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sinji9 2007. 10. 27. 10:19
항상 그래왔지만 소풋에 글을 올리면 그 글에 덧붙여 완연한 제 생각을 블로그에 드러내건 합니다.
그냥 더 말하기 껄끄러운 부분(예를 들자면 단점들??)은 제 집에서만 하는게 좋지요 ㅋㅋ

김창수, 이여성, 정성훈 송근수 이야기는 제외합니다.
역시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쓸만한 한국 원톱자원들이 내년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의 흥미로운 화두가 던져지겠네요.


들어갑니다


저는 키크고 몸이 좋은 공격수를 좋아합니다.

안느의 빤따지스타경향이나
ㅈㅈㅈ의 헤딩질-_-;;;
이근호의 민첩성
우성용의 노련함도 좋아하지만,

역시 공격수의 맛은 힘으로 찍어누르며 페널티박스로 들어가는 모습이랄까요.
거기서 피어나는 다른 공격수와의 호흡은 가장 단순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입니다.
그런면에서 저는 김동현을 정말 좋아합니다.
동궈는 몸 좀 더 키우고 ㅋㅋ

가끔 다른팀에서 나오는 그런 선수들 이야기는 차치하고

부산의 공격수 박성호(이하 박니로 호칭)가 대전으로 이적했습니다.

일단 박니는
발이 빠르고, 헤딩 경합이 좋아지고 있고, 몸이 좋습니다. 그리고 공간인지 능력도 괜찮습니다. 센스가 있다는 소립니다...현재 리그에서 뛰는 키큰 선수들중 가장 장점이 많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에글리시절에나 김판곤 감독대행시절, 공격의 중추가 이승현, 이정효와 같은 사이드 자원이었기에, 헤딩경합과 몸싸움에서 떡대만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박니는 욕만먹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박니의 특징은 키는 큰데 빠른 발을 이용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플레이가 괜찮은 선수였다고 봤거든요.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몸을 전혀 활용못하는 선수였습니다.그러던 그가 리그가 갈수록 자신의 몸을 쓰기 시작하더니 말미에는 괜찮은 원톱 스쿼드 자원으로 꽃피었습니다. 아직 많이 모자라지만, 작년과 비교하자면 괄목상대였다고 할까요. 주요한 이유는 일단 패싱이 괜찮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제대로 없는 부산의 전술이 1차적으로 경기가 안풀리면 박니를 이용하려한 뻥축을 시도하면서 경험치 습득을 위한 랩업-_-;;덕분이고, 그 다음으로는 리그에 적응을 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사실 에글리가 미들에서 공돌리면서 윙백에서 크로스 -> 이여성과 같은  공미의 1선침투 -> 박니 혹은 페널티박스의 대기중인 선수가 득점. 루트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박니의 피지컬덕분에 수비분산의 효과는 좋았으니까요.거기에 이여성,한정화 같은 공간 잘 찾아가는 선수는 좋은 찬스를 종종 만들어내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김판곤 대행의 정형적인 433은 팀전술이 완전히 엎어진 상태에서 그나마 남은 조직력도 사라지게 하는 모양새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미들진의 숫자를 1명 없애면서 공격진의 강화보다는 미들의 약화, 수비의 붕괴를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수비가 잘 안되니까 공미의 1선침투는 자제시켜야 겠고...윙포가 공끌고가서 올려봐야 받아주는 선수는 최대2명이고...전술에 녹아들어가지 못해서 몇몇선수는 붕 떠있고..이런 모습이었다고 할까요.

이적후

슈바, 고존스 브라질리아 같은 이타적인 혹은 패스가 좋은 선수들의 지원을 받을시 경기당 2개이상은 1대1찬스 날텐데..얼마나 넣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별명은 박니지만, 내년시즌엔 한국형 앙리-_-;;로 변모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공격의 중심이 양 윙포이던 부산에서 중앙에 무게추가 쏠리는 대전에서 박니 포텐은 더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빠른 발을 활용하는 공간침투하는 공격수에게 대전의 미드필더들은 양질의 패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점인 작은 마음에서 비롯한 적절한 택배패스는 일단 고쳐야 하겠지요. 심지어 욕먹어서 경기 못뛰겠다..이랬다는 일화는 얼마나 박니가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인가...를 보여주는 일화라고 봅니다. 1대1상황에서 못넣어도 힘차게 차는 공격수가 아닌...무조건 넣어야한다는 압박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이기에 이리저리 기술넣어서 정확하게 톡 차는 스타일입니다. 그 기술이 미진하였기에 키퍼가 손쉽게 잡았었구요.

김호-왕선재 코치진이 박니를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패할 여지도 있지만..그간의 명성들과 일화들을 보면 선수를 다루는데 노하우와 원칙이 있다는 것을 잘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rollmodel이 될 수 있는 슈바도 있습니다.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도후니스텔루이를 잇는 박니를 보고 싶습니다.


덧붙여, 제가 키가 크기때문에 키큰 사람이 축구하는걸 좋아합니다. 제일 좋아하던 축구선수는 얀 콜러와 에베 산이던 시절이 있었고 좋아하는 팀은 덴마크입니다 ㅋㅋ
posted by sinji9 2007. 10. 8. 11:32
[들어가기에 앞서...]

