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12. 7. 29. 22:15

오늘 경기를 잠깐 리뷰하자면, '덥고 습한 날씨에 어울리는 매우 지루한 경기였지만, 어찌되었건 두 골을 넣고 승리하였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그리고 관련된 선수 이야기를 하자면, 김평래의 부족한 전술 이해도로 인해 팀이 공격에 힘들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 포백 라인 위에 붙어서 커팅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라인을 끌어올려서 움직일 때나 김성준의 빈 자리를 커버하는 능력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냥 왼쪽 3선의 본인 자리에서 자기 몫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커버하는 정도. 커팅은 나와도 커버링과 반대로 공을 돌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부분 때문에 성남이 창의성이 결여된 공격을 하고,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간다고 생각한다. 김성준의 수비능력도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부족한 압박 능력을 많은 활동량으로 커버하고 있으니. 하지만 드리블, 키핑이 좋은 선수였는데, 오늘은 슛까지 터져서 결승골! 대전에서의 능력을 드디어 성남에서도 보게 되는건가.. 전반기 같았으면 전반에 한 골 먹혔으니 그냥 부드럽게 발리면서 끝났겠지만, 후반기에 성남은 레이나도 영입했고, 자엘도 영입했다. [각주:1] 

레이나는 전남에서 망한 이력과 브라질에서 멘탈왕 행보를 펼친 것을 보고 망할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력도 좋고 팀에서 별다른 말썽도 부리고 있지않은 성실한 선수였다. 세아라에서는 급여 체불로 인하여 그런게 아닌가..란 생각을 조심스레 하게되었다. 하긴, 세아라의 핵심 3인방 중 한 명이라는 기사도 본 적이 있으니, K-league에서는 잘 해줘야지. 여튼, 오늘 경기에서도 열심히 뛰고 열심히 패스를 했다. 영입이후 성남은 3승 2무 1패. 결정적인 뭔가가 보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엘. 많은 사람들이 벌써 자엘치치 혹은 흑요반 등으로 부르고 있기는 하지만..여전히 그 의견에는 동의 하지 않는다. 우리 신입생에게 공이 제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친구는 전형적인 타겟맨으로 4선에서 공격을 시작 할 때 2선까지 내려와서 공을 받고, 키핑한 다음에 내주고 들어가는 전형적인 타겟맨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힘이 세고, 상대 수비수를 등지는 플레이가 좋다. 하지만, 성남은 요동건놈때문인지 중간 자리에서 공격수가 공을 받는 단계를 생략하여 윙백에서 바로 윙포로 올라가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고,[각주:2] 일명 '바르샤 축구'라는 점유율 축구[각주:3]를 추구하기 때문에 공격수가 고립이 되었다. 요동건은 못하기도 했지만, 이런 전술의  희생자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자엘역시 본인의 위치에서 공이 들어오지 않는 부분을 느끼고, 2선으로 많이 내려오고 있지만, 위에 쓴 중간 자리를 거치지 않는 공격전술에 의해 바보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물론 성남 선수들의 크로스는 자엘의 머리 근처에도 잘 가지 않는다. 이정도면 뭐 요동건과 다를 바 없는 선수지. 

하지만, 오늘의 동점골에서 선수들은 본인들의 축구에서 새로운 옵션을 발견했을 수도 있다. 중앙 수비 앞에 붙어있는 자엘은 수비들의 압박을 몸으로 이겨서 자리를 잡았고, 간결한 원터치 패스로 전현철의 골을 도왔다. 그리고 롱킥으로 넘어오는 공을 헤딩경합 하는 과정에서도 대구 수비들과 싸워 이기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아마 이런 장면들에서 선수들은 라돈을 떠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저 흑인에게 공을 줘도 요동건처럼 공을 뺏기지 않을꺼야'라는 믿음이 모든 선수들에게 빨리 전파되어야 한다. 수비수를 힘으로 이기는 공격수가 있는 팀은 2선 침투나 옆 선의 선수들의 움직임이 편하다. 이 점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면 아마 자엘느님이 되지 않을 까 한다. 

마지막으로 자엘의 장, 단점을 열거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활용도에 대해서는 신감독님이 고심하겠지. 


자엘의 장점

1. 힘이 좋다. 절대 안밀린다. 

2. 수비수 등지고 볼을 간수하면서 돌아서거나 내주는 패스가 깔끔하다. 

