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7. 7. 24. 05:44

<가기전>

어찌저찌해서 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SMC라는 커뮤니티 컬리지(한국말로 하자면 전문대?)에 붙어버렸다. 위치는 해변가로 유명한 santa monica, 연고가 없는 나는 내가 집을 열심히 알아봐야 한다는 불타는 사명감과 처음가보는 Westside[각주:1]일찌감치 흥분해 있었다. 그리고 새벽4시;; 사랑스런 룸메를 깨워서 나를 공항까지 ride시켰다 ㅋㅋㅋ

<관광>
엘에이의 날씨는 우리나라로 따지면....9월즈음???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볕은 따갑다. 가끔 점심때의 뙤악볕까지 우리나라의 날씨좋은 그 느낌 그대로를 가지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한명[각주:2]과 한인타운의 찜질방에 방을 잡고, SMC를 한번 둘러보았다. 전문대느낌? 도서관은 쾌적했다. 그리고 영어와 섞여서 들리는 한국어;;;;

그리고 인디폴에서 2차인원합류(아는 형2명) 본격적인 관광의 시작. 첫날은 그냥 가볍게 산타모니카 해변과 엘에이 도심에 있는 천문대를 다녀왔다. 엘에이의 야경은 매우 '거대한 도시'의 느낌 그것이었다. 하지만 서울과 달라보였던 이유는 서울과 같은 거대한 빌딩의 정글이 아닌 중세시대의 성(빌딩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한 마을의 느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날은 뭐했더라....아, 아웃렛을 가서 쇼핑[각주:3]을 하고....도박과 환락의 도시라는
'라스 베이거스'로 차를 타고갔다. 물론 운전은 내가 했다. 가는길에 초큼 밀리기는 했지만...앞에서 지도를 그려주는 운전 고수덕분에 재밌게 서울-부산 정도를 3시간 반에 끊어버렸다. 80~100마일로 달리니 그렇게 되더만요-_-;; 저녁 11시반에 도착...늦어서 재밌는건 하나도 못보고 그냥 돈만 한 10만원 잃고왔다-_-; 그래도 거리는 이쁘더라 ㅋㅋ

또 쇼핑을 하고 돌아오니 11시 반..자고 그 다음날은.....redondo beach라는 곳을 다녀왔다. 추천에 의해서 간 곳이다. 그 근방에 유니끄한 옷가게랑 헤어샵이 많아서 배우지망생들을 볼 수 있다는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순 멕시칸밖에 못봤다-_- [각주:4]

그리고 월요일....헤어짐의 시간....형들을 공항에 내려주고 그 사람을 내려주고 난 숙소로 향했다....라고 말하면 얼마나 좋겠는가.....차사고냈다-_-;;; 형들은 늦어서 비행기를 놓치고 근처에서 인터넷으로 티켓을 알아보는 동안 난 차를 끌고 그 사람을 데려다주러 갔는데 그 와중에 교통정체 + 1000마일은 족히 운전한 피로의 가중 + 그 사람의 수면으로 인한 정신혼미등으로 살짝 상대범퍼를 받았는데...[각주:5] 내 미국생활중 최고의 위기. 그 놈은 열받아서 내려주고 놓쳤다는데 안가버렸다...그렇게 인연의 끝

형들도 결국 다 잘 보내긴 했다.


<집을 구하는 여정>

지난주 수요일부터 오늘 월요일까지 차없이 다녔다. 이런저런 이유로 낭비가 심해져서 버스를 타고 다니며 걸어다니면서 집을 알아봤다. craigslist.org라는 미국인이 가장많이 사용한다는 사이트에서 이메일을 150통넘게 보낸거 같은데 답전화 3번정도 받아본거갔다. 나머지는 다 전화번호가 쓰여있는 곳에서 알아보고 다녔는데, 하루에 적게는 10km 많이는 15km를 걸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 mp3은 몇km걸었는지 나옵니다-_-v

여튼 이런저런 고생끝에 이탈리아노 부부(비센차 출신이라던데)가 세놓은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배낭은 11kg,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7kg.....군대행군 다시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하루에 숙소인 찜질방비 $20 + 아침 +2.5 + 음료수값 3 + 저녁값 8 = 35불정도로 4.5일을 살았다..
찜질방이 좋은 시설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제 돌아간다.