성남은 역대전적이 이 팀에 아주 앞서는 편입니다.(1패, 그 1패도 04년에 당한것)
하지만 리그에서는 06년 후반기 이후 어제의 경기까지 3'무'입니다. 그리하여 군대를 전역하고, 제대로 본
gs와의 경기 4경기는 어제까지 1승3무의 무네슈스러운 기록이 되어버렸습니다.

...06년시즌부터 모든 대회 포함한 gs와의 전적 (2승 4무)




[선발진 구성]

성남 : 그 나물에 그 밥.

    
                          김동현
                   남기일     최성국
                          한동원
                   김철호     김상식
         장학영 김영철     조병국  조용형
                          김용대


gs : 1군이냐??

병지 이정열 김진규 김한윤 이을룡 기성용 고명진 밥줘 이상협 이청용 김치곤


스쿼드를 뜯어보자면, 선발 구성원이 모두 한국인-_-;;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외에는 화제가 되었던   모따,김두없는 성남 vs 아디없는 gs..히칼도는 뭐 있으나 마나...
그정도 밖에 없네요.



[살펴보기]

성남을 살펴보면,

성남은 패스웍 붕괴를 조장하는 이따말을 선발에서 배재하고,
최근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동현을 원톱으로 누굴 넣어도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남기일, 최성국을 선발 라인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우라와전 부진의 뜻인지, 아니면 체력 고갈이 가장 심했던 탓인지,
박진섭을 빼고 조용형을 넣었습니다. 한국에 있지않고, 그 어떤 정보도 없어서 모르겠지만,
학범슨의 평소 용병술로 보자면..역시 강한 문책성의 선발라인 제외가 제1 목적으로.
기동력이 좋다는 이청용을 막기위한 움직이었다고 봅니다.

한동원이야 뭐 사올때 김두의 대안으로 사온거니 당연히 그 자리에 들어간거겠구요.

저쪽은 뭐 관심없습니다. 굿을 하건 돼지를 잡건..하지만 수비라인 이름 값은 정말 좋네요.
김진규 을룡타 김한윤...수비력으로는 리그에서 인정받은 선수들입니다.



[전반]

뭐 성남은 변함없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밸런스 있는 전술의 움직임은 장점이 전후반 체력 안배가
적절해서 경기력의 기복이 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전술을 깨려면, 성남보다 많이 뛰는 모습 혹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공간들의 전술적 활용과 순간적인 개인 전술을 보여줘야 합니다. 성남을 이긴 수원,
경남에게서는 3가지 중 2가지가 나왔던 것 같고..비기는 팀들도 최소 1가지는 보여줍니다.

gs는 전반에 굉장히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중앙에서 사이드로 가는 공격전개를
제외하고는 실속이 없었다고 해야하나..전반 초중반 이후 무네슈식 뻥축을 보여줍니다. 최소한의 공간 활용..미들에서 롱 스루패스후 선수에게 맡겨버리는 전술이라...

많이 비기는 이유는 수비조직력이 잡혀있는 팀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 전술이기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한번 더 했습니다.

그리고 공주님이 모따가 없을때 뭔가 해줘야된다고 생각하셨는지 좋은 의도와는 다르게
공격시 흐름을 많이 끊어먹었습니다. 특히 중앙에서 공잡으면 모따가 되셨습니다.
덕분에 남기일과 김동현이 버로우 되는 후광효과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정 안되니까 김동현이 많이 내려오는데...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선수라 받고 내주고 다시 받을때
정리가 안되는 심란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gs놈들 경기 참 더럽게 하더군요. 스파이크로 무릎을 찍지를 않나 축이되는 다리를 걷어차고
심판에게 이게 무슨 반칙이냐며 항의하지를 않나..그러면서 경합후 넘어지고 심판에게 항의하는 모습은 무언지-_-;;

뭐 몇번의 시원찮은 공방 이후에 전반 종료..사실 하는거 보니까 제대로 골 넣을거 같은 선수들이
존재하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적어도 전반엔 말이지요.밥줘에게 몇번 위기를 맞이 했지만,
공받으러 들어가는 선수들이 사각을 만들어버리는 안습상황을 만들어줘서-_-;;;;


[후반]

전반 중반이후 역습으로 돌아선 gs.
공간 찾아들어가는 모습까지는 좋은데 골이라는 마무리를 하지 못하는 성남.

이런모습은 계속되어 후반전에도 나타납니다.

그것을 깨보고자, 나온 이따말, 김민호(후반15분 남기일, 한동원 교체)
파괴적인 움직임의 이따말과 김민호의 센스로 한골을 기대했던 것일까요.
공격시는 424 수비시에는 김민호가 미드필더로 내려가는 433...

학범슨은 이기고 싶었나 봅니다. 저역시 그랬구요.
하지만 이따말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했다고 봅니다. 왜냐면...수비 밑으로 끌어내린 팀에게는
소용이 없거든요..맞불놓는 팀에게야 이따말은 재앙이 될 수도 있겠지만, 저런 팀에겐..쉽사리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도리어, 공끌다가 뺏겨서 역습당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요.