3. 2선까지 내려오며 고립되는 모습을 피하려 한다. 

4. 거지같은 크로스라도 머리에 맞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크로스 타이밍만 맞춘다면?!

5. 헤딩을 위한 점프력도 좋다(키가 189cm니까 좋은 수준!)

6. 주력이 키 큰 선수치고 좋다. 


자엘의 단점

1. 볼 컨트롤이 프로 수준도 아니다. 근데 이번 동점골은 트래핑도 쩔었다..

2. 순발력도 없는 수준이다. 

3. 슛을 위한 액션이 너무 크다. 


[주석]

  1.  하밀과 변성환은 아직 경기에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언급을 하지 말아야지. [본문으로]
  2. 대표적인 예로 박진포-에벨톤 라인은 딱히 김성준을 이용하지 않는다. 두 세번의 패스로 상대방 코너플랫까지 질주하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본문으로]
  3. 하지만 티키타카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아닌 그냥 후방에서 천천히 볼 돌리면서 선수들은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 말로만 바르샤 축구. 김평래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내리는 이유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12. 7. 17. 23:41

벌써 화요일이다. 주말의 두근거림은 월요일을 지나면서 장마의 저녁처럼 눅눅해졌고, 하루종일 뽀송뽀송함을 유지할 수 있는 회사에서는 무키무키만만수의 내가 고백을 하면 아마 놀랄꺼야를 큰 소리로 틀어놓고 싶어진다. 

여튼, 다시 마음속에 열기를 불러 일으켜 내 안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 주말의 광주전 승리를 머릿속에서 꺼내보며 히죽거릴 수 있지만, 자꾸 꺼내보면 최근 7경기 1승 2무 4패라는 현실이 불현듯 마음속에 걸려와서 다른 팀 경기를 꺼내 봤다. 

수원대 전북에서 개와 성효인지 성효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빅버드 출입 금지 통보 받은 그 경기도 재밌기는 했지만, 그건 그냥 꼬시닼ㅋㅋㅋㅋㅋ인거고 경기만 따지면 인천 vs 북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의 팀 경기를 봤을때, 나는 그렇게 내가 감정이입해서 볼줄 몰랐넼ㅋㅋㅋㅋ

인천은 수비를 하면서 손 쓰는게 심한편이라 좋아하는 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 비상 + 수도권 팀이라고 무관심인 팀은 아니다. 뭐, 잡설은 빼고, 인천 서포터들은 개리그 여러 구단 중,  북패들과 꾸준히 사건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콕콕신의 유래를 탄생시킨 06년 후반기이래로, 북패의 메인 걸개를 습득하여 칼로 찢어버린 사건, 상암 장외섭팅 후 파이팅, 인천 섭터들이 경기가 끝나고도 응원을 계속하자 구단측에서 경기장의 불을 꺼버리는등...기억이 나지 않는 두어개의 사건을 합친다면, 인천과 북패는 Rivarly라는 명사에 정확히 부합하는 상황을 서로 가지고 있는 팀이다. 뭐..북패가 우승을 많이 한것도 아니고(종이컵 제외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 , 인천이 맨날 개죽쓰던 팀(심지어 준우승 한 번)도 아니니 '서울 서북부 지역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북패 vs 경기 서부권의 지분을 가진 인천이 투닥투닥 하는 것은 당연한게 아닌가' 란 생각도 든다.  축구 기자라는 사람들이 포장을 잘 하지 못해서 부각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상황에 익숙하지 않아서 단발적으로 상황을 소비하고 끝내는 거겠지. [각주:1]

하여간, 조선이공대라는 크리그 역사상 들어보지도 못한 대학 출신을 뽑은 허정무(허 매니저를 꿈꾼 허 스카우터..)의 작품인 한교원이 전반에 결정적인 삽질을 행하고, 북패의 훡진규에게 인생골을 선사하며 선제골을 허용한 지라 이 경기도 무난하게 북패가 승리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평소라면 했을텐데, 하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봐온 인천의 축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축구의 기본이라지만 성남 선수들은 제대로 지키지 않는 Pass & Move를 원활히 수행하는 것은 기본이요, 공을 받음에 있어서도 완벽하게 키핑을 하고 본인들이 짜온 길대로 안전하게 공을 넘기는 모습은 평소의 인천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니다. 특히 약속된 볼 돌림으로 북패 측면을 안드로메다까지 털어버렸다. 그리고 전반 막판 우격다짐으로 넣은 동점골로 분위기도 크게 띄워 올리며 전반 종료.