물론 가자마자 다음날 계약금의 나머지를 다 내야하고, 은행계좌도 끊어야하고, 공기압축팩도 사야하고 이런저런 일이 많지만....그래도 집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원 삼성이 하는 축구는 커녕 아시안컵도 못봤지만...........뭐 그것보다 중요한 영어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다-_-;;;

아, 다음달이면 인디애나 통신이 아닌 l.a통신이 되겠구나 ㅋㅋㅋ

  1. 스티브 유가 외치던 그 웻싸~ [본문으로]
  2. 해병대까지 다녀왔다는 사람이 저렇게 감이없을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솔직히 바보스러웠다)..미국에서 만난 인연중 가히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으로]
  3. 쇼핑 또 한번하면 손을 짤라야겠다-_-;; [본문으로]
  4. 제기랄 사람도 때를 잘 맞춰야된다-_-;; [본문으로]
  5. 그당시 렌트카에 내 이름은 올라가있지 않았었다. 그리고 주인의 폰은 꺼져있고.. 여기서 내 면허증을 내밀면 보험혜택도 못받고 나는 본국소환 ㄱㄱ-_-...주인의 면허번호를 못찾다가 서류에서 겨우 찾았다....시바....결국 보험혜택받고 없던 일로 되었다.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6. 3. 11:19

1. 한게임, 한게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2. 고로 져도 별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3. 커가는  유망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 노장의 투혼또한 엿볼수 있다.


<패배이후>

뭐, 이런저런 게시판을 훑어보니 차라리 잘 졌다. 라는 반응이 조금 있었다. 이런저런 무패의 부담감과

수원이라는 큰 팀과의 대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들, 그리고 종이컵과도 같은 무게감의 컵대회를 위해

체력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잘 졌다는 이야기다.

물론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그런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뭐 make sense이긴 하다 ㅋㅋ


<앞으로의 전망>

이 작은 패배가 성남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단한 성남의 조직력과 체력은 최소한 A3를 지나서 피스컵까지는 유지하리라 생각된다. 뭐 그 과정에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지않는다면 피스컵까지는 기대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은 커다란 부상을 얻을 위험은 적고,

김상식은 노련하고, 김두현은 닌자모드라는 자기보호모드를 통해서 스스로 몸을 보호한다.[각주:1] 그리고, 손대호는 useful player지만, 그간 성남의 삽질한 경기들에서 알 수 있듯,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라 공략이 쉽다. 마지막으로, 김철호의 팀 합류는 성남의 팀 컬러를 더욱 날카로운 날을 상대에게 가늠하게 해 줄수 있는가 없는 가의 key point다.[각주:2] 뭐 새로운 용병의 합류가 그 마지막 조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그는 크날도는 될 지언정 스콜스는 될 수 없을 것 같다.

뭐 공격진이야.................후훗..그냥 생각만 해도 미소를 띄울 수 있다.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치킨공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신 기일이 형님. 발로하는 거 빼고 다 잘하는 미소천사 이따말.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에 헌신적인 네아가.
한동원도 쫌 한다는 거 같고.

그리고
모따신


이정도면 best eleven은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다.


하지만, we can expect ruin team after peace cup.-_-;;

장마철에 남들 쉴 때, 경기 실컷 해놓고, 잘 하기를 바라는건 정말 되먹지 않은 심보다.
그리고 팀의 구심점이 되는 선수들은 asian cup에서 신나게 활약.
경험은 쌓였을지언정, 체력은 한계점일 테니.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용형,
경기끝나기만을 바라며 투입되는 서동원이 분명 선발요원으로서 필요한 시기는 다가온다.
 

그리고, 2군에서 뛰고 있는 (박우현, 김태윤, 신영철<--여기까지 1군가능성 라인
이정용, 박재용, 박광민, 신동근, 도재준 <-- 여기까진 희망사항) 선수중 최소 2~3명은 1군에서 무리없이
뛰어주어야 한다. 06의 장학영,김철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다시한번 신데렐라의
탄생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05년을 풀타임급으로 뛰었던 선수였고, 06년엔 욕먹으며 꾸준히
나왔던 선수는.....안사장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록으로 살펴보자면, 그나마 김태윤이 가능하겠다



<예상>

아직까지 k리그의 정상급이라는 소리는 즐리그 짱개리그보다 잘한다는 소리다. 고로 A3 우승
FA컵은.......작년의 교훈을 방패삼아 8강까지는 가볍게 안착.(그 이후는 모른다.)
peace cup은 문선생의 정기를 이어받아-_-;;; 최초의 1승을 예상하고, 재수가 좋으면 결승진출까지
가능할 거같다. 두 유럽팀과 커다란 클래스의 차이는 보여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AFC champions league는 4강까지는 기본적으로 갈 듯하다.
리그는 당연히 2위안에 들어서 플옵 직행.