어제는 유명한 조재진 하프라인 오버헤드킥 짤방-_-같은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ㅋㅋ

"그래, 이 골을 넣고 난 영웅이 되는거야..."였던가요 ㅋㅋ

후반 중반들어 성남보다 더 지친 상대팀...........

성남도 김철호를 빼고 손대호를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으려 하였고(후38 김철호 아웃 손대호 인)
성남의 적절한 공세끝에 경기는 끝이 납니다.


부록: 후반기, 플옵에서 성남에서 중요한 선수들.

<김동현>

김동현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선수입니다. 그 장점이 선친에게 물려받은 육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라면(힘과 원톱치고 많이 뛰어댕기는것), 단점은 '기본기'라는건 소풋 모든분들이 아시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평가말고 저는 최근의 김동현을 볼때, 장점에 전술적 움직임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성남의 전술에 익숙해진 이유때문일까요?? 확실하게 등지는 모습을 비롯해서, 공을 받고 정확한 패스로 2선에서 달려오는 선수로 내어주기, 그리고 공이 오지 않을때 이리저리 '제대로' 공간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김동현이 한단계 더 좋은 선수로 갈 수 있는 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순발력부족으로 업사이드에 걸리는 모습이 더 많지만, 공간으로 들어갈때는 자신의 발을 잘 활용하지 못하지만...내년엔 더 보안 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사이드로 너무 빠지셔서 안습의 드리블을 펼치실땐...안구에 습기가-_-;;;

여하튼 시간에 더 할수록 더 좋을 모습을 기대합니다^^


<김철호>

동계훈련을 거의 날로 짼 그가 돌아왔습니다. 처음 돌아올 때는 기대하지 말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지만, 그래도 눈이 가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박지성과 비교해볼 수는 없지만,
그만큼, 아니 더 뛰는것 같은 활동량에, 풋살국대까지 했을 정도의 공다룸, 장학영과의 월패스
후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 나쁘지 않은 발길질까지 몸만 조금 더 키운다면 어떤 감독이 그를
쓰지 않을수 있을까요.

하지만, 벌써부터 동계훈련 짼 후유증이 나오는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성남에서 그의 역할은
신나게 못을 때려박는 김두같은 화려한 유리망치의 모습이기를 원하기 보다는 주머니속의 뭉툭한 드라이버처럼 묵묵하게 팀을 위해 이런저런  밑거름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그 역할의 기본은 드넓은 활동량과
적절한 스피드로 인한 협력수비. 하지만 몸도 성치 않은것 같고, 공격적인 역할을 더 맡는다기 보다 전술상 자리선정이 작년보다 더 앞으로 향하고 더 좌우로 퍼진것 같습니다.

어제 쓰러졌다던데...별일 아니기를 바랍니다.  


<김민호>

화제의 '그'입니다 ㅋㅋ 수원선수 [임]을 제외하고 타팀 팬들이 가장 많이 아는 선수가 아닐까 하는데..
사실이겠지요^^
이번 시즌초반, 참 적응못하고 빌빌거렸다고 들었는데..피스컵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상승세를 타고있는 거의 유일한 선수랄까요..
드리블이 좋고 빠르고 슛타이밍이 짧은 컴퍼스-_-에서 나오는 것 같지 않게 빠르고 강합니다.
공주님은 이미 청대때 완성된 스타일이라면...
김민호는 발전의 여지가 남아 있는 선수인것 같아 보는 저로 하여금 기대를 갖게 합니다.

물론 가끔나오는 되먹지 않은 퍼스트터치 실수, 신인이라 그런지 매우 좁은 시야. 가끔씩 패스를 할 수 없게 만드는 심각하게 사이드에 빠져있는 모습을 고쳐 나아간다면...한국형 짧은 다리류 접기식의 선수로서는 최고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끊임없는 노력으로 프리키커까지 가있는 최성국을 본받아 좀 더 크로스에 노력한다면 바랄 게 없겠지요.


<한동원>

넌 답이 없다-_-;;;
작년시즌 gs에서 하던 공 몰고가다가 엎어지기를 고대로 시전하고 계십니다.
신기한게 작년엔 불어줬는데 올해는 안불어 줍니다.

그냥 후반 조커로 쓰는게 좋을듯한 선수입니다. 내년에는 좀 더 변화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활동폭을 조금 더 키우고 몸도 조금 더 키우고, 시야좀 키우고 성남 전술상 선수들의 흐름을 읽게된다면...
죄...죄송합니다-_-;;;



(그리고)

김철호가 페이스가 많이 떨어진 지금...우라와전때 누굴 넣어야 될지 고민 이 될 학범슨..
컨디션 참 않좋아 보이는 김철호....고민이다.
우라와전은 비기면 고마울 것 같다..

탄천의 왕 김상식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진 못했고...조용형또한 박진섭보다 나은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적인 미들진의 버로우 속에 모따라는 중추가 사라진 성남. 그 속에서 너도나도 골넣겠다고
난립하는 공격수들...김두현이 없는 성남은 그래도 할만하다고 본다면, 모따가 없는 성남은
학범슨이 공격쪽의 전술을 다시 짜게 만들어 버린다.