후반도 손에 땀을 쥐는 일진일퇴의 공반. 하지만, 서로 넣어야 할 득점찬스에서 허공에 날리면서 에그...늬들이 그러면 그렇지...이렇게 생각하는 순간에 한교원의 인생골이 터진다. 사람이 살면서 한 선수의 인생골을 보는 순간이 몇번이나 있을까[각주:2]. 여튼 거기서 인천은 무난하게 잠그기 들어가는 듯 했지만, 하대성에게 홍해가 갈리듯 수비가 무너지며 실점..인천 선수들은 멘붕이 왔고, 자동문과 같이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줬지만, 유현의 미친듯한 선방에 위기를 모면한다.[각주:3]

결국 경기는 인천으로 돌아온 연어 남준재의 크로스를 받은 또다른 이적생 빠울로(as known as UAE 2부리그 득점왕)의 머리카락 스치는 기념비적인 데뷔전 골로 승리. 

기자들은 3대2 펠레스코어, 극적인 골, 신데렐라 한교원 정도의 키워드로만 이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북패와 인천 서포터간의 수많은 사건들로 생긴 갈등의 고조와 매 번 사고는 치지만 경기는 이기지 못해 좌절하던 인천 서포터들이 평소의 앙숙을 새 집에서  3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명경기로 이기고 느낀 환호에 더 집중해야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했다.  뭐 나도 기자 해봐서 아는데, 리뷰 쓰고 분석기사 하나 썼으면 오늘 내일즈음이면 칼럼식 기사 하나 더 나올 수 있지않나?ㅋㅋ 

축구는 축구 선수가 하지만, 축구의 역사는 팬이라는 이름의 구성원도 함께 있기에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팬들과 함께 쓰여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오, 축구 이야기로 집중해서 쓰니 그나마 스트레스가 쫌 풀리네 ㅋㅋ 


[주석]

  1.  그래도 지금이 예전보단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예전 서포터들의 싸움은 사회문제로 9시 뉴스 나왔었다. 지금은 단지 "예민한" 서포터즈로서 스포츠 뉴스에서 야구를 포장하기 위해 가볍게 소비된다. [본문으로]
  2. 나는 김도훈이 브라질 상대로 후반 막판에 넣는 골과 우크라이나 오버헤드킥 골 중 어떤 골을 인생골로 꼽는지 항상 궁금하다..쉬운골은 못 넣고, 아크로바틱하게 멋진 골들을 많이 넣었던 우리 도훈 코치님...그냥 요즘 같아서는 피치에 나서시라고 강권하고 싶다 ㅠㅠ 지금까지 공격수 키운거 다 실패함..우성용은 완전체였고..힘동현, 조동건, 요동건..솔까 다 실패지..김덕일도 쫌 그렇고..이제 믿을건 박세영과 김현우..믿는다 ㅠㅠ  [본문으로]
  3. 이 경기의 MOM은 2대2로 끝났다면 유현이 받았어야 했다.  훌륭한 선방을 넘어서는 말도 안되는 선방을 몇 개나 했는지 모르겠다.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12. 7. 15. 00:10

주중의 요동건 OUT!! 소식[각주:1]으로 마음을 설레게 해주더니, 


아...텐진은 사랑입니다 ㅠㅠ

이제는 광주전 승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시 도대체 몇경기 만인가...

사실, 경기전 오늘의선발진[각주:2]을 보고 떠오른 생각은 

'뭐죠??? 이 라인업은?? 이건  R리그 결승전 라인업인데?? ' 였다.  거기다가 주심은 성남과 만날때마다 악연을 쌓고 있는 김성호. 뭔가 안좋은 요소만 가득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이게 최상의 라인업이었고, 나름의 좋은 요소도 충분했다. 요동건, 한상운의 스쿼드 열외, 데뷔전이었던 광주전 홈경기에서 생애 첫 골을 넣은 박세영의 부상 복귀, 황재원의 스쿼드 복귀, 계륵이었던 사샤의 이적, 첫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레이나 등등등 기대해볼 요소가 있었다. 