<그리고 내가 바라는 학범슨의 남은 시즌의 운용>

모든건 그렇다고 쳐도, 뭘 해도 피스컵이 걸린다.
무더운 장마철, 다른팀들은 휴식기간. 피스컵과 같은 시기에 치뤄지는 아시안 컵...
리그가 재개되도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나날들이 성남을 짖누를 것이다.
A3와 피스컵때 선수의 운용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수비진부터 시작되는 근본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지금보다 조금 더 폭넓은 선수의 기용. 05년과 같은 신인들의 과감한 기용.(한동원, 신영철, 박우현등) 지금 빌빌대고 있는 선수(콕 찝어서 조용형) 쓸만한 선수의 재가동(서동원) 이 중에서 2개만 이 기간에 적용된다면, 후반기 더욱 강한 성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1군용 선수(작년의 손대호)를 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주위에서 줏어들은 리뷰, and 네덜란드와의 경기 이후.


확실한건 김두현의 체력은 이미 떨어졌다.
학범슨은 시즌말미, 이곳저곳 불려다닌 그를 위한 맞춤전술을 만들어 주었는데
수원전에서 그것을 썼다는 것을 확인했고, 네덜전에서도 닌자모드 on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중간반환점을 돌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체력고갈은 크게 내적과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_-;;;

첫번째는
김두현의 공격메이킹을 주 루트로 삼는 성남에 있어서 문제를 야기함으로
 패스괜찮은 외국인 선수를 피스컵때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이고..
(피스컵이 문제가 아닌, 리그 후반기와 아챔용으로)

두번째는
김두현의 체력고갈은 기존의 조직력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군과 2군의 기량차가 현격한 현재 성남선수들의 상태에서 어디 누구 휴식들어가면
누가 들어가도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많이 낮다

일단 기다려 볼 것은 아시안컵과 피스컵.
그때 모든것은 판가름 날 것이다.

  1. 육체적한계에 닿았을때, 걸을지언정 무리하지 않는 모습은 어떻게보면 프로의 몸가짐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본문으로]
  2. 내가 김철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설명하는 단어로는 '성남이라는 기계에 완성을 지어줄 마지막 퍼즐' 정도가 되겠다.하지만 피로골절로 동계훈련을 완전 날로 짼 상태에서 커다란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5. 22. 06:27

세상이 참 좋아졌다. 이제는 직접 경기장을 가지 않아도, 시간에 맞춰서 티비를 보지 않아도
축구를 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다. 이러한 진일보한 환경을 받쳐주는 것은 ucc의 힘이다.
그리고 나에게 그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아프리카다.

한국에 있을땐 큰 일, 혹은 수도권에 경기가 없는 날을 제외하고는 항상 점심먹기전, 저녁먹기전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기장으로 갔었다. 그때는 지지하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승패는 그 다음의 일이었다. 그것은 내겐 주간 계획중 주말의 유흥, 그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후 난 전적으로 컴퓨터에 의존해야하는 상황에 닿아있다.
네이버에서 경기를 해준다면 또 모를까, 곰티비에서 해준다면 모를까...그렇지 않다면
보지못함 혹은 유료 사용권을 통한 아프리카에서의 중계를 봐야한다.

직접보지도 못하는 이 상황에 더하야, 내 팀으로 들어가는 돈도 아닌 엉뚱한 프로그램 사용료에
돈을 내라고 하는 이 작금의 상황은 나를 점점 더 실황중계와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점점 해가 진 피치의 조명든 짙은 푸른색은 내 눈에 선해지고 있는데, 난 돈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다. 돈이 뭐길래..사실 만천원이라는 가격, 아무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라면 난
매주 만원정도의 돈을 경기를 위해 써왔는걸, 하지만 이곳은 미국. 난 내 돈을 갖고있지 않고
내 지출내역은 부모님께 고스란히 부담으로 드는것을 알고있기에 한달 끊은 후 연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조악한 화면과 곰티비의 버퍼링. 그리고 기본적으로 직접 보지 못하는 나의 상황이라는
삼위일체스러운 당국에 어떤 타결책이 나와주었으면 좋겠다.


고로, 난 7월에 수원삼성 la오면 맥콜입고 갈꺼다 ㅋㅋㅋ
posted by sinji9 2007. 4. 30. 06:15

 오랜만에 보는 저질축구-_-


                                 김용대

        조용형      조병국         김영철       장학영

                김상식                         손대호
                                 
                                김두현

                모 따                           네아가
    
                                이따말


써놓고 보니 참 겉멋은 빤지지르한 스쿼드네...과정이야 어떻게 되었든 김호의 아이들 출신 몇명에
유망주소리 많이듣던 분.. 한때 어디서든 사기유닛소리 들어본 용병들...대한민국 국가대표출신에....
그래놓고 이런경기하냐-_-

솔직히 경기중 조용형이 오른쪽을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이거 오늘은 테스트성 성향이 강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장학영은 평상시 박진섭의 역할을 수행하는듯 그다지 활발하지 않은
무브먼트, 뭐 적당히 나간다는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수요일의 애들레이드전 때문인지 컨디션 역시 다운....지난시즌 챔피언이 아니었다면
올해 컵대회까지 뛰었을텐데...초반 수원꼴 나지 말라는 법 없다...아니 더 할지도....-_-
공격진을 제외하고는 더블스쿼드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는 스쿼드이기 때문에
무너지면 추스리기 힘들어보인다...