올시즌 어떤식으로 성남이 마칠지는 모르겠지만...이게 모따없는 성남의 모습이라면
좋은 모습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posted by sinji9 2007. 8. 19. 16:59
성남

GK  40 김용대
DF   20 김영철
DF    3 조용형
DF    2 박진섭
DF  33 장학영
MF 14 김상식
MF 17 김철호
MF  8 김두현  
FW 24 김민호
FW  9 김동현
FW 10 이따마르

대기
GK  1 김해운
FW  11 모따
FW  7 최성국  
MF  6 손대호  
MF  13 서동원
DF  18 박재용  





울산

GK    1 김영광
DF    5 유경렬  
DF   24 서덕규
DF    6 박동혁
MF  15 김영삼  
MF  17 이종민  
MF  28 김민오
MF   4 이현민
FW  36 이진우
FW   9 마차도
FW  22 우성용  


대기

GK 31 김지혁  
DF   2 오창식
MF  20 최성용
MF  7 알미르  
MF  32 권혁진
FW  10 이천수



0. 사실 이 경기는 기존의 베스트11이 충분히 쉴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무승부도 괜찮습니다. 곧있으면 돌아오는 아챔준비가 더 시급한 것이고 그것에 대비를 하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수적입니다. 엄청난 압박이라는 공산국가 시리아와의 원정....이런저런 준비를 해줘야 겠지요.

아시안컵이후 많이 쉬지도 못하고 구르고 있는 선수들....한국에서도 쉬지못하고 피스컵뛴 선수들..모두들 지쳐있을텐데...부상걱정도 나고 이런저런 잡생각이 납니다.  



1. 패배의 성남. 이번엔??

생각치 못한 빅버드에서의 패배를 당했습니다. 수원의 핵 김나밀과 수비의 핵 마토가 빠졌기에 최소 비기겠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요. 선발명단을 보면서....음 질 수도 있는 경기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각 선수와 전술에는 분명 상대팀에 맞는 상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상성은 이미 컵대회때 결론이 나와 있는 상태였구요. 물론 그것을 뛰어넘는 선수는 존재하지만요.
울산의 '이천수' 처럼 말이지요.

일단 로스터에는 조병국이 없습니다. 조용형이 들어갈 지 박재용이 들어갈 지는 모르겠지만, 기존의 학범슨 스타일로 보자면 김상식-김영철 조합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지난시즌 합격점을 받은 미들에서 김철호-손대호 조합을 다시 가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범슨의 이번 경기에 대한 비중과 김철호의 컨디션에 따라서 박재용이 새로이 들어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엔 조용형은 성남의 수비수 자원이 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병'을 고치지 않는 다면 말이지요.

오랜시간 공을 들여놓은 포백과 미들의 연계를 생각한다면 사실 누굴 붙여놔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도 리그 수위를 자랑한다고 생각하구요.


1-1 리그 초짜들.

자신의 프로 첫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김민호, 올해 첫 리그출장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김철호,
그리고 조병국의 결장을 틈 타 첫 데뷔를 노리는 박재용. 모두 향후 성남의 다가올 세대교체 자원입니다.


1-2  김민호 김동현 모따 3각편대를 보고싶다.

최근 경기를 복기하다보면 작년의 이따말과 다른 이따말을 보게됩니다. 개인플레이.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되면 패스 안하기. 흐름끊기. 좋은 선수입니다. 이따말. 하지만, 팀에 헌신적이지 못하자면 후반 분위기 전환용으로나 쓸모 있겠지요.

한동원은 뭐 있으나마나...잘못데려왔다고밖에 생각이 안들어서..


2. 좋은 컨디션은 아닌 울산.


전북, 부산과의 잇다른 0-0무승부. 우성용 영입효과가 크지 않은데다가. 오장은의 올대 차출 그리고 이천수의 부상으로 미들에 구멍이 크게 나있습니다. 결국 써먹지 않고있던 마차도의 출전까지감행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실 못들어본 이름들이 많이 있네요.

평소 한결같은 김정남 감독님의 전술경향과 그간의 경기내용을 보자면, 왠지 작년 후반기 성남대 울산의 경기도 떠오릅니다. 그경기 성남의 공세속에 결국 이천수의 중거리포를 끝까지 지킨 울산이 승리 했는데요, 이번에는 이천수의 역할을 누가 해줄 수 있는지도 관건일 듯 싶습니다.

하지만, 성남의 수비진을 잘 알고 있는 리그 수위의 공격수 우성용, 한방이 분명 존재하는 마차도는 상대팀에서 막기 껄끄러운 선수들임에는 분명합니다. 이종민을 포함해서 말이지요 그리고 셋피스 상황에서 돋보이는 득점력을 과시하는 박동혁역시 성남에서 주의해야 할 인물이겠지요.


2-1 리그 꼬꼼화들.

오창식, 권혁진, 이진우, 이현민...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선수들입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조금이나마 보이게 되겠지요.

