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7. 4. 15. 08:08
0. 축구장에 가지 못하는 제가 그나마 즐겁게 보는 방법.

방송놀이 아xxx가 있습니다.
뭐 저에게는 만천원(부가세포함-_-)이라는 거금을 내는지라 놀이의 대상이 아닌
끝을 봐야하는 녀석으로 여겨지기에 아침에 학교가기전 몇분이라도 더 보게됩니다.
각설하고,
아프리카에서 화면틀어놓고 지인들과 경기에 대한 농담따먹기를 하면서 맥주한병에 이런저런 과일들을
먹다보면 어느새 집중해서 보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한번 해보세요^^


1.수원
사실 gs전 이후, 부산전의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연속적인 강행군을 펼치는 수원인지라 스쿼드를
유심히 보게 되었습니다. 휴일간격이 2일. 3일이더군요.
                    이운재
     - 양상민 마토 이정수 송종국 -
            김남일 홍순학
        이관우        
                                김대의
        - 하태균 에두 -
(하태균와 에두의 위치를 제가 잘 못봤습니다. 하태균이 원톱식으로 박혀있으면서
김대의선수와 스위칭, 에두는 free roll형식.. 이렇게 봤는데..뭐 정정부탁드립니다)

제 견해로는, 이 스쿼드는 반환점을 돈 후, 수원이 가장 강력한 포스를 뿜을만한 그러한 스쿼드라고
생각됩니다.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많은 이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 선수들은 모두
두가지 이상의 전술진형의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들로 자유로운 전술적 움직임이 가능하지요.
그러므로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이 눈에 들어오는 선수들의 부조화스러운 움직임이 눈에
띄지만 결국 이 스쿼드의 조기완성이 차붐의 리그선전이라는 열매를 가져다 줄 핵심포인트라고
같습니다.

공격진은
남은 3자리에서 1군급만
에두, 하태균, 서동현, 김대의 나드손, 안정환, 배신기종, 이현진, 남궁웅, 정윤성....마토?(ㅋㅋ)
훌륭한 스쿼드의 선수들이 있으니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날 것 같습니다.



2. 대구
솔직히 올해 대구의 경기는 볼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습니다. 지난해에는 꽤 많은 경기를 봤던것
같은데 말이죠.
네이버와 제 기억을 억지로 짜맞춰 본 스쿼드는
                      백민철,
         김현수  박종진  조홍규
   박윤화 최종혁 하대성  김주환
                    '에닝요'
                루이지뉴 임현우
선수는 얼추 맞는거 같은데 진형은 맞는지 심히 궁금합니다-_-;;;
익숙한 선수들의 이름이 많은것으로 보아서는 '이근호'라는 신성을 제외하고는 몇명의 선수교체없이
이 선수들이 베스트인것 같아보였습니다.
사실 이근호의 활약상을 제대로 보고 싶었는데 그놈의 올대때문에 차출이 되어서 못 보게 된것이
참으로 아까웠습니다.


3. 전반전

양상민의 영입은 정말 수원의 가장 큰 소득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정지형 포백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곽희주(원래 센터백인가요?)나 수원에서는 무난한 서브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는 문민귀와 비교한다면
말이지요. 제 예상으로는 2006 국가대표 왼쪽 윙백의 자리를 놓고 몇명의 선수들과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왜 이런 칭찬을 늘어놓았냐면..경기초반 제 눈엔 가장 빛나보였던 선수였기 때문입니다.
양쪽으로 쭉쭉 벌려주는 롱패스와 수비의 뒷공간에 떨궈놓는 패스는 오랜만에 출장하여 컨디션이 정말
안좋아보이는 김대의 선수를 닌자모드에서 구해주는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인데요. 뭐 여담으로
전반중후반부터 결국 김대의 선수는 보이지 않게 되더군요.