하지만 경기를 시작하자...역시나 성남이 맨날 하는 것 처럼 몰아 붙이는 척 하다가 실점...[각주:3] 

오늘도 빡치네...이러면서 약속을 나섰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전개 속도가 빨라져서 기분이 좋구나...이런 생각을 버스 정류장에서 여친 기다리며 하는 순간 에벨톤 느님의 꼴...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데이트중에도 중계를 끄지 않고 조금씩 훔쳐보는 와중에 제대로 본 타이밍에 터진 박세영의 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허엏어허어허헝ㅎ엉 

이놈들아...도대체 몇경기만의 승리냐ㅠㅠㅠㅠㅠㅠ 5월 29일 아챔 분뇨드코르 버저비터 패배가 시작이었다. 성남의 6월 유일한 승리인 경남전을 시작으로 북패전 패배, 부산전 패배, 울산 FA컵 버저비터 패배, 04년 이후 리그 홈경기에서 한 번도 진적 없는 대전에게 0대3 개발림 및 윤빛가람 난동, 병신 퍼포먼스 뽐내며 인천 원정 0대0 무승부, 강원전 버저비터 패배...

간담회는 덤이고...이것이 하위권 팀 빠들의 마음인가를 주변사람들과 되뇌이며 나 스스로가 난폭해 지고 있음을 인지하며 경기장에서 한 맻힌 목소리로 익룡목소리를 따라할까 고민하던 수많은 시간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ㅠㅠㅠㅠ 골 확정되는 순간, 데이트하다가 눈물 날뻔했어ㅠㅠㅠㅠㅠㅠ

여튼...레이나 만세, 박세영님 만만세, 갓벨톤 만만만 세. 

다음경기는 비록 전북이지만...그냥 잘 해보자...운좋으면 이길수도 있는게 축구지. 


그리고, 윤빛가람 교체 OUT!! 되니까 골 넣더라....너는 경기만 보면 깔께 수백가지여 아주그냥...


여튼, 한상운 이적, 요동건 임대로 인해서 구단에 코딱지만큼의 이적자금이 생겼을테니 멀쩡한 공격수 하나 사시게나...키위애 오늘 골 넣었다며....글구..내 인생에도 좋은 일이 겹쳐서 다가왔으면 좋겠다. 조그만 일이라도 말이야. 


[번외]

요반치치 슈발롬이 텐진테다 가서 '팀 전체가 못 하는 걸 선수 몇 명에게 책임을 지웠다'..드립을 쳤다고 한다. 미친놈이-_-;; 세상에 나는 태어나서 1대1에서 홈런치고 관중들에게 위로받는 선수 본 건 니가 처음이었다...

요반치치 데뷔전 영상 ㅋㅋㅋㅋㅋㅋㅋ 홈런왕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하이라이트만봐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텐진에서 잘 할거같다. 쉐도우에 더 어울리는 선수였으니. 

http://video.sina.com.cn/p/sports/j/v/2012-07-14/232761801105.html



[주석]

  1. 촛불 시위 이래로 아웃은 역시 영어 대문자에 느낌표 두 개랄까... [본문으로]
  2. [본문으로]

  3.  신태용에게 묻고 싶은게 있다면 바르샤 흉내를 낼거면 선수들 패스 속도부터 올려야하는데 백날 애새끼들 느릿느릿하게 패스해서 상대편 진영 다 갖춘 다음에 공격하는거 안바꾸고는 어따 써먹을거냐는 말이다-_- 유일하게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하는 것은 김성환...근데 이러면 공격수(한상운, 요동건, 윤빛가람)들이 공을 못받았지...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12. 7. 9. 21:43

여러 구단을 떠돌며 멘탈왕의 행보를 펼치던  게이나가 결국 참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를 본 에벨톤이 "아버지, 저는 꾸준히 아버지의 품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왜 아버지는 저 자식이 들어왔다고 이렇게 큰 연회를 베푸시는거죠...왜죠?"라고 묻자, 참아버지는 특유의 인자한 얼굴로 에벨톤에게 "예끼 ㄴㅁ ㅅㅂ"...이라며 에벨톤을 달랬다. 

가 아니라...

여튼 브라질 멘탈왕...Javier Reina 가 성남에서 뛰게 되었다. 

