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8. 2. 28. 20:40


 고 일어나 전화기를 확인해보니, 부재중 전화가 한통, 문자가 한통 이렇게 와 있었습니다.
문자는,
[오빠 기다릴께 잇힝~*^^*] 류의 스팸이었고
전화는
울산 지지자 그리고 역레발의 달인인 모씨[각주:1]였었습니다. 전화를 걸어보니 김지혁이 포항에 3억5천으로 넘어갔다. 라는 말을 하며
신세한탄(의례하는)을 하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저는 머릿속으로 '정성룡 성남행'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 발길질 좀 본다는 사람들(특히 포항이나 성남 사람들!!)에겐 이번 스토브 리그 초반부터 정설같이 믿어지는, 발표 시기만 궁금한 그런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그것이 바로 '정성룡은 성남가고 포항은 김지혁 산다.' 였습니다. 김용대가 상무에 간 이상, 성남의 골리는 은퇴시기 조율중인 김해운, 1군과 2군을 매번 들락날락거리는 박상철, 2군전용 전상욱밖에 남아있지 않았는데요. 괜찮은 골키퍼인 김해운도 나이가 있으니..프런트 쪽에서나 코치진 쪽에서는 골리가 필요하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고..여튼 성남은 이래저래 안정적인 키퍼가 필요했을꺼고, 1군급의 실력을 지닌 신화용과 정성룡이 있는 포항은 한 명 팔아도 무방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팔게되면 골리가 2명밖에 남지 않기에 울산[각주:2]과 딜을 체결한 것 같습니다. 울산으로서는 샐러리 규모[각주:3]면으로도 위에 언급한 골리 규모 면[각주:4]에서도 좋은 오퍼였으니 거절할 이유가 없지요. 거기다가 오범석씨 덕분에 성남은 예상보다 싸게 정성룡을 영입했습니다. 한 8억정도 discount 해 준것 같네요. 이적계수(일종의 한계지수를 제공한 것이라고 봅니다)를 대입해 보자면, 20억대 중반이었을 테니 말이지요.(실제 기사에서는 22억이군요)

성남과 포항, 그리고 울산에게 모두 win-win의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이 트레이드만 보자면 말이지요)

 지만, 이번 시즌 성남은 나름 시급한 과제였던
'right wing-back'의 보완에 실패하였습니다. 김두현이 빠져나간 지금, 박진섭의 볼 배급은 중요한 공격루트의 하나로 떠오르겠지만, 점점 느려지는 그의 발걸음과 리그가 진행될수록 그 누구보다 빠르게 지쳐가는 그의 체력문제는 당장 몇시즌 전부터 그 이야기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빠르고 많이 뛰는 팀(수원이나 포항, 전북같은)에게는 항상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오프 시즌에서 성남이 노리던 선수 1순위는 오범석 이었다는 것을 상기하자면 정성룡의 영입이 새삼 안타까워 집니다.

       
오범석이 아니라 빠르고 많이뛰고 재능있는 우측윙백이 필요해!!!

  리고 고백하자면 전 개인적으로 정성룡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의 플레이를 보자면...쫌 김동현류의 느낌이 납니다(기우이길 바라지만, 어느 포항분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으시더군요). 좋은 선수의 조건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영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정성룡의 눈을 보고 있자면 저 새키 무슨 생각으로 경기하는건가..의 느낌도 들고 가끔 집중력을 잃고 삽질하는 모습도 보여줍니다.자세히 말하자면..fine save는 많이 나오는데 가끔 수비조율 실수와 쉬운 볼처리에 잔실수가 있는 전형적인 집중력 결여로 나오는 플레이가 나오곤 합니다. 좋은 신체조건 + 별로 생각하기 싫어하는 플레이....이 느낌의 대표주자는 김동현이져-_-;;; 제가 좋아하는 김철호 장학영과는 정 반대의 타입이랄까요. 뭐 앞으로 공부(비유나 은유가 아닌 진짜 공부!!)를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동현아, 널 믿는다-_-.나도 열심히 공부할께 ㅠㅠ)