여튼 수원은
최종공격수까지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가서 수비를 하는 대구를 맞아 하고싶은 공격 실컷 하지만
백민철선수의 '야신모드'(이선수 작년 후기리그에서만 그런모습 한 2번은 본거같은데..대단합니다)와
대구선수들의 정신력을 앞세운 밀집수비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합니다.
수원이 전반 중반까지 볼 점유율 한 8대2정도까지 나올법한 원사이드 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대구에는 에닝요가 있었습니다. 올해 대구경기를 제대로 본 것은 처음인데요.
이 선수의 능력은 하이라이트빨이 아니었습니다. 몬스터 시즌 알리송을 연상시키는 스피드와
그보다 나은 골 컨트롤..작은몸집에도 훌륭한 몸싸움...대구는 이런 '에닝요'의 힘을 믿고
'에닝요'에게 공이 전달되면 '에닝요'가 순식간에 오른쪽 페널티 에어리어 근처까지 몰고가고 그 앞선의 루이지뉴와 임현우선수가
골을 노리며 자리를 잡는 그런 역습전술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간결하지 못한 역습의 전개(약속된 플레이가 아닌 임기응변식의 패스들이던데요)로
대구는 골을 기록하지 못합니다.
프리킥은 30미터건 그 밖이건 무조건 슛으로 때리는 에닝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전반내내 결정적 찬스는 공격수들의 아쉬운 움직임과 키퍼들의 인상적인 선방으로
날라가고 그렇게 전반이 끝납니다. 그리고 수원의 입장에선 골포스트가 참 미웠을것 같습니다.


4. 후반전

대구
최종혁(H/T) -> 문주원
임현우(72min) -> 그분
에닝요(90min) -> 윤여산

수원
관우(H/T) -> 배신기종
김대의(53min) -> 박성배
하태균(66min) -> 정윤성

차붐은 대구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의식한듯 후반초반에 빠른 선수들 2명을 투입시키며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대구는 별다른 전술적 변화없이 문주원이 투입됩니다.

배기종, 박성배로 구성된 양 사이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그리고 배기종은 인상적인
공격하나를 만들어 냅니다. 대구 수비2명이 협력수비하려는 도중 서로 부딫혀서 넘어지고
배기종은 오른쪽 페널티 박스(수원시각에서)대각측 각도 충만한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로 슛을 때리고
티비에서 본 저와 지인들은 들어간줄 알았습니다-0-;;;;
절묘하게 낚였습니다.
green tea boy님은 엠에센 화면창을 도배하며 기뻐했지만...ㅋㅋㅋ

이러한 흐름속에서 수원은 전반 골포스트만 2번맞추는등 아쉬운 결과들을 잊고 세트피스로
결국 에두가 한골 넣었습니다. 프리키커는 송종국...4게임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저는 변감독이 어떤 전술적 운용이라던가 용병술이 나와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난타전을
기대했었거든요. 하지만 저의 이런 바람은 매몰차게 무시되었습니다. 골 이후 대구는 어떠한 변화없이
경기를 이어 나갑니다.

하지만 황타지스타가 투입되고 35분즈음?? 대구는 슬금슬금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넘어가기 시작하고
끝날때 즈음에는 대구의 선수들도 꽤 많이 수원의 진영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수비에
우선하는 모습을 보며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이기고 있는 팀이 보여줄 전술을...왜)

그리고 종료 직전, 루이지뉴의 동점골. 골의 상황이 xxx야님 말대로 박니의 포항전 골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할까요...오른쪽 페널티 박스 대각방향에서 올라간 크로스, 수비진의 위치선정 실수
그리고 헤딩.

그리고 종료.


5.종료

결과적으로 수원입장에서는
마토, 에두, 김남일, 송종국, 양상민이 일주일에 경기3번 하는 일정에서, 거기에 풀타임(키퍼제외-_-)까지 뛰면서 얻은 소득이라고는 비교도 안될만큼 손해본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차붐이든 그랑블루이건 속 많이 쓰릴 경기결과라고 생각되는데요..
컵대회에서의 차붐의 선수운용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대구의 입장으로는 최소한의 실점으로라도 경기마무리하자.라는 감독의 의중이 보였던
경기였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더욱 소중한 승점1점을 안고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대구의 경기를 볼 기회에 있을때, 이근호선수의 활약을 보고 싶군요. 에닝요와 이근호..그리고
셀미르와 루이지뉴..대구 올해 공격수농사는 대풍년일것 같다는 생각을 저만 한건 아닐것이라고
생각됩니다.