그렇지 않게 되기를 빕니다-_-



징크스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올해 각팀들의 징크스들이 깨지는 이 시점에서 구지 이어나갈 필요는
없겠지요. 성남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sinji9 2007. 8. 16. 07:57
저는,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창의적인 축구를 좋아합니다.

몇명의 선수들로 대표되는 그런 창의적인 축구가 아닌

그라운드라는 도화지에 11명의 선수라는 물감을 들고 이것저것 그려서 한장의 멋진 그림을

완성하는 그런 축구를 좋아합니다. 그 그림은 승리가 될 수도, 골이 될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경기를 보는 그 90분을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골도, 승리도 그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선수라는 11개의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물감은 전술이라는 스케치아래에서 이리저리 움직입니다.

그 전술은 승리라는 그림을 위한 최적의 맞춤일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 멋진 그림을 위해서

각기다른 색들은 서로 섞여서 때로는 시너지 효과를, 때로는 역효과를 내며 이런저런 덧칠을 합니다.

여분의 물감에서 좋은 색감을 발견했을때의 기쁨, 갓 구입한 물감이 기대이상일때의 기쁨

그림을 그리면서 얻을 수 있는 또다른 희열이겠지요.


작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림을 그렸던 팀은 우리 성남, 포항, 부산, 전북 그리고

후반기 수원정도가 되겠네요..(뭐 다른 팀들이 어쩌구 이런게 아니라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ㅋ)

뭐 대충 이정도 팀이면 리그좀 본다하시는 분들과 95%이상의 싱크로율을 보일거 같네요.

작년 이 팀들은 저에게 섬세한 때로는 물 흐르듯, 혹은 시원시원한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해도 이 팀들이 좋은 성적을 그리고 멋진 그림들을 그려서 낼 것이라고 올 시즌초에 확신을

했었는데요..


좋은 성적을 내는 팀도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도 있네요.

좋은 성적은 낼 지언정 멋진 그림은 잘 나오지 않는 그런 팀도 있구요. 바로 우리 성남같이 말이지요.


성남의 성적만 보면 참으로 즐겁습니다. 이기니까요.

하지만 제가 좋아했던 관점에서 보자면, 제게 잘나가는 성남의 축구는 그다지 즐겁지 않습니다.


성남의 축구는 작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국대 감독이 써볼만큼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색은 똑같습니다. 좋은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달라지는게 없는 색칠은 비슷하게 좋은 물감 쓰는 팀에게는 참 좋은 상대입니다. 그 다음번 작가의

생각이 훤하게 보이기 때문이지요.


지금의 성남은 멋진효과를 보여주는 물감이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런건 비슷한

고민을 겪고있는 포항이나 부산에게 어울리는 것이구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두가지 색을 섞었을때

더 멋진 색이 나오는 그런 물감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생각하기엔 성남은 가지고 있고, 쓰기만을 기다리는거 같습니다. 그렇기를 바랍니다.

예상되는 축구가 아닌 제 평범하고 아둔한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 가득한 축구를 보고싶습니다.

일단 물감하나부터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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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쓰려니 힘이드네-_-;;

뭐 경기결과를 보내까 의외의 패배. 마토도 없고 김남일도 없는데 졌다라.....곰곰히 명단을 살펴보니

한번 실패를 맛봤던 명단이었다. 다른점은 우리에겐 모따가 있었을 뿐.

모따가 아무리 훌륭한 선수라지만...뒷받침 없는 상태에선 그냥 좋은 선수일 뿐이다. 그리고 그를

뒷받침 해주는건 김두현이 아니고 손대호는 활동폭이 매우 모자란다. 결국 남는 건 '그'밖에 없다.


손대호의 단점, 활동폭이 좁다. 순발력이 별로다. 주력이 느리다.
                      자신의 생각을 그라운드에 나타내지 않는다
                      (전술의 흐름으로만 움직이는것 같다).
                     공격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패스, 시야등)

장점은 몸이 좋*-_-*다. 과감하다. 파이터형 수미로는 제격이다. 헤딩도 잘 따낸다. 전술이해도가 좋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두드러진 경기를 했겠지...넓은 활동폭의 백지훈, 보통사람이 보는 것보다 더 넓게 보는 이관우, 빠른 김대의..김상식도 자신의 포지션 이외는 크게 돕지 않는 스타일이라...무너졌겠지 미들에서

k리그 도사들(예를 들면 김호영감님같은..상대파악을 잘 하는 사람)한테 한번 딱 걸리면 또 무너질껄...

어서 '그'가 나왔으면 좋겠다. 아니면 손대호가 더 뛰던지.

하지만 손대호가 나온다면, 울산과의 경기에선 최소 무승부다. 왜냐면 공격을 나가지를 않으니까-_-



posted by sinji9 2007. 8. 12. 06:44

시작되었다. 내 모든 꿈의 첫 발을 내놓을 산타모니카에서의 생활이..

출발은 비록 엑스트라 차지로 25달러를 내고 비행기에 오르는(27kg밖에 안되었는데-_-)불운을 겪었지만

인생지사는 새옹지마, 좋은 룸메들을 얻은거 같다.