김두현은 컨디션이 안좋으면 투망을 써버리고
모따는 다쳐버렸고....
네아가는 오랜만의 출전인지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따말은........뭐 주변에서 받혀주면 시너지, 그 반대의 상황에선 개삽질.....
자신이 해 나갈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있는데...뭐랄까...딱 그만큼이랄까나....
능력의 맛배기만 보여주고는 결정짓지 못하는 그모습....뭐 결정까지 지어줬으면 넌 유럽가있지-_-;;;

손대호는 오늘도 단점만 드러나는 경기운영...하지만 수비는 확실히 잘 한다.
김상식은 버로우였지만, 조용형과의 협력수비도 안정적이지는 못하지만 골은 먹지 않았다는 점을
높이 사고싶다.
그리고 대전의 밀집수비에 그의 장기인 롱패스를 보여줄 공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영철성 병궈는 뭐 무실점이었으니 다행. 데닐손이 잘하긴 잘 한다. 그래도 안먹었으니 ㄳㄳ


사실 이런경기는 진다음 다음경기까지 칼좀 갈고 나오는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뭐 대전이 수비지향적인 경기에 몇명만 공격중심 될 것은 미리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간 나오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서동원이라던가 김태윤이라던가
뭐 한동원은 나왔으니 됬고 ㅋㅋㅋ

에이씨 심난하게 스리-_-
posted by sinji9 2007. 4. 26. 07:23


사람들에게 뭐 가끔씩 농담조로 이야기를 하지만
내가 군대가기전 마지막으로 본 경기는
2004년 컵대회 성남 - 대전(모란종합)경기이다.

어떻게 가게 되었느냐!

그당시 호감있던 팀 대전이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하는 그런 상황이길래...모란의 후줄근한
경기장가는길을 감안하고서라도 꼭 보고싶었기에..별로 탐탁치 않아하는 그 사람을 반억지로
우겨서-_-끌고 갔던 아름다운 추억이있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케이리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 터이니
이 경기에서 어떤 사단이 일어났는지를...자~알 알고 있을거다.

경기내용을 말하자면,

나름 팽팽했던 전후반, 하지만 후반중반? 김도훈의 몸빵에 수비수는 밀려서 대전은 골을 허용하게 된다.
하지만 키퍼 이승준(지금 부산이던가..)의 off side가 아니냐는 항의로 대전선수들과 s석은 술렁이고
물병과 쓰레기통이 s석에서 난무하게 된다.
내 기억으론 그 골이후 경기중에 난입이 3번-_-정도 있던걸로 기억하고(2번이던가...)

그리고 우승컵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두들 너무나 잘 알고있지 않은가..

그당시 나는 s석에 있었다. 별 감흥없는 성남보다는 그나마 관심있던 대전이 이기는게 더
나으니까. 내가 좋아하는 이관우도 후반전에 출격하게 되었으니 더 좋아져야 하지만,

그 경기 이후로 난 대전에 딱 그정도 만큼의 관심만 가지게 되었다.


티비로만 보던 케이리그를 02년 대학생이 되고 경기장을 다니게 되었었다..
다행히도 이런저런 사건이 끼여있던 경기들은 내가 가지 않았었다.
가지 않아도 듣게되고 알게 된다.
구단 버스에 방화를 해서 벌금을 내지않기위해 자체 해단을 했던 서포터나
9시뉴스데스크에도 나온 깃대로 패싸움을 벌이던 그들에게 법은 제대로 처벌을 한 적이 없다.
물론 다른 서포터들도 마찬가지.

그나마 있다면 이번 경기장 방화때가 아닐까....[각주:1]

그당시 미어터지던 2차르네상스라고 불리는 시기의 많은 관중들은 선수들의 소극적인 경기운영, 심판들의 거지같던 판정, 그리고 이런 서포터들의 각종 사건들로 인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금 케이리그에 좋은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이 시점에서..
다시금 폭력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

규제와 억제가 필요하다.
충돌이 가능하지 않게 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서포터들의 법치국가 국민으로서의 책임감이 아닐까한다.

  1. 물론 굉장히 약한 처벌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정도라도 한게 어디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