6.동업자 의식

이거 솔찬히 나오는 이야기인데요..김남일이 쓰러졌을때 캐스터가 팔꿈치를 계속 외치더군요.
그만큼 먼곳에서 볼 때도 clear한 동작으로 정확하게 가격했다는 소리일텐데요. 입술 안쪽이 찢어진듯
거즈를 대고 있던 그의 모습을 보면서 거친 경기도 좋지만(개인적으로 덴마크같은 떡대축구를 좋아합니다)
선수들끼리 부상자명단으로 보내버리는 태클이라던가 움직임은 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가장 인상적인 태클로는 공격하는 선수가 태클하는 선수를 피하려 점프를 했는데 수비수의 발이
점프한 선수의 발에 닿는거 보고 참 놀랐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다 선배후배,동종업계종사자들인데
왜들 그러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조인트를 까는게 나을성 싶습니다. 잠깐의 고통만 참으면 되니까요-_-;;


7. 꽃성배(작은 추억 이야기)

이 선수하면 01년도 어느팀과의 경기에서 잔뜩 우그러진 얼굴을 하고 오른쪽 사이드를 맹렬하게
돌파하는 모습이 생각난다.[각주:1]
그는 히딩크1기에 발탁도 되었었고[각주:2] 국가대표의 자격으로 칼스버그 컵과 몇경기 더 나왔던 것으로 기억된다. 개인적으로 4백의 02년 국대팀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선수는 김병지(ㄲㄲ) 심재원 꽃성배 그리고 고종수였다.
전북에서 상무로 뜬금없이 gs로 그리고 부산에서의 인상적인 임대 그리고 수원으로의 탈출
난 그를 한국의 기타자와라며 항상 놀려댔지만 주위에서 들었던 소리는 인품이 좋으시다는 말.
나이가 들수록 준수-_-해지는 그의 외모만큼 이제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 펼치고
나같은 버릇없는 사람들에게도 박성배를 연상할 때 외모보다 실력이 먼저 떠오르는 그런 선수가
되기를 빈다.[각주:3]
   

8. 경기 이모저모(잡담-_-)

양측의 서포터 진영에서 아는 얼굴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보지 못하였습니다.
0083님과 같은경우 헷갈릴정도로 풍채가 비슷한 분들을 여럿 보았지만 보지 못하였구요
제가 얼굴을 아는 수원분들은 다 w석에 있다고 하시더군요.
다음경기는 기대하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경기직전 묵직한 음식보따리를 들고 다니시는 분들
무언가를 황급히 먹고있는 여자분들
맥주까서 드시고 계신 많은 분들
저의 축구장 생활이 생각나서 많이 그리웠습니다.
모두들 보고싶습니다.



  1. 그의 용모를 빗대어 피치가 농촌이냐고 농담하던 나도 기억난다 [본문으로]
  2. 그 당시 골을 부르는 사나이 심재원이 맹렬히 까였던 기억이 난다. 몇경기 연속으로 오른쪽 윙백이던 심재원쪽에서 골을 먹거나 심재원이 뚫려서 실점에 관려되었었다.마치 월드컵후의 국대 조병국과 흡사했었다. [본문으로]
  3. 기타자와보다는 잘생겼다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4. 9. 08:25

부제의 의미는 다른 이유가 아니라
5만5천이라는 관중수에서 온
국대경기도 저만큼 안차는 상황에서 k리그의 경기 하나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몰려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고 제가 느낀점을 쓴 것입니다.
언론의 집중 조명이 프로스포츠를 살찌울 수 있는 좋은 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맨날 귀네슈 뭔네슈 이을룡 이청룡 기성룡 밥줘 뭐시기 운운하며 떠들어대고 거기에
안느 김남일 송종국 이관우의 수원이라니..하루치 놀이감으로 가볼 만 하겠죠.

각설하고

3연패의 수원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이었습니다.
솔직히 엔트리에서 이현진, 안사장을 보는순간 이거이거 구멍이 심각하구만..하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뒤에는 수준급 윙백 양상민과 클래스급의 송종국이 있었거든요. 거기다가 경기에 들어가니 양상민은
경기초반 적응하지 못하고 캐안습의 x맨급 활약을 보여줍니다..다행히 이정수와 김남일의 커버링으로
위기를 넘기고..

김남일의 터프한, 그리고 이관우의 의외로까지 보이는 적극적 수비가담[각주:1]을 바탕으로 gs의 미들을 장악하고, 그러한 흐름속에서 하태균[각주:2]이라는 신인이 골을 넣습니다.
에두는 역시나 제 몫을 잘 해주는 용병이구요..
그리고 양 윙으로서 이현진과 안사장은 수비가담에 성실히 임해주더군요.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 오늘은 수원이 스타뜬 군바리'처럼 축구하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고 후반에 고생좀 하겠네
란 생각역시 들었습니다.

전반, 안사장 볼과는 관계없는(얼마나 차였으면-_-) 구역에서 쓰러지고
배신기종과 교체들어갑니다.