Dan은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

debora는 치대 교수님이라던가.....


비록 시작은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과 같지만,


6개월후

1년 후

1년 6개월후

그리고 2년후, 좋은 느낌으로 이곳에 계속 남아있고 싶다.


아, 이곳과 한국의 시간은 8시간차이......여기가 20시면 한국은 12시!!! 신기해 ㅋㅋ

posted by sinji9 2007. 7. 30. 14:02
[들어가기전]
 일단 요근래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축구를 생방송으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동영상으로 구해서 이제서야 보게 되었습니다. 보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까지 3편 모두 보고 한 편 보는즉시 리뷰를 써서 올리려고 합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성남은 치킨공주, 식사마, 손대호, 닌두현, 용대사르가 이번 아시안컵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았고, 이들은 모두 성남의 best 11입니다. 433에서 중간의 3이 통채로 뽑혀진 성남은 나름 컨디션빼고는 다 제대로인 유럽과 남미의 팀을 맞이해서 얼마나 해주는 가가 1차적인 관전 포인트였고, 두번째는 빠진이들의 자리에 들어가는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는 것인가가 두번째 관전 포인트입니다.

                      김해운

박진섭  -  조병국  -  김영철  - 장학영

     조용형           -           김철호                         노란이름의 선수는 올해 중요경기 첫 선발 출장입니다.

                     한동원
김민호                                  모따
                     이따말  
               
 김해운, 김철호는 은퇴준비(내년엔 또 주전골리 하시려나..-_-)및 부상의 회복등로 인한 첫경기 출장이지만 '김민호'씨는 작년 드래프트 1순위로 작년에 입단한 기대가 되는[각주:1] 신인입니다.  
 그나마 성남에게 다행인것은 주전4백은 그대로 남겨놨다는것, 그리고 모따는 아직 브라질리언이라는 것. 이정도가 되겠네요.


[전반전]

처음 한동원을 데려올때...쓸모없는 영입이었다고 생각했고, 안효연꼴[각주:2]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습니다. 골을 넣을줄 아는 그의 감각을 존중하지만, 활동폭이 크지 않다는 점. 성남에서 공격형 미들을 하기에는 그만큼의 볼 컨트롤과 패스감각이 발달되어 있지 않다는 점. 공격진에 들어가기에는 빠르지 않은 발과 그만큼의 수비부담을 지우게 만드는 심히 극단적인 공격포지셔닝등의 단점이 장점보다 크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전반만 봤을때는.......시작은 미약하였다, 하지만 역시 가능성은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김두현의 역할은 모두 짊어지지 못하고 모따와 공격전개의 짐을 부담하고, 한동원은 수비에 조금 더 치중하는 전술적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수비는 조용형과의 공간을 막으며 상대하는 몸집 큰 선수들을 막는 방법을 적절히 쓰며 합격점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공격전개시 패스의 길에서 김두현만큼[각주:3]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모따에게 많은 부분을 넘겨주면서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스스로 죽여버렸습니다. 그리고 모처럼의 공격진입에서는 모따와 동선이 겹치면서(이건 모따의 욕심이 더 크다고 봅니다) 닌동원모드를 만들어 버렸구요.

김민호는 발이 빠르고 공을 잘 다루는 선수더군요. 90년대에서 사람들이 축구 잘 한다고 말할때 누구나 떠올리는 그런 이름들이 연상되는 선수였습니다. 슛감각이 있고 개인기도 있어보이지만 시야는 무척이나 좁아보였습니다. 역습시 하프라인에서 대기시나 공격시에 자리잡기에서 어리버리하는 모습은 당황스러웠습니다.몸싸움을 하는 모습은 그다지 보지 못했고, 헌신적으로 뛴다는 느낌보다는...저 쉐키 더 안뛰냐의 느낌??
물론 호흡이나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모따는 전반부터 김두현의 역할수행때문에 평소보다 훨씬 많이 뛰어주었으니 ㄳㄳ

장하악은 뭐....전반 최고의 수훈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적절한 오버래핑과 선수에게 덤비지않고 몰고가면서 코너플랫쪽으로는 접근도 못하게 하는 움직임. 김철호와의 오랜 호흡에서 나오는 연계플레이....완소-_-b

김철호는 왠지 작년보다 좋아진 몸싸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간 유일한 단점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상때문에 살이 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몸싸움에서 몰리지 않고 센스있는 한박자 빠른 패스로 역시 너가 있어야 한다 ㅠㅠ 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지요. 활동폭은 작년한창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상때문인지 조심해서 뛰더군요. 그리고 적당히 위험한 상황에서 반칙을 했는데 피지컬로 버티는 볼튼선수들을 보면서 뭔가 느꼈기를 바랍니다.

조용형도 그간 리그에서 후반에 종종 나와주었고 그만큼의 정돈된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패스시에 종종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습관은 언제 고쳐질지 걱정입니다.