왜 멘탈왕인가 하니...알싸에서 오네마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떄 부터 이것저것 뒤져봤는데...이 새킈 멘탈이 진짜 쩔더라. 생긴것도 게이삘에다가 하는 짓도 범상치 않다..구단에서 찍은 선수 사진을 보면 눈빛이 약간 번들거리는게 우리 진포는 샤워할 때 비누를 주으면 안될 것이야!! 

아 여튼, 브라질 위키에서 확인한 사실을 하나 풀어보겠다. 

임마는 콜롬비아 국적으로 브라질 2부 세아라(현재, 모따와 이따마르가 뛰고 있다)에서 뛰고 있었는데, 취업비자 연장 기간에 걸려 있는 상황이었다. 그 기간안에는 당연히 현지 국가의 국경을 넘으면 안된다. 하지만 게이나는 과감히 쌩까고 즐겁게 모국에서 즐기다가 브라질로 복귀. 당연히 외교부에서 게이나의 취업 자격에 클레임을 걸었고, 세아라 구단측에서는 '아 슈발 법 ~항에 따라서는 괜찮거든요?' 라고  쉴드는 쳐 줬지만. 팀 상황도 연패하는 병신이었던 탓에 성남에 싸게 넘긴 것 같다. 뉴스를 읽어보니 세아라 에이스 3명 중의 한 명 인 듯 해 보였다.(물론 내가 읽은건 불어와 영어로 번역해서 유추 한 것)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알아야 하는 것이, 해외에서 돈이 있건 어쩌건 간에 비자 연장을 해야 하는 기간에는 확실히 비자를 받은 다음에 나가야지 옆나란데 어때 요지랄 떨다가는 강제 복귀하는 수가 생긴다. 내 주위 이야기를 하자면, 영국에서 학생비자 받아놓고 즐겁게 놀다가 만료기간 혹은 연장 신청기간에  옆나라 와따가따 하다가 연장 불가 판정 받고 귀국한 그런 정신 나간 케이스도 있었음;;

뭐 여튼, 큰 기대는 안했다. 하이라이트를 봐도 딱히 잘 하는 건 없고, 큰 장점도 안보이더구만. 그래도 에벨찡요 하이라이트보다는 잘하더라;; 

경기를 보고 느낀 점은.. 


아....내 눈이 고자...까진 아니라도 쫌 더 잘했음. 

장점. 

1. 키핑이 좋다. 

2. 2명까지는 뚫어준다. 

3. 드리블 하면서도 속도감이 있다. 

4. 위아래로 충분히 많이 움직여준다. 

5. 요동건보다 헤딩을 잘 따낸다. 

이정도면 시발 에벨찡요보다 낫지. 근데, 단점으로는 슛팅 고자인듯. 

몰리나는 킥이 예술이었는뎅...레이나는 난몰라난몰라 천번만번..이 아니라 걍 드리블 잘 해서 다른 친구들에게 패스를 하거라..뭐 이정도만 기대기대. 

아 그래도 요동건이랑 에벨찡요있을 때 보대는 훨씬 속도감이 있다. 

우리 홍철이가 책도 쫌 보고, 뽈 찰때 생각도 쫌 하고 이런 다음에 에벨톤하고 호흡 맞추면 레이나랑도 시너지가 쩔게 나타날 듯 하다. 

여튼 레이나는 몰리나가 아니지만, 기대할 구석은 충분하다. 에벨톤, 레이나, 홍철 정도면 밑의 공미가 공을 잘만 뿌려줬을시, 상대를 속도로 압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경기이야기를 하자면 윤빛가람 이새키는 어제 경기장 온 영철이형이나 해운이 형한테 불빠따좀 맞아야 할텐데... 

템포 다 끊어 먹고, 자기 한테 온 공도 간수 제대로 안하고, 틱(딱 이런 느낌)하고 바로 옆에 동료에게 떠넘기듯이 공 주고,  동료들에게 실력도 못보여준 놈이 지 발앞으로 공 달라고 떼 쓰고, 리턴 받겠다고 공 넘겨준 놈이 상대 수비 정면으로 가서 서서 리턴 쳐 받을 생각이나 하고...아...임마 생각하니 또 혈압이...-_-;;



posted by sinji9 2008. 7. 8. 14:18
날씨는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도,
경기를 보는 관중들에게도,

그리고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에게도 말이지요.(이상용 이......................)



경기에 앞서..


성남의 라인업.

                  정성룡

전광진   조병국   박우현   장학영
      김상식              손대호
                 김정우
    두두       남기일        모따


선발진의 변화중 눈여겨 볼 사항은.

