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7. 4. 7. 19:18
시작은
                  용대사루

박진섭 - 김영철 - 조병국 - 장학영

           김상식   -   손대호

                   김두현
       최성국              네아가
                   김동현

이렇게 되겠습니다. 전형적인 성남의 4-3-3입니다.


끝날때는

                   용대
박진섭 - 김영철 - 조병국 - 장학영

             김상식 - 손대호
                     서동원(후반막판 김두현과 교체)
                        남기일(네아가와 교체)        
      (김두현)              한동원(최성국과 교체)
                    김동현  
            

이러한 거의 4-2-3-1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줬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버퍼링에 찌들어서 보느라, 찌질이, gs애들이랑 말싸움하느라 집중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거기에 박니의 헤딩슛을 라이브로 보는지라...더 그러했구요..
그래도 제가 본 것을 이야기 하자면,

전반.
초반 김두현은 오장은에게 밀리며 성남은 최성국과 네아가의 스위칭 플레이에서
해답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최성국을 '잘'아는 울산의 수비수들은 완벽하게 제압을 해 버립니다.
최성국 공 잡으면 수비수2명이 협력수비를 하는데...굉장히 깔끔했습니다..
보면서..하프타임대 교체되겠군..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요...김두현은 전반에 살짝 닌두현모드 on
될뻔 했지만..나름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완전히 뭍히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이 지나고 안정적으로 선수들이 난타전을 준비하는사이
첫골은 나옵니다. 역습으로 기억합니다..울산의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에이스' 장학영이
올린 크로스를 1선까지 치고 올라온 김두현이 헤딩...첫골은 나름 상대에게 치명적이었죠..
다른사람도 아니고 김두현의 헤딩이라니-_-;;

김상식 - 손대호라인은 식사마 - 처로라인과 비교하면 더 나은 공격력 대신 더 나은 수비력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그 부족한 공격력을 대신하는 식사마의 나름 '정확한' 롱패스가 윙어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오늘 그것이 대승의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첫골이후 많이 비워진 사이드 공간에 적절히 떨어지는
패스를 우리 선수들이 잘 활용했습니다. 두번째 골을 비롯하여 몇번씩 그런 찬스가 났죠..

그리고 선수들이 김상식 - 손대호 라인에 '적응'한 느낌이었습니다. 김두현 네아가 최성국등의 선수가
커버링에 아귀가 맞게 들어오고 패스웍에서 맞아들어가는 느낌은...드디어 맞아들어간다...의
그 느낌이었습니다.

후반전
'에이스' 장학영 역시 기존의 맞춰주고 보완해주는 그간의 경기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면서 여러 기회를 만들어 나갑니다. 손대호선수가 왼쪽 측면이라는
톱니바퀴에 녹아들어가고 있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장학영의 적극적인 경기모습에서 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장학영은 1골1어시스트..3번째골도 거의 만들어버리는... '장하악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장하악하악~

한동원..
참 왜 사왔는지 모르겠다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농담삼아 말하는 제가 아주 못믿는 선수였는데..
전술이라던가 이 선수가 들어오면서 433과는 또 다른 전술이 나왔습니다.
분위기를 바꾼다던가 할때 아주 유용한 선수인것 같습니다..퍼스트 터치도 괜찮고
순발력도 얼굴과는 다르게 꽤 괜찮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성남에서는 그동안
느낄만한 시간이 별로 없었죠..

그리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로웠습니다.
한동원의 투입으로 김두현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프리롤로 빠져있었는데
수비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여 득점을 노리는 입장에서 꽤나 장애물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전술에 적응을 못한 탓인지..공격시 중앙으로 집중되는 모습에 인내심을 느꼈습니다
한동원선수가 투입되고 김두현선수가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구경을 한것 같네요.
제 짧은 소견으론 한동원선수가 선발로 나온다면..용병2명은 빠져야 할 것 같은데..
학범슨의 머릿속에서 또 어떤 전술이 나올지 참 기대가 됩니다.

남기일, 서동원선수도 오랜만의 출전이었는데..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서동원선수는 잘-_-;; 그래도..뛰고 있는 모습에서..괜찮은 느낌을 받은것이..
리그 중후반정도 가면 큰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남기일 선수는 여전히 활발한 모습으로 피치를 누볐구요..형님의 마지막골 어시또한
저에겐 여전히 훈륭한 남기일선수!!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스빈다.
 
오늘은 이천수 선수를 그간보다는 잘 막은것 같습니다. 이게 다 손대호 때문이다!!를 외치고 싶군요.
안정적인 수비진이 몇번 커다란 위기없이 울산의 공세를 잘 막은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새벽2시에 황급히 마킹도 안한 제 레플로 갈아입고 응원을 했는데,
뒤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장학영 선수의 싸인.. 오늘 제 값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대호...로또 중거리슛 한번 터지더니..요즘 맛들인거 같습니다. 오늘도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을 하나 연출했구요..뭐 잘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p.s  관중은 역시 저녁경기때 많은것 같습니다.5시정도에 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