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7. 11. 26. 13:41
이번에 한국 국대 감독으로 제라드 훌리에. 모르텐 올센, 그리고 믹 메카시가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3명 다 익숙하다면 익숙한 이름입니다. 전 리버풀 감독이자 리옹 감독, 그리고 프랑스의 A팀 감독도
역임했던 제라드 훌리에, 유로 00이후 감독을 연임하면서 꾸준히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모르텐 올센,
그리고 02년 월드컵때 근성있는 축구로 아일랜드를 16강으로 올려놓은 믹 메카시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협회가 리스트에 올려놓은 후보인데요...

군대가기전 밤새며 유로04를 보던 기억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각주:1]
 
그당시 덴마크는 첼시에서 뛰며 덴마크 A팀의 공격옵션 1순위 그롱카예르, 박지성의 라이벌이자 그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데니스 롬메달(그당시는 백업), 그당시 독일 리그 득점 수위를 달리던 원톱의 정석 에베 산, 훌륭한 왼쪽 윙 요르겐센, 감독과의 불화로 많은 리그 경기를 뛰지는 못했지만, 그 누구도 좋은 선수인것을 모르고 있지 않던 '미친개' 토마스 그라베센. 그리고 INTER의 수비수(이당시 주전인지 로테이션인지는 가물가물)였던 토마스 헬베그...마지막으로 원래 잘했던 쇠렌슨 골리가 있었습니다.

이 팀은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에 공격적인 두 윙어들, 수비가 주 업무였던 2명의 홀딩형 볼란테, 그리고 에베산 뒤에서 뒷 공간을 파고들던 AC밀란의 슈퍼 third 욘 달 토마손이 있었습니다.

수비 조직력을 중시하고, 사이드 돌파가 강한 윙어들과 작전수행이 좋은 원톱, 그 뒷선을 파고드는 쉐도우가 주도하는 공격...

뭔가 떠오르지 않나요???

한국이랑 특화된 부분이 비슷합니다.

곰가방이 만들어가던 433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가 추구했던것은 한국선수들의 특징을 고스란히 반영한 433이었다면, 이 올센감독은 433과 더불어 442도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는 것이겠네요.

공격적인 윙어들 우리나라에 많습니다. 쉐도우? 이천수, 이근호 모두 훌륭한 선수들입니다.
원톱은 뭐...골넣는걸 포기한다면 조재진도 가능하고...기존의 베어백식 수비조직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감독이라는 거지요.

문제는 대한민국 에이스라는 박지성의 활용도가 되겠는데...뭐 팀에서도 가끔 윙으로 나오던데
알아서 하겠지요 ㅋㅋ


덧글 : 04년대회에서 덴마크는 불가리아를 격파, 이탈리아와의 무승부 이후 스웨덴과의 무승부로 같은조 이탈리아를 골득실차로 제끼며 8강에 합류합니다. 하지만 그당시 초절정 강호였던 체코에게 실신당하며 대회를 마감합니다. 인상깊었던건 쇠렌슨의 슈마이켈 못지않은 야신본능, 그라베센의 활동량과 수비능력, 그에 대조되는 공격능력-_-;; 그리고 예선 에이스였던 그롱카예르의 모친상이후 빌빌대던 공격능력..등이 있겠네요.
  1. 사실 98년 정도부터 관심있게 덴마크를 지켜봤었습니다. 그냥 큰 키에 떡대, 거칠지만 무식하지 않은축구, 그리고 하얀 얼굴들에 잘 어울리는 덴마크식 빨간색이 제 눈을 사로잡았었는데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