조동건의 부상이후, 김동현이 아닌 남기일이 원톱으로 낙점!!(휴식기이후 전경기 선발출장)
박진섭의 카드로 인한 결장을 유일한 보충자원 전광진이 대신하게 되었고
김영철의 결장을 박우현이 대신해 선발출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휴식기이후 김정우의 선발 출장이 시작되고 있습니다.(전북전 이후 2번째)

이정도가 되겠네요.

재밌는 부분은 역시 원톱 남기일의 기용입니다. 조동건의 부상기간 도중, 누구나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김동현이라는 원톱 자원을 대신한 남기일의 기용은

김동현의 듬직한 몸 < 남기일의 움직임과 센스

라는 공식이 김학범의 머릿속에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머지 선수들의 기용에 대한 평가는
뭐...예정된 수순, 혹은 당연한 결과..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공격진을 제외한 미들, 수비진의 스쿼드는
매우 얇은 성남이라..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구는...

백민철, 황지윤, 황선필, 윤여산, 백영철, 진경선, 최종혁, 임현우, 에닝요, 이근호, 장남석
순입니다.

이번에야말로 대구의 전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할까요?
특히 이근호와 장남석, 진경선의 플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전반전..

경기가 오기 몇시간전까지 비가 내렸었습니다.
처음 15분정도는 리그 초반 대전과의 경기가 연상될 만큼(경기가 정말 후졌었습니다-_-)
서로에게 조공패스를 해댔습니다. 바로 미끄러운 잔디 때문이었습니다.

미끌어지는 선수들, 컨트롤이 되지 않는 공, 상대에게로 향하는 패스.

이 완벽한 3박자로 인해 서로 공격다운 공격은 셋피스 상황시밖에 없었고,
중앙에서의 혼전은 계속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공격이 분명 더 좋았던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었고, 박우현의 선발출장으로 인한 호흡문제는 성남의
골칫거리였습니다. 그 와중에 터져나오는 정성룡의 상대방에게 조공을 바치는 골 킥..-_-;;;

하지만, 스믈스믈 올라오는 성남의 볼 점유율과 경기의 지배력,

말 그대로 수비형 미들 두명이 중앙선 부분에 설 때 까지 공을 점유하며 두어번의 패스로
맞은편 사이드로 순식간에(패스의 횟수보다는 속도에 더 강조를 해야하는데..)볼을 보내버리는
성남의 패싱게임은 대구 선수들을 동요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터진 첫 골..

*******부드럽게, 그리고 다르게************

일상적인 공격이었습니다. 두두가 전방에서 공을 몰면서 앞으로 가고 있었고 모따는 없는 공간으로
달려가고 있었고 남기일은 사이드의 넓은 공간으로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소리쳤습니다..사이드로 공을 줘야지!!
하지만 두두는 당연하다는 듯, 직선으로 스루패스를 했고 공은 대구 수비3명의 사이를 지나가며
모따에게 패스, 그리고 모따의 당연하다는 듯한 골.

대구 수비가 특별히 못한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실 그 전진패스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두두를 마크하던 수비 1명. 수비라인에서 발만 제대로 뻗으면 닿을 수 있던 수비가 2명.
굳이 따지자면 모따의 마킹을 소홀히 한 대구의 오른쪽 센터백의 미스겠지만..그렇다 하더라도 옆으로 달고가면서 키퍼와 1대1찬스가 만들어집니다. 현재 성남에서 두두의 상당수의 골은 이렇게 만들어 집니다.
모따의 앞선 상대수비들을 벗겨내는 패스, 두두의 키퍼와의 1대1찬스. 그리고 골