그리고 미소천사 이따말.
 포스트를 한번 맞추는 슈팅을 비롯해서 특유의 활동량과 몸싸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따말의 플레이에서 팀플레이를 해치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 모습은 작년의 이따말이 아니었습니다.[각주:4]주위의 선수들을 무시한 드리블과 모따에게만 제대로 때맞춰 패스하는 모습. 몇번은 참다가 결국은 성남선수들도 이따말에게 확실한 순간이 아니면 패스를 안하더군요. 그의 피지컬은 훌륭합니다. 하지만 전술적 역할을 무시한 질주는 열외의 가능성만 높여줄 뿐이지요.

성남은 일단은 초반 15분정도의 공방후에 수비와 미들을 먼저 정비합니다. 수비적인 모습을 먼저 보여주지요. 그리고 공세에선 리그에서 보여주던 2볼란티어의 정적이고 롱쓰루를 통한 공격보다는 김철호 - 장학영의 콤비플레이와 김철호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한박자 빠른 자잘한 패스로 만들어 나갑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볼튼의 피지컬에 밀렸고 특별한 찬스는 없었습니다. 케빈놀란의 몸개그가 아니었으면 1대0으로 무난하게 지는 상황이었겠지요.

<후반전>

전반에서 기백넘치던 조병국이 말미에 부상을 당하며 박재용을 투입합니다. 그리고 한동원을 빼고 윙포성향의 박광민을 투입하며 모따를 김두현의 자리에 놓는 실험을 단행합니다. 공격진은 모따를 빼고는 백업 혹은 2군요원....뭐 니키 헌트의 퇴장이전까지는 공방전....이 후에는 조금 찬스를 만들려 노력하나, 이반 캄포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적절한 찬스없이 한 골 먹으면서 질질 끌려갑니다.

(실점상황)에서는 피지컬의 차이로 인한 박재용의 오버액션...조병국이 있었다 하더라도 막기는 어려울 찬스였다고 봅니다. 세련된 리액션과 협력수비로 막았을 수도 있겠지만, 셋피스에서 순간적인 1대1에서는 몸집 커다란놈 막기가 쉽지는 않지요. 이것으로 박재용선수가 많이 배웠기를 기원합니다.

지리멸렬하던 공세의 성남과 역습위주의 볼튼...그리고 확실히 이반캄포의 템포는 한국공격진을 말리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건 뭐 돼지도 아니고...란 생각으로 보게된 캄포의 투입이었는데...명불허전-_-b
71분경 이따를 김동현으로 바꿨지만...별다른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학범슨의 선수투입
81분경 김민호를 남기일과 바꿔버립니다. 남기일은 중앙에서 종으로 움직이는 쉐도우성향 강한 공미의 움직임. 모따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그 공백을 남기일로 커버하는 작전. 그리고 박광민은 왼쪽 윙포로 들어갑니다. 마지막으로 85분경 마지막으로 체력저하인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김철호를 신영철로 바꿉니다.

그리고 이 두 선수의 투입은 서서히 흐름을 성남으로 돌려놓습니다.  

남기일의 종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와 신영철의 김철호보다는 못하지만 많이뛰는 모습은 볼튼의 수비진을 뒤로 물리게 만들었고...박광민의 포지션변경을 미처 신경쓰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득점상황)
 
남기일은 최전방에서 1선으로 내려온 공을 신영철에게 리턴, 미리 박광민의 위치를 파악한 신영철의 빠른 패스, 그 공을 잡고 라이트 윙백을 제끼는 박광민의 개인기. 남기일의 골.

그 후로 박광민에게 커다란 4대3의 찬스가 있었으나 김두현과는 다른 모따의 공격본능으로 동선이 좁아지며 3명이 막히고 오른쪽으로 벌린 패스는 박광민의 패스미스로 아쉽게 무산.


<총평>

선수들 모두 잘 했습니다. 김두현을 제외하고는 빈 자리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골을 부르는건 전술의 중요도 만큼 선수들의 투지도 뒷받침되야 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았지요. 비교하면 안되지만 아시안컵의 한국과도 비교가 되어 버렸습니다.
  1. 뭐 이런저런 일화도 있었고, 현재 역시... [본문으로]
  2.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헐값에 임대 [본문으로]
  3. 사실 이런말 하기 싫지만 그는 성남의 공격시 창조적으로 움직여주며 창조적 패스는 아니지만 동료들이 편안히 패스를 받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는 성남공격진의 큰 부분입니다. [본문으로]
  4. 작년에는 역습시 드리블을 치며 시간을 끌고 전방에서 몸싸움을 해줬다면 지금은 멀쩡히 평범한 공격시 제대로 패스 안하는 모습. 막말로 배운대로 안한다는 느낌이었지요.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7. 24. 05:44

<가기전>

어찌저찌해서 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SMC라는 커뮤니티 컬리지(한국말로 하자면 전문대?)에 붙어버렸다. 위치는 해변가로 유명한 santa monica, 연고가 없는 나는 내가 집을 열심히 알아봐야 한다는 불타는 사명감과 처음가보는 Westside[각주:1]일찌감치 흥분해 있었다. 그리고 새벽4시;; 사랑스런 룸메를 깨워서 나를 공항까지 ride시켰다 ㅋㅋㅋ