 렇게 성남의 이적시장은 마침표를 찍은것 같습니다. 김두현의 영국진출, 김용대의 상무입대에 비교해서 정성룡, 김종경의 영입은 가벼운것이 사실이고, 아르첸지 뭐시깽인지도 안오는것 같고, 다른 루머도 없었습니다. 시즌시작부터 용병은 2명에 공격의 큰 자리를 차지하는 김두현의 이적(하길 바란다)이라는 위기가 있지만, 지난시즌,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플레이 롤을 더 잘 수행하던 치킨공주님이나 모따님,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제발-_-) 김동현, 그리고 돌아온 두두가 있기에 커다란 걱정은 안합니다. 거기에 비워둔 8번은 올 여름 영입을 암시하고 있으니..걱정 안 하렵니다.. 그리고 이젠 끝이 났으니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하며 소리지르는 것 밖에 없어보이네요:)

 

  1. 본문에서 이미 이름을 다 쓴거 같다만 일단은-_- [본문으로]
  2. 골리가 총 6명이고 김지혁을 제외해도 u-17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승규라던가..백업급의 최무림이 있네요 [본문으로]
  3. 프로7년차에 1군급인지라 연봉도 쫌 있을 것 같네요 [본문으로]
  4. 최무림과 김지혁이 큰 실력차가 없다는 가정으로 이런 딜을 했겠지요.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10. 27. 10:19
항상 그래왔지만 소풋에 글을 올리면 그 글에 덧붙여 완연한 제 생각을 블로그에 드러내건 합니다.
그냥 더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예를 들자면 단점들??)은 제 집에서만 하는게 좋지요 ㅋㅋ

김창수, 이여성, 정성훈 송근수 이야기는 제외합니다.
역시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쓸만한 한국 원톱자원들이 내년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의 흥미로운 화두가 던져지겠네요.


들어갑니다


저는 키크고 몸이 좋은 공격수를 좋아합니다.

안느의 빤따지스타경향이나
ㅈㅈㅈ의 헤딩질-_-;;;
이근호의 민첩성
우성용의 노련함도 좋아하지만,

역시 공격수의 맛은 힘으로 찍어누르며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모습이랄까요.
거기서 피어나는 다른 공격수와의 호흡은 가장 단순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김동현을 정말 좋아합니다.
동궈는 몸 좀 더 키우고 ㅋㅋ

가끔 다른팀에서 나오는 그런 선수들 이야기는 차치하고

부산의 공격수 박성호(이하 박니로 호칭)가 대전으로 이적했습니다.

일단 박니는
발이 빠르고, 헤딩 경합이 좋아지고 있고, 몸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간인지 능력도 괜찮습니다. 센스가 있다는 소립니다...현재 리그에서 뛰는 키큰 선수들중 가장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에글리시절에나 김판곤 감독대행시절, 공격의 중추가 이승현, 이정효와 같은 사이드 자원이었기에, 헤딩경합과 몸싸움에서 떡대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박니는 욕만먹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박니의 특징은 키는 큰데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플레이가 괜찮은 선수였다고 봤거든요.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몸을 전혀 활용못하는 선수였습니다.그러던 그가 리그가 갈수록 자신의 몸을 쓰기 시작하더니 말미에는 괜찮은 원톱 스쿼드 자원으로 꽃피었습니다.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작년과 비교하자면 괄목상대였다고 할까요. 주요한 이유는 일단 패싱이 괜찮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제대로 없는 부산의 전술이 1차적으로 경기가 안풀리면 박니를 이용하려한 뻥축을 시도하면서 경험치 습득을 위한 랩업-_-;;덕분이고, 그 다음으로는 리그에 적응을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실 에글리가 미들에서 공돌리면서 윙백에서 크로스 -> 이여성과 같은  공미의 1선침투 -> 박니 혹은 페널티박스의 대기중인 선수가 득점. 루트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박니의 피지컬덕분에 수비분산의 효과는 좋았으니까요.거기에 이여성,한정화 같은 공간 잘 찾아가는 선수는 좋은 찬스를 종종 만들어내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김판곤 대행의 정형적인 433은 팀전술이 완전히 엎어진 상태에서 그나마 남은 조직력도 사라지게 하는 모양새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미들진의 숫자를 1명 없애면서 공격진의 강화보다는 미들의 약화, 수비의 붕괴를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수비가 잘 안되니까 공미의 1선침투는 자제시켜야 겠고...윙포가 공끌고가서 올려봐야 받아주는 선수는 최대2명이고...전술에 녹아들어가지 못해서 몇몇선수는 붕 떠있고..이런 모습이었다고 할까요.