그리고 후반전,

부진한 김동석[각주:3]을 대체한 히칼도. 이때 전 느꼈습니다..경기는 닭들의 승리구나...뭐 발군의 패스와 킥을
보여주는 선수지만, 공이 너무 집중되고 안뛰는 스타일인지라 마크가 쉽거든요..역시 경기는 히칼도의
패스에서 시작되고 몇번의 기회는 마토의 수비와 이운재의 선방, 그리고 정조국의 상암대붕괴 패트리어트슛으로  끝이 났습니다. 히칼도덕분에 교체투입된 두두도 버로우...전반엔 활발했던 사이드도 버로우...
뭐 그런거죠..한창 변죽만 때리다가 경기 끝난 꼴이랄까..

수원은 김남일의 부상으로 홍순학이 투입되었지만 2선3선라인의 붕괴로 어려운 경기를 풀어나갑니다.
홍순학은 홀딩형이 아니기에 이런 흐름을 막지 못했고, 전반에 오버페이스를 펼친 이관우 역시 도와주기엔
몸이 따라가지 않았죠..배신기종 역시 체력에 문제점을 보였구요.
그래서인지 차붐은 왼쪽에 배신기종 올려서 짱박고 이현진은 약간 내려놓고 출격대기를 시켜놓은채 이관우의 정확한 패스에 의존한 카운터를 구현합니다. 안사장이 불의의 교체로 나가지 않았더라면 후반에 gs가 한골은 더 먹었을법한 그런 느낌이었지요.

안느가 마지막에 팬서비스용으로 나오고 경기는 끝이납니다.


덧붙여, 체력이 앵꼬난 수원의 후반 무질서한 수비라인(김남일의 부재가 커보였던)을 보니 뭐 할말이-_-;

그리고 성남은 승점단독1위로 명실상부한 1위가 되었답니다*^^*
  1. 대전에 있을때는 곧잘 수비진영까지 내려와서 성실히 뛰었는데 수원가서는 그런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았었죠. [본문으로]
  2. 작년 서동현에게서는 보이지 않던 골 dna가 보이는 선수였습니다. 잘 크면 훈륭한 공격수가 될 거 같습니다. [본문으로]
  3. 전반전에 보면서 누군데 저렇게 못하노..하고 눈여겨 봤는데 이름이 김동석이더군요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4. 7. 19:18
시작은
                  용대사루

박진섭 - 김영철 - 조병국 - 장학영

           김상식   -   손대호

                   김두현
       최성국              네아가
                   김동현

이렇게 되겠습니다. 전형적인 성남의 4-3-3입니다.


끝날때는

                   용대
박진섭 - 김영철 - 조병국 - 장학영

             김상식 - 손대호
                     서동원(후반막판 김두현과 교체)
                        남기일(네아가와 교체)        
      (김두현)              한동원(최성국과 교체)
                    김동현  
            

이러한 거의 4-2-3-1에 가까운 형태를 보여줬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버퍼링에 찌들어서 보느라, 찌질이, gs애들이랑 말싸움하느라 집중해서 보지는
못했습니다..거기에 박니의 헤딩슛을 라이브로 보는지라...더 그러했구요..
그래도 제가 본 것을 이야기 하자면,

전반.
초반 김두현은 오장은에게 밀리며 성남은 최성국과 네아가의 스위칭 플레이에서
해답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최성국을 '잘'아는 울산의 수비수들은 완벽하게 제압을 해 버립니다.
최성국 공 잡으면 수비수2명이 협력수비를 하는데...굉장히 깔끔했습니다..
보면서..하프타임대 교체되겠군..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요...김두현은 전반에 살짝 닌두현모드 on
될뻔 했지만..나름 활동량을 보여주면서 완전히 뭍히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이 지나고 안정적으로 선수들이 난타전을 준비하는사이
첫골은 나옵니다. 역습으로 기억합니다..울산의 수비가 정비되기 전에 '에이스' 장학영이
올린 크로스를 1선까지 치고 올라온 김두현이 헤딩...첫골은 나름 상대에게 치명적이었죠..
다른사람도 아니고 김두현의 헤딩이라니-_-;;

김상식 - 손대호라인은 식사마 - 처로라인과 비교하면 더 나은 공격력 대신 더 나은 수비력을 지향합니다
하지만 그 부족한 공격력을 대신하는 식사마의 나름 '정확한' 롱패스가 윙어들에게 전달이 됩니다.
오늘 그것이 대승의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첫골이후 많이 비워진 사이드 공간에 적절히 떨어지는
패스를 우리 선수들이 잘 활용했습니다. 두번째 골을 비롯하여 몇번씩 그런 찬스가 났죠..