한국선수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중앙의 선수보다는 사이드의 선수에게 공간을 열어주면서
크로스를 노리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저역시 그렇게 보았기에 처음 저 패스가 들어갔을때 안타까움의
탄식을 터트렸었습니다. 당연히 2명의 수비중 아무나에게 걸릴줄 알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골을 넣고 하프타임에 곰곰히 생각해보니..모따와 두두의 콜라보레이션에 의한 골..
꽤 많이 보아온 결과물이었습니다. 호흡, 개인전술의 승리, 그리고 쉽게 볼 수 없는 낯설은 움직임들이
이번 시즌 두두와 모따의 합주를 빛내주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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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이후, 분위기가 살아난 성남, 하지만 대구의 공격력 역시 더욱 서슬 푸른 빛을 뿜어내며
골을 원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구 공격진은 오늘의 날씨를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몇시간 전에야 그친 빗방울, 높은 습도...이 모든것은 대구의 공격진이 시전하는 원터치 패스에 의한
빠른 돌파를 사실상 어렵게 하고 있었습니다. 물 먹은 공은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과 섬세함으로
다스려야 하지만..그렇게 하지 못했고, 패스의 성공률은 그 어느때보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평소의 대구라면 뒤로 에닝요에게 패스 -> 전방의 사이드로 달려가는 선수에게 공간패스
이 루트가 먹혔겠지만 공은 물 먹은 잔디에서 평소보다 빠르게 굴러가고 있었고 대구의 공격진이
공을 받고 다음움직임을 준비했을때는 김상식과 조병국이 그를 맞이할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거기다가 평소보다 높은 집중력을 가진 조병국은 대구의 마지막 패스를 차단하며(비록 그 패스의 길과 타이밍이 무척이나 정직했지만) 공격으로 안전하게 역습의 실마리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터진 두두의 골

오랜만에 보는 헤딩골, 김상식의 정확한 패스와 두두와의 완벽한 호흡이 만들어낸 작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골 상황을 돌려보면서 대구의 수비입장에서 보자면
24번 박정식 선수의 김상식에 대한 타이트한 수비가 아쉬운 상황(백영철 선수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교체)이였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무난한 중앙수비(앞의 모따를 대비하는)위치 였다고 봅니다.

그렇게 전반의 종료.

*******************남기일, 김정우*************************

이번 경기는 남기일 개인에게 매우 아쉬운 경기로 남을 것 같습니다.
1차원 적으로는 예의 그 위 아래로 크게 움직이는 성향으로 인해 공격시 1명 비어있는 모습을
너무 많이 목격하게 되었으며, 그 소득도 미미했다고 봅니다. 거기에 모따의 밀어주기가
눈에 보일 정도의 패스로 인하여 남기일 스스로도 꽤 좋은 찬스를 만들어 냈는데, 백민철의 선방과
수비에 걸려 골을 놓지 못한 부분은 김학범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원톱보다는 포워드. 혹은 폭넓은 미드필더에 가까운 움직임이 이번 경기에선 그에게 실로 다가온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뭐 두번째 골의 시발점이 된 김상식으로의 패스는 좋았지만 말이지요.

김정우는....진경선에 막히고, 위의 3명의 포워드들과 동선이 겹치면서 꽤나 어정쩡한 모습을 많이
연출하였는데, 그나마 인상이 깊었던 모습은 한동원이 잘 하는 수비 뒷공간을 훔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몇번 보았기 때문일까요?? 모따가 지금처럼 공미와 같이 움직인다면, 김정우의 역할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조금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우도 공을 키핑하는 능력을 가진 선수지만, 김두현 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며 정직하게 간수하다 뺏기거나 넘어져서 파울 유도를 보이는 선수지 안전하게 마무리 패스를 하는 선수가 되기엔 모자르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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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성남은 김정우를 빼고 최성국을 투입하며 모따를 공격의 조율사로 바꿔놓았고, 대구는 선수들의 변화없이 후반전을 맞이합니다. 변병주 감독의 작전 지시 때문이었는지, 대구는 협력수비가 좋아졌고 2선의 에닝요에게 공을 전달하는 횟수가 높아집니다. 그 가운데는 17번 진경선과 5번 황선필이 있었습니다.
특히 진경선은 전반전에 보이지 않던 모습과는 다르게 후반전엔 예의 그 컷팅이후 쉴새없는 오버래핑으로 공격진을 독려하는데..날도 습한데...대단해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구의 골. 좋은 셋피스
전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빠른 미드필더와 공격수를 가진 팀이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이었고,
뭐...성남은 속절없이 당한 상황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진화와 혼란, 손대호의 기로*************************