이적후

슈바, 고존스 브라질리아 같은 이타적인 혹은 패스가 좋은 선수들의 지원을 받을시 경기당 2개이상은 1대1찬스 날텐데..얼마나 넣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별명은 박니지만, 내년시즌엔 한국형 앙리-_-;;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공격의 중심이 양 윙포이던 부산에서 중앙에 무게추가 쏠리는 대전에서 박니 포텐은 더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빠른 발을 활용하는 공간침투하는 공격수에게 대전의 미드필더들은 양질의 패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인 작은 마음에서 비롯한 적절한 택배패스는 일단 고쳐야 하겠지요. 심지어 욕먹어서 경기 못뛰겠다..이랬다는 일화는 얼마나 박니가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인가...를 보여주는 일화라고 봅니다. 1대1상황에서 못넣어도 힘차게 차는 공격수가 아닌...무조건 넣어야한다는 압박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이기에 이리저리 기술넣어서 정확하게 톡 차는 스타일입니다. 그 기술이 미진하였기에 키퍼가 손쉽게 잡았었구요.

김호-왕선재 코치진이 박니를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패할 여지도 있지만..그간의 명성들과 일화들을 보면 선수를 다루는데 노하우와 원칙이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rollmodel이 될 수 있는 슈바도 있습니다.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도후니스텔루이를 잇는 박니를 보고 싶습니다.


덧붙여, 제가 키가 크기때문에 키큰 사람이 축구하는걸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던 축구선수는 얀 콜러와 에베 산이던 시절이 있었고 좋아하는 팀은 덴마크입니다 ㅋㅋ
posted by sinji9 2007. 10. 8. 11:32
[들어가기에 앞서...]

성남은 역대전적이 이 팀에 아주 앞서는 편입니다.(1패, 그 1패도 04년에 당한것)
하지만 리그에서는 06년 후반기 이후 어제의 경기까지 3'무'입니다. 그리하여 군대를 전역하고, 제대로 본
gs와의 경기 4경기는 어제까지 1승3무의 무네슈스러운 기록이 되어버렸습니다.

...06년시즌부터 모든 대회 포함한 gs와의 전적 (2승 4무)




[선발진 구성]

성남 : 그 나물에 그 밥.

    
                          김동현
                   남기일     최성국
                          한동원
                   김철호     김상식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조용형
                          김용대


gs : 1군이냐??

병지 이정열 김진규 김한윤 이을룡 기성용 고명진 밥줘 이상협 이청용 김치곤


스쿼드를 뜯어보자면, 선발 구성원이 모두 한국인-_-;;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외에는 화제가 되었던   모따,김두없는 성남 vs 아디없는 gs..히칼도는 뭐 있으나 마나...
그정도 밖에 없네요.



[살펴보기]

성남을 살펴보면,

성남은 패스웍 붕괴를 조장하는 이따말을 선발에서 배재하고,
최근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동현을 원톱으로 누굴 넣어도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남기일, 최성국을 선발 라인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우라와전 부진의 뜻인지, 아니면 체력 고갈이 가장 심했던 탓인지,
박진섭을 빼고 조용형을 넣었습니다. 한국에 있지않고, 그 어떤 정보도 없어서 모르겠지만,
학범슨의 평소 용병술로 보자면..역시 강한 문책성의 선발라인 제외가 제1 목적으로.
기동력이 좋다는 이청용을 막기위한 움직이었다고 봅니다.

한동원이야 뭐 사올때 김두의 대안으로 사온거니 당연히 그 자리에 들어간거겠구요.

저쪽은 뭐 관심없습니다. 굿을 하건 돼지를 잡건..하지만 수비라인 이름 값은 정말 좋네요.
김진규 을룡타 김한윤...수비력으로는 리그에서 인정받은 선수들입니다.