그리고 선수들이 김상식 - 손대호 라인에 '적응'한 느낌이었습니다. 김두현 네아가 최성국등의 선수가
커버링에 아귀가 맞게 들어오고 패스웍에서 맞아들어가는 느낌은...드디어 맞아들어간다...의
그 느낌이었습니다.

후반전
'에이스' 장학영 역시 기존의 맞춰주고 보완해주는 그간의 경기와는 다르게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가면서 여러 기회를 만들어 나갑니다. 손대호선수가 왼쪽 측면이라는
톱니바퀴에 녹아들어가고 있다고 느낀 이유가 바로 장학영의 적극적인 경기모습에서 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장학영은 1골1어시스트..3번째골도 거의 만들어버리는... '장하악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장하악하악~

한동원..
참 왜 사왔는지 모르겠다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농담삼아 말하는 제가 아주 못믿는 선수였는데..
전술이라던가 이 선수가 들어오면서 433과는 또 다른 전술이 나왔습니다.
분위기를 바꾼다던가 할때 아주 유용한 선수인것 같습니다..퍼스트 터치도 괜찮고
순발력도 얼굴과는 다르게 꽤 괜찮은 선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성남에서는 그동안
느낄만한 시간이 별로 없었죠..

그리고 선수들의 움직임도 흥미로웠습니다.
한동원의 투입으로 김두현이 오른쪽 사이드에서 프리롤로 빠져있었는데
수비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여 득점을 노리는 입장에서 꽤나 장애물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선수들이 전술에 적응을 못한 탓인지..공격시 중앙으로 집중되는 모습에 인내심을 느꼈습니다
한동원선수가 투입되고 김두현선수가 교체되기 전까지 좋은 구경을 한것 같네요.
제 짧은 소견으론 한동원선수가 선발로 나온다면..용병2명은 빠져야 할 것 같은데..
학범슨의 머릿속에서 또 어떤 전술이 나올지 참 기대가 됩니다.

남기일, 서동원선수도 오랜만의 출전이었는데..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서동원선수는 잘-_-;; 그래도..뛰고 있는 모습에서..괜찮은 느낌을 받은것이..
리그 중후반정도 가면 큰 역할을 할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남기일 선수는 여전히 활발한 모습으로 피치를 누볐구요..형님의 마지막골 어시또한
저에겐 여전히 훈륭한 남기일선수!!라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스빈다.
 
오늘은 이천수 선수를 그간보다는 잘 막은것 같습니다. 이게 다 손대호 때문이다!!를 외치고 싶군요.
안정적인 수비진이 몇번 커다란 위기없이 울산의 공세를 잘 막은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새벽2시에 황급히 마킹도 안한 제 레플로 갈아입고 응원을 했는데,
뒤에 대문짝만하게 쓰여진 장학영 선수의 싸인.. 오늘 제 값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대호...로또 중거리슛 한번 터지더니..요즘 맛들인거 같습니다. 오늘도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아쉬운 장면을 하나 연출했구요..뭐 잘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p.s  관중은 역시 저녁경기때 많은것 같습니다.5시정도에 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sinji9 2007. 4. 2. 08:02


전반후반부부터 보게 되었다.
무료 티비보기를 보려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아프리카 1개월 이용권을 끊게 되었다는 슬픔이 나에게
다가오기 이전에 재빨리 만천원이란 거금을 내고 보게 되었다.
이미 점수는 1대1.....음....무슨생각을 해야할 지는 몰랐다.

신나게 미들 발리시다가 전반종료
하이라이트를 보니 박진섭의 간지나는 스루패스 한방으로 힘동현이 힘안들이고 득점.
양상민과 나드손의 멋진 세트피스 합작으로 동점...

후반전...
전열을 가다듬은 성남은 수원과의 후반전에서도 참으로 열심히 밀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성남의 공격진이 누구냐!!
어떤식으로든 골을 만들어내는 모따,
박지성만큼 뛰어댕기는 네아가, 그리고 힘좋은 김동현이 아닌가!!
수비수들 사이를 벌리며 서로에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센스는 정말 좋았다.