패스는 백패스, 공격시 오프 더 볼 최악, 매우 좁은 활동량, 하지만 하드웨어는 최고.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손대호에 대한 편견인데요 요 근래들어 이런 선입견이
고쳐지려 하고있습니다. 리그 최고의 정확도를 가진 김상식의 지도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대방향으로 전환하는 횡패스는 꽤나 질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활동량은 여전하지만
그 가운데 공격시 오프 더 볼에서 공간을 찾거나 메꾸는 모습은 이번 시즌 종료후 좋은
모습으로 기억 될 것 같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 때문인지..정작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수비에서
실수를 많이 했습니다. 중앙에서 협력수비시 콜 사인 부재로 보이는 멍하니 있는 모습. 2선에서의 마킹부재는 제가 알던 수비잘하던 손대호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뭐 더 나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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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대구의 이 한골 이후, 성남은 페이스를 조절하기 시작합니다. 깊숙히 끌어들여 단칼에
제압하는 방식. 작년에 굉장히 커다란 효과를 보았던 전술이고 올해 역시 쏠쏠하게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전술의 키 포인트는 모따와 더불어 '치킨공주' 최성국 입니다.

김동현이 나오기 전까지 최성국은 어느때와 다름없이 터치라인에 가까운 오른쪽 지역에서 공을 잡은 후
두명정도를 달고 단숨에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들어갑니다. 거기서 마중나와있는 동료에게 패스하거나
크로스를 올리는게 일반적인 모습인데요. 다리가 짧고 무게중심이 밑으로 있는 최성국에게 볼을 뺏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닌가 봅니다. 그렇게 몇번의 공격을 성공으로 이끌게 되면 자연히 모따나 두두에게 쏠려있던 시선이 최성국에게 가는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거기에 작년 후반기부터 동료들의 움직임에 더욱 눈을 뜬 최성국의 패스는 종종 창의적인 패스를 만들어 내곤 합니다.(조동건의 칩샷때와 같은 패스가 나온적이 있는데 김동현인지 남기일인지...타이밍을 못잡더군요) 대구도 비슷한 흐름으로 끌려가더군요.

여튼 김동현의 등장(후반 18분 <--> 남기일)이후 성남은 꽤 공격의 빈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손대호의 공격빈도는 낮아지기 시작합니다. 위에 말한 페이스 조절의 시기였는데요..그렇게 성남은 완벽한 세번째 골을 뽑아내게 됩니다. 역습에서 두번만에 하프라인근처의 모따에게 패스 성공, 두두와의 완벽한 호흡, 김동현의 내주기 그리고 아름다운 모따의 왼발.

골이 들어가기 약 5초전부터 환상의 하모니는 연주되고 있었고, 성남의 관중들을 넋을 잃고 쳐다볼 수밖에 없는...완벽한 움직임에 의한 완벽한 슛..이번시즌 들어 가장 아름다운 패스의 움직임과 슛, 그리고 골이 아닌가 생각듭니다.

이렇게 성남은 쐐기골을 박아넣고, 장학영은 자신이 북치고 장구치며 마지막 골을 장식합니다.


*****************경기 후기********************************
2대1 까지는 나름대로 6대4정도로 팽팽했던 경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1차적으로는 미끄러운 잔디로 인한 대구의 계속되는 원터치 패스의 실패와

2차로 조병국과 김상식의 완벽한 수비로

인하여 대구가 골 넣기 어려워 보였었습니다. 장남석 역시 지인들의 방문때문인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그로인해 이근호도 뭍혀버린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구의 수비수들의 능력이 다른 중위권 팀들의 수비들 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격적인 모습이 협력수비의 효율을 떨어트리고(이건 양날의 검이니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그것보다 수비시에 분담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뒤로 물러나는 느낌?? 내년까지 변병주 감독이 고쳐야 할 숙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부제에 대한 제 개인적인 정답은

"그라운드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공격전술" 정도가 될 것 같네요.

뻘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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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다리 : 이적료27억의 스트라이커가 홈구장에서 1년넘게 골을 넣지못한다는것이 사실인가요???

네 그렇습니다-_-;;;

이 경기에서 김동현은...헌신적인 모습으로 2어시를 보여주었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남의 3번째 골 장면에서 충분히 김동현은 자신이 뒤 돌아서 때릴 수 있는 장면(수비수와의 경합에서 완벽한 압도하고 있었음)에서 내준다거나, 욕심을 낼 수 있는 장면에서 애써 뒤의 선수에게 패스하는 모습은 이 선수가 자신감이 떨어졌구나..정도로밖에 생각할 수 없게됩니다.
김동현의 자신감있는 왼발슛이 보고싶습니다.

제발 한 골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