[전반]

뭐 성남은 변함없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밸런스 있는 전술의 움직임은 장점이 전후반 체력 안배가
적절해서 경기력의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전술을 깨려면, 성남보다 많이 뛰는 모습 혹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공간들의 전술적 활용과 순간적인 개인 전술을 보여줘야 합니다. 성남을 이긴 수원,
경남에게서는 3가지 중 2가지가 나왔던 것 같고..비기는 팀들도 최소 1가지는 보여줍니다.

gs는 전반에 굉장히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중앙에서 사이드로 가는 공격전개를
제외하고는 실속이 없었다고 해야하나..전반 초중반 이후 무네슈식 뻥축을 보여줍니다. 최소한의 공간 활용..미들에서 롱 스루패스후 선수에게 맡겨버리는 전술이라...

많이 비기는 이유는 수비조직력이 잡혀있는 팀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 전술이기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한번 더 했습니다.

그리고 공주님이 모따가 없을때 뭔가 해줘야된다고 생각하셨는지 좋은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시 흐름을 많이 끊어먹었습니다. 특히 중앙에서 공잡으면 모따가 되셨습니다.
덕분에 남기일과 김동현이 버로우 되는 후광효과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정 안되니까 김동현이 많이 내려오는데...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선수라 받고 내주고 다시 받을때
정리가 안되는 심란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gs놈들 경기 참 더럽게 하더군요. 스파이크로 무릎을 찍지를 않나 축이되는 다리를 걷어차고
심판에게 이게 무슨 반칙이냐며 항의하지를 않나..그러면서 경합후 넘어지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은 무언지-_-;;

뭐 몇번의 시원찮은 공방 이후에 전반 종료..사실 하는거 보니까 제대로 골 넣을거 같은 선수들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적어도 전반엔 말이지요.밥줘에게 몇번 위기를 맞이 했지만,
공받으러 들어가는 선수들이 사각을 만들어버리는 안습상황을 만들어줘서-_-;;;;


[후반]

전반 중반이후 역습으로 돌아선 gs.
공간 찾아들어가는 모습까지는 좋은데 골이라는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성남.

이런모습은 계속되어 후반전에도 나타납니다.

그것을 깨보고자, 나온 이따말, 김민호(후반15분 남기일, 한동원 교체)
파괴적인 움직임의 이따말과 김민호의 센스로 한골을 기대했던 것일까요.
공격시는 424 수비시에는 김민호가 미드필더로 내려가는 433...

학범슨은 이기고 싶었나 봅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하지만 이따말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봅니다. 왜냐면...수비 밑으로 끌어내린 팀에게는
소용이 없거든요..맞불놓는 팀에게야 이따말은 재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런 팀에겐..쉽사리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도리어, 공끌다가 뺏겨서 역습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요.

어제는 유명한 조재진 하프라인 오버헤드킥 짤방-_-같은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ㅋㅋ

"그래, 이 골을 넣고 난 영웅이 되는거야..."였던가요 ㅋㅋ

후반 중반들어 성남보다 더 지친 상대팀...........

성남도 김철호를 빼고 손대호를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하였고(후38 김철호 아웃 손대호 인)
성남의 적절한 공세끝에 경기는 끝이 납니다.


부록: 후반기, 플옵에서 성남에서 중요한 선수들.

<김동현>

김동현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선수입니다. 그 장점이 선친에게 물려받은 육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면(힘과 원톱치고 많이 뛰어댕기는것), 단점은 '기본기'라는건 소풋 모든분들이 아시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평가말고 저는 최근의 김동현을 볼때, 장점에 전술적 움직임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성남의 전술에 익숙해진 이유때문일까요?? 확실하게 등지는 모습을 비롯해서, 공을 받고 정확한 패스로 2선에서 달려오는 선수로 내어주기, 그리고 공이 오지 않을때 이리저리 '제대로' 공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김동현이 한단계 더 좋은 선수로 갈 수 있는 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발력부족으로 업사이드에 걸리는 모습이 더 많지만, 공간으로 들어갈때는 자신의 발을 잘 활용하지 못하지만...내년엔 더 보안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사이드로 너무 빠지셔서 안습의 드리블을 펼치실땐...안구에 습기가-_-;;;

여하튼 시간에 더 할수록 더 좋을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철호>

동계훈련을 거의 날로 짼 그가 돌아왔습니다. 처음 돌아올 때는 기대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지만, 그래도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박지성과 비교해볼 수는 없지만,
그만큼, 아니 더 뛰는것 같은 활동량에, 풋살국대까지 했을 정도의 공다룸, 장학영과의 월패스
후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나쁘지 않은 발길질까지 몸만 조금 더 키운다면 어떤 감독이 그를
쓰지 않을수 있을까요.