그리고 오늘의 mom, 김두현이 있었다.
식사마가 커팅하고, 열심히 롱스루패스로 1선에 연결을 하는 동안
김두현은 그 사이 공간을 파고들고, 질 좋은 패스로 주윗선수들을 독려하고
심지어, 수비가담까지 열심히 해주었다!!!
사실 그리 좋아하는 선수는 아니었는데..오늘부로 10.947823648736% 이미지 상승했다

그리고 용대사루!!!
저질골킥이라고 2주간 놀리지 않겠스므니다 ㅠㅠ
슈퍼세이브는 아니었다라고 말해도...정말 수준급의 활약...-_-b

마지막으로 손대호는..중간급의 팀과의 경기에서는 괜찮은 실력을 선보일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원과 같은 훈륭한 스쿼드의 팀과의 경기에서는 미진함을 보여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 같다. 조금 더 빠르고 활동량이 좋았다면..하는 느낌이 들었다.

모따는 무릎부상의 악몽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느낌이었다.
진세비형은 한번의 실수로 치욕적인 선수교체를 당했다.
조용형은...왜사왔는지 여전히 궁금하다.
한동원은...윙포스타일이 아니란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p.s
경기내용과는 관련없이, 주심의 진행은 참으로 불만스러웠다.(작년시즌 북패대 전북의 그 최명룡심판
이라는것을 익히 알고 있다)
모따가 뒤에서 악의적인 반칙을 당하였는데 그 대상이 안정환이라고 아무런 카드도 없더니만
김두현이 그와 비슷한 상황에서 반칙을 하니 옐로카드....
그리고 몇분뒤 안느가 또다시 김동현을 손에서 밀어넘어트렸지만...역시 어떠한 제제도 있지않았다.
올해부터 손쓰면 엄중경고로 알고있었는데...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뭐 진행의 묘를 살리는건 좋은데...잡을건 잡아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sinji9 2007. 3. 29. 05:54

꽤 오랜만의 승리였다.
인터넷으로 기사를 확인했을 당시에는 나름 '작은'징크스를 깨는 승리라 기뻐했었고 동영상을 보기를 원했는데, 이제야 보게 되었다.  하지만 경기내용이 참 뭐랄까 아슷흐랄했기에 좋아할 수만은 없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손대호'가 있었다.

지난시즌 성남은 톱니바퀴와 같은 패스워크와 선수들의 움직임을 선보이며 리그를 장악했었다.
주요 3미들은 공격에 무게를 두는 김두현, 수비조율과 커버링에 무게를 두는 김상식,
그리고 그 공격과 수비에서 무난하게 이어주는 앵커 '김철호'가 있었다.
많이 뛰어주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숫적우위를 점해주고, 안정감있는 패스까지 겸하고 있는 그를 보면서
몸만 키운다면 국대급이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비단 나 뿐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한다.

 동계훈련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리그를 시작하게 된 성남, 시즌초반 손대호를 그 대안으로 내밀며
메꾸고 있는 중인데, 그 결과는 대 광주전 전반전과 같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만들어 주었다.

박진섭 - 조병국 - 김영철 - 장학영
        김상식 -  손대호
             김두현
네아가              모따
            이따말

여기서 손대호는 공격의 김두현을 잘 보조해줘야 함과 동시에 장학영의 오버래핑을 적당히 근처 후방에서
커버링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홀딩스타일에 최적임을 보여주었던 그에 맞춘 전술인지 공격시
김상식의 뒤에서 전체커버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김상식이 김철호와같은 공격1~2선까지 올라가주는
타입이 아닌지라 한국 국대의 433과 같은 어정쩡한 홀딩2명으로 공격1선과의 공간만 벌려주는
그런 효과를 내고 있었다. 그러니 장학영도 지난시즌과 같이 자신 앞의 빈 공간을 치고 나가는것이 아니라
좁은 공간을 뚫어내고 있었다. 모따는 원래 쉐도우와 같은 역할로 미들까지 많이 내려와주는
스타일이 아닌지라 전체적으로 성남의 left area에 움직임을 확 줄여주었다.
박진섭은 체력좋게 움직이는 타입이 아닌, 타이밍으로 치고올라가는 타입인지라(첫골전개장면같은..)
3백의 한명같다는 소리까지 듣는 윙백이니..

공격수 4명(김두현까지)만 잘 묶어버리면 성남의 공격전개력은 반이하로 떨어지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한동원도 골대에서 서성대는 타입으로 김철호의 자리는 아니고,
서동원은 더더욱 안될듯 싶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이정용이라는 선수의 테스트가 필요할 듯 싶다.
(뭐 아무리 2군에서 못한다고 해도 손대호의 경우도 있으니...)

그리고.....아직 외국인 선수의 몸 컨디션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다음경기, 다다음
경기에서 더더욱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 이따말, 모따, 네아가에게 필요한건 조금 더 커다란 motivation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