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7. 4. 9. 08:25

부제의 의미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5만5천이라는 관중수에서 온
국대경기도 저만큼 안차는 상황에서 k리그의 경기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고 제가 느낀점을 쓴 것입니다.
언론의 집중 조명이 프로스포츠를 살찌울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맨날 귀네슈 뭔네슈 이을룡 이청룡 기성룡 밥줘 뭐시기 운운하며 떠들어대고 거기에
안느 김남일 송종국 이관우의 수원이라니..하루치 놀이감으로 가볼 만 하겠죠.

각설하고

3연패의 수원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이었습니다.
솔직히 엔트리에서 이현진, 안사장을 보는순간 이거이거 구멍이 심각하구만..하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뒤에는 수준급 윙백 양상민과 클래스급의 송종국이 있었거든요. 거기다가 경기에 들어가니 양상민은
경기초반 적응하지 못하고 캐안습의 x맨급 활약을 보여줍니다..다행히 이정수와 김남일의 커버링으로
위기를 넘기고..

김남일의 터프한, 그리고 이관우의 의외로까지 보이는 적극적 수비가담[각주:1]을 바탕으로 gs의 미들을 장악하고, 그러한 흐름속에서 하태균[각주:2]이라는 신인이 골을 넣습니다.
에두는 역시나 제 몫을 잘 해주는 용병이구요..
그리고 양 윙으로서 이현진과 안사장은 수비가담에 성실히 임해주더군요.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 오늘은 수원이 스타뜬 군바리'처럼 축구하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고 후반에 고생좀 하겠네
란 생각역시 들었습니다.

전반, 안사장 볼과는 관계없는(얼마나 차였으면-_-) 구역에서 쓰러지고
배신기종과 교체들어갑니다.

그리고 후반전,

부진한 김동석[각주:3]을 대체한 히칼도. 이때 전 느꼈습니다..경기는 닭들의 승리구나...뭐 발군의 패스와 킥을
보여주는 선수지만, 공이 너무 집중되고 안뛰는 스타일인지라 마크가 쉽거든요..역시 경기는 히칼도의
패스에서 시작되고 몇번의 기회는 마토의 수비와 이운재의 선방, 그리고 정조국의 상암대붕괴 패트리어트슛으로  끝이 났습니다. 히칼도덕분에 교체투입된 두두도 버로우...전반엔 활발했던 사이드도 버로우...
뭐 그런거죠..한창 변죽만 때리다가 경기 끝난 꼴이랄까..

수원은 김남일의 부상으로 홍순학이 투입되었지만 2선3선라인의 붕괴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홍순학은 홀딩형이 아니기에 이런 흐름을 막지 못했고, 전반에 오버페이스를 펼친 이관우 역시 도와주기엔
몸이 따라가지 않았죠..배신기종 역시 체력에 문제점을 보였구요.
그래서인지 차붐은 왼쪽에 배신기종 올려서 짱박고 이현진은 약간 내려놓고 출격대기를 시켜놓은채 이관우의 정확한 패스에 의존한 카운터를 구현합니다. 안사장이 불의의 교체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후반에 gs가 한골은 더 먹었을법한 그런 느낌이었지요.

안느가 마지막에 팬서비스용으로 나오고 경기는 끝이납니다.


덧붙여, 체력이 앵꼬난 수원의 후반 무질서한 수비라인(김남일의 부재가 커보였던)을 보니 뭐 할말이-_-;

그리고 성남은 승점단독1위로 명실상부한 1위가 되었답니다*^^*
  1. 대전에 있을때는 곧잘 수비진영까지 내려와서 성실히 뛰었는데 수원가서는 그런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었죠. [본문으로]
  2. 작년 서동현에게서는 보이지 않던 골 dna가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잘 크면 훈륭한 공격수가 될 거 같습니다. [본문으로]
  3. 전반전에 보면서 누군데 저렇게 못하노..하고 눈여겨 봤는데 이름이 김동석이더군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