하지만, 벌써부터 동계훈련 짼 후유증이 나오는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성남에서 그의 역할은
신나게 못을 때려박는 김두같은 화려한 유리망치의 모습이기를 원하기 보다는 주머니속의 뭉툭한 드라이버처럼 묵묵하게 팀을 위해 이런저런  밑거름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 역할의 기본은 드넓은 활동량과
적절한 스피드로 인한 협력수비. 하지만 몸도 성치 않은것 같고, 공격적인 역할을 더 맡는다기 보다 전술상 자리선정이 작년보다 더 앞으로 향하고 더 좌우로 퍼진것 같습니다.

어제 쓰러졌다던데...별일 아니기를 바랍니다.  


<김민호>

화제의 '그'입니다 ㅋㅋ 수원선수 [임]을 제외하고 타팀 팬들이 가장 많이 아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이겠지요^^
이번 시즌초반, 참 적응못하고 빌빌거렸다고 들었는데..피스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상승세를 타고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랄까요..
드리블이 좋고 빠르고 슛타이밍이 짧은 컴퍼스-_-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게 빠르고 강합니다.
공주님은 이미 청대때 완성된 스타일이라면...
김민호는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는 선수인것 같아 보는 저로 하여금 기대를 갖게 합니다.

물론 가끔나오는 되먹지 않은 퍼스트터치 실수, 신인이라 그런지 매우 좁은 시야. 가끔씩 패스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하게 사이드에 빠져있는 모습을 고쳐 나아간다면...한국형 짧은 다리류 접기식의 선수로서는 최고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끊임없는 노력으로 프리키커까지 가있는 최성국을 본받아 좀 더 크로스에 노력한다면 바랄 게 없겠지요.


<한동원>

넌 답이 없다-_-;;;
작년시즌 gs에서 하던 공 몰고가다가 엎어지기를 고대로 시전하고 계십니다.
신기한게 작년엔 불어줬는데 올해는 안불어 줍니다.

그냥 후반 조커로 쓰는게 좋을듯한 선수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변화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활동폭을 조금 더 키우고 몸도 조금 더 키우고, 시야좀 키우고 성남 전술상 선수들의 흐름을 읽게된다면...
죄...죄송합니다-_-;;;



(그리고)

김철호가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지금...우라와전때 누굴 넣어야 될지 고민 이 될 학범슨..
컨디션 참 않좋아 보이는 김철호....고민이다.
우라와전은 비기면 고마울 것 같다..

탄천의 왕 김상식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진 못했고...조용형또한 박진섭보다 나은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적인 미들진의 버로우 속에 모따라는 중추가 사라진 성남. 그 속에서 너도나도 골넣겠다고
난립하는 공격수들...김두현이 없는 성남은 그래도 할만하다고 본다면, 모따가 없는 성남은
학범슨이 공격쪽의 전술을 다시 짜게 만들어 버린다.

올시즌 어떤식으로 성남이 마칠지는 모르겠지만...이게 모따없는 성남의 모습이라면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posted by sinji9 2007. 8. 19. 16:59
성남

GK  40 김용대
DF   20 김영철
DF    3 조용형
DF    2 박진섭
DF  33 장학영
MF 14 김상식
MF 17 김철호
MF  8 김두현  
FW 24 김민호
FW  9 김동현
FW 10 이따마르

대기
GK  1 김해운
FW  11 모따
FW  7 최성국  
MF  6 손대호  
MF  13 서동원
DF  18 박재용  





울산

GK    1 김영광
DF    5 유경렬  
DF   24 서덕규
DF    6 박동혁
MF  15 김영삼  
MF  17 이종민  
MF  28 김민오
MF   4 이현민
FW  36 이진우
FW   9 마차도
FW  22 우성용  


대기

GK 31 김지혁  
DF   2 오창식
MF  20 최성용
MF  7 알미르  
MF  32 권혁진
FW  10 이천수



0. 사실 이 경기는 기존의 베스트11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승부도 괜찮습니다. 곧있으면 돌아오는 아챔준비가 더 시급한 것이고 그것에 대비를 하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엄청난 압박이라는 공산국가 시리아와의 원정....이런저런 준비를 해줘야 겠지요.

