과)로 모인 4000명이 넘는 관중들을 흥분하게 했다. 참, 자엘도 나왔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발기술이 후진 힘세고 키 큰 선수라는 느낌. 이거 이렇게 쓰니 미소천사 이따말일세...대신,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이든 제대로된 슛타이밍이든 걸리기만 하면 골은 넣어줄 것 같다. 이 점을 기대해야지. 대구전을 기대기대. 

여튼 올림픽 개막식이 나도 몰래 새벽에 벌어진 이때, 윤빛가람의 신상에 대한 정보가 오늘 또다시 업데이트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사 제목이 장난이 아닌데? '2군 풀타임 윤빛가람, 대구 원정도 제외'[각주:2]

물론, 레알 경찰청으로 불리는 2군리그의 강 팀을 맞이하여 윤빛가람이라는 우리팀의 에이스를 급파 할 수 밖에 없는 신감독님의 고육지책에 대해 눈물의 지지의사를 표명하며, 비록 0대2로 패배했지만, 2군 훈련을 뛰고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응원 메세지라도 보내고 싶은 심정이다.....근데 전반기에 0대0으로 비겼었는데....그땐 윤빛가람'도' 없었는데...전반기에 성남 2군 무패였는데............... 

현재, 루머인지 소설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남과 어떤 팀들이 윤빛가람을 놓고 거래를 하는 중이라고는 하는데, 이적시장의 Business Day는 단 이틀 남지 않았던가..여름은 몰라도 겨울엔 가겠지...이적계수를 놓고보면 15~20억대의 조재철에 20억인가의 현금을 주고 연봉 4억원이라는 유지비를 들이고 있는 윤빛가람을 누가 살 지는 모르겠지만...나부터 어디든 팔리게 노력을 해야 겠다. 

[주석]

  1.  http://joy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702210&g_serial=674982&rrf=nv [본문으로]
  2.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139&article_id=0001986962&date=20120728&page=1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