아시안컵이후 많이 쉬지도 못하고 구르고 있는 선수들....한국에서도 쉬지못하고 피스컵뛴 선수들..모두들 지쳐있을텐데...부상걱정도 나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납니다.  



1. 패배의 성남. 이번엔??

생각치 못한 빅버드에서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수원의 핵 김나밀과 수비의 핵 마토가 빠졌기에 최소 비기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요. 선발명단을 보면서....음 질 수도 있는 경기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각 선수와 전술에는 분명 상대팀에 맞는 상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상성은 이미 컵대회때 결론이 나와 있는 상태였구요. 물론 그것을 뛰어넘는 선수는 존재하지만요.
울산의 '이천수' 처럼 말이지요.

일단 로스터에는 조병국이 없습니다. 조용형이 들어갈 지 박재용이 들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학범슨 스타일로 보자면 김상식-김영철 조합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난시즌 합격점을 받은 미들에서 김철호-손대호 조합을 다시 가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범슨의 이번 경기에 대한 비중과 김철호의 컨디션에 따라서 박재용이 새로이 들어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조용형은 성남의 수비수 자원이 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병'을 고치지 않는 다면 말이지요.

오랜시간 공을 들여놓은 포백과 미들의 연계를 생각한다면 사실 누굴 붙여놔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리그 수위를 자랑한다고 생각하구요.


1-1 리그 초짜들.

자신의 프로 첫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김민호, 올해 첫 리그출장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김철호,
그리고 조병국의 결장을 틈 타 첫 데뷔를 노리는 박재용. 모두 향후 성남의 다가올 세대교체 자원입니다.


1-2  김민호 김동현 모따 3각편대를 보고싶다.

최근 경기를 복기하다보면 작년의 이따말과 다른 이따말을 보게됩니다. 개인플레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패스 안하기. 흐름끊기. 좋은 선수입니다. 이따말. 하지만, 팀에 헌신적이지 못하자면 후반 분위기 전환용으로나 쓸모 있겠지요.

한동원은 뭐 있으나마나...잘못데려왔다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서..


2. 좋은 컨디션은 아닌 울산.


전북, 부산과의 잇다른 0-0무승부. 우성용 영입효과가 크지 않은데다가. 오장은의 올대 차출 그리고 이천수의 부상으로 미들에 구멍이 크게 나있습니다. 결국 써먹지 않고있던 마차도의 출전까지감행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실 못들어본 이름들이 많이 있네요.

평소 한결같은 김정남 감독님의 전술경향과 그간의 경기내용을 보자면, 왠지 작년 후반기 성남대 울산의 경기도 떠오릅니다. 그경기 성남의 공세속에 결국 이천수의 중거리포를 끝까지 지킨 울산이 승리 했는데요, 이번에는 이천수의 역할을 누가 해줄 수 있는지도 관건일 듯 싶습니다.

하지만, 성남의 수비진을 잘 알고 있는 리그 수위의 공격수 우성용, 한방이 분명 존재하는 마차도는 상대팀에서 막기 껄끄러운 선수들임에는 분명합니다. 이종민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셋피스 상황에서 돋보이는 득점력을 과시하는 박동혁역시 성남에서 주의해야 할 인물이겠지요.


2-1 리그 꼬꼼화들.

오창식, 권혁진, 이진우, 이현민...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선수들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조금이나마 보이게 되겠지요.

그렇지 않게 되기를 빕니다-_-



징크스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올해 각팀들의 징크스들이 깨지는 이 시점에서 구지 이어나갈 필요는
없겠지요. 성남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sinji9 2007. 8. 16. 07:57
저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창의적인 축구를 좋아합니다.

몇명의 선수들로 대표되는 그런 창의적인 축구가 아닌

그라운드라는 도화지에 11명의 선수라는 물감을 들고 이것저것 그려서 한장의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그런 축구를 좋아합니다. 그 그림은 승리가 될 수도, 골이 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경기를 보는 그 90분을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골도, 승리도 그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선수라는 11개의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물감은 전술이라는 스케치아래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그 전술은 승리라는 그림을 위한 최적의 맞춤일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멋진 그림을 위해서

각기다른 색들은 서로 섞여서 때로는 시너지 효과를, 때로는 역효과를 내며 이런저런 덧칠을 합니다.

여분의 물감에서 좋은 색감을 발견했을때의 기쁨, 갓 구입한 물감이 기대이상일때의 기쁨

그림을 그리면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희열이겠지요.


작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던 팀은 우리 성남, 포항, 부산, 전북 그리고

후반기 수원정도가 되겠네요..(뭐 다른 팀들이 어쩌구 이런게 아니라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ㅋ)

뭐 대충 이정도 팀이면 리그좀 본다하시는 분들과 95%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일거 같네요.

작년 이 팀들은 저에게 섬세한 때로는 물 흐르듯, 혹은 시원시원한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도 이 팀들이 좋은 성적을 그리고 멋진 그림들을 그려서 낼 것이라고 올 시즌초에 확신을

했었는데요..


좋은 성적을 내는 팀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도 있네요.

좋은 성적은 낼 지언정 멋진 그림은 잘 나오지 않는 그런 팀도 있구요. 바로 우리 성남같이 말이지요.


성남의 성적만 보면 참으로 즐겁습니다. 이기니까요.

하지만 제가 좋아했던 관점에서 보자면, 제게 잘나가는 성남의 축구는 그다지 즐겁지 않습니다.


성남의 축구는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대 감독이 써볼만큼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색은 똑같습니다.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달라지는게 없는 색칠은 비슷하게 좋은 물감 쓰는 팀에게는 참 좋은 상대입니다. 그 다음번 작가의

생각이 훤하게 보이기 때문이지요.


지금의 성남은 멋진효과를 보여주는 물감이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건 비슷한

고민을 겪고있는 포항이나 부산에게 어울리는 것이구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두가지 색을 섞었을때

더 멋진 색이 나오는 그런 물감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성남은 가지고 있고, 쓰기만을 기다리는거 같습니다. 그렇기를 바랍니다.

예상되는 축구가 아닌 제 평범하고 아둔한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 가득한 축구를 보고싶습니다.

일단 물감하나부터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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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쓰려니 힘이드네-_-;;

뭐 경기결과를 보내까 의외의 패배. 마토도 없고 김남일도 없는데 졌다라.....곰곰히 명단을 살펴보니

한번 실패를 맛봤던 명단이었다. 다른점은 우리에겐 모따가 있었을 뿐.

모따가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지만...뒷받침 없는 상태에선 그냥 좋은 선수일 뿐이다. 그리고 그를

뒷받침 해주는건 김두현이 아니고 손대호는 활동폭이 매우 모자란다. 결국 남는 건 '그'밖에 없다.


손대호의 단점, 활동폭이 좁다. 순발력이 별로다. 주력이 느리다.
                      자신의 생각을 그라운드에 나타내지 않는다
                      (전술의 흐름으로만 움직이는것 같다).
                     공격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패스, 시야등)

장점은 몸이 좋*-_-*다. 과감하다. 파이터형 수미로는 제격이다. 헤딩도 잘 따낸다. 전술이해도가 좋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진 경기를 했겠지...넓은 활동폭의 백지훈, 보통사람이 보는 것보다 더 넓게 보는 이관우, 빠른 김대의..김상식도 자신의 포지션 이외는 크게 돕지 않는 스타일이라...무너졌겠지 미들에서

k리그 도사들(예를 들면 김호영감님같은..상대파악을 잘 하는 사람)한테 한번 딱 걸리면 또 무너질껄...

어서 '그'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손대호가 더 뛰던지.

하지만 손대호가 나온다면, 울산과의 경기에선 최소 무승부다. 왜냐면 공격을 나가지를 않으니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