<관광>
엘에이의 날씨는 우리나라로 따지면....9월즈음??? 하늘은 높고, 바람은 시원하고 햇볕은 따갑다. 가끔 점심때의 뙤악볕까지 우리나라의 날씨좋은 그 느낌 그대로를 가지고 있었다.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한명[각주:2]과 한인타운의 찜질방에 방을 잡고, SMC를 한번 둘러보았다. 전문대느낌? 도서관은 쾌적했다. 그리고 영어와 섞여서 들리는 한국어;;;;

그리고 인디폴에서 2차인원합류(아는 형2명) 본격적인 관광의 시작. 첫날은 그냥 가볍게 산타모니카 해변과 엘에이 도심에 있는 천문대를 다녀왔다. 엘에이의 야경은 매우 '거대한 도시'의 느낌 그것이었다. 하지만 서울과 달라보였던 이유는 서울과 같은 거대한 빌딩의 정글이 아닌 중세시대의 성(빌딩들이 모여있는 다운타운)을 중심으로한 마을의 느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음날은 뭐했더라....아, 아웃렛을 가서 쇼핑[각주:3]을 하고....도박과 환락의 도시라는
'라스 베이거스'로 차를 타고갔다. 물론 운전은 내가 했다. 가는길에 초큼 밀리기는 했지만...앞에서 지도를 그려주는 운전 고수덕분에 재밌게 서울-부산 정도를 3시간 반에 끊어버렸다. 80~100마일로 달리니 그렇게 되더만요-_-;; 저녁 11시반에 도착...늦어서 재밌는건 하나도 못보고 그냥 돈만 한 10만원 잃고왔다-_-; 그래도 거리는 이쁘더라 ㅋㅋ

또 쇼핑을 하고 돌아오니 11시 반..자고 그 다음날은.....redondo beach라는 곳을 다녀왔다. 추천에 의해서 간 곳이다. 그 근방에 유니끄한 옷가게랑 헤어샵이 많아서 배우지망생들을 볼 수 있다는 추천을 받아서 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순 멕시칸밖에 못봤다-_- [각주:4]

그리고 월요일....헤어짐의 시간....형들을 공항에 내려주고 그 사람을 내려주고 난 숙소로 향했다....라고 말하면 얼마나 좋겠는가.....차사고냈다-_-;;; 형들은 늦어서 비행기를 놓치고 근처에서 인터넷으로 티켓을 알아보는 동안 난 차를 끌고 그 사람을 데려다주러 갔는데 그 와중에 교통정체 + 1000마일은 족히 운전한 피로의 가중 + 그 사람의 수면으로 인한 정신혼미등으로 살짝 상대범퍼를 받았는데...[각주:5] 내 미국생활중 최고의 위기. 그 놈은 열받아서 내려주고 놓쳤다는데 안가버렸다...그렇게 인연의 끝

형들도 결국 다 잘 보내긴 했다.


<집을 구하는 여정>

지난주 수요일부터 오늘 월요일까지 차없이 다녔다. 이런저런 이유로 낭비가 심해져서 버스를 타고 다니며 걸어다니면서 집을 알아봤다. craigslist.org라는 미국인이 가장많이 사용한다는 사이트에서 이메일을 150통넘게 보낸거 같은데 답전화 3번정도 받아본거갔다. 나머지는 다 전화번호가 쓰여있는 곳에서 알아보고 다녔는데, 하루에 적게는 10km 많이는 15km를 걸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 mp3은 몇km걸었는지 나옵니다-_-v

여튼 이런저런 고생끝에 이탈리아노 부부(비센차 출신이라던데)가 세놓은 방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배낭은 11kg,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7kg.....군대행군 다시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하루에 숙소인 찜질방비 $20 + 아침 +2.5 + 음료수값 3 + 저녁값 8 = 35불정도로 4.5일을 살았다..
찜질방이 좋은 시설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이제 돌아간다.

물론 가자마자 다음날 계약금의 나머지를 다 내야하고, 은행계좌도 끊어야하고, 공기압축팩도 사야하고 이런저런 일이 많지만....그래도 집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원 삼성이 하는 축구는 커녕 아시안컵도 못봤지만...........뭐 그것보다 중요한 영어연습을 많이 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다-_-;;;

아, 다음달이면 인디애나 통신이 아닌 l.a통신이 되겠구나 ㅋㅋㅋ

  1. 스티브 유가 외치던 그 웻싸~ [본문으로]
  2. 해병대까지 다녀왔다는 사람이 저렇게 감이없을수 있구나...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솔직히 바보스러웠다)..미국에서 만난 인연중 가히 최악이라고 볼 수 있다.. [본문으로]
  3. 쇼핑 또 한번하면 손을 짤라야겠다-_-;; [본문으로]
  4. 제기랄 사람도 때를 잘 맞춰야된다-_-;; [본문으로]
  5. 그당시 렌트카에 내 이름은 올라가있지 않았었다. 그리고 주인의 폰은 꺼져있고.. 여기서 내 면허증을 내밀면 보험혜택도 못받고 나는 본국소환 ㄱㄱ-_-...주인의 면허번호를 못찾다가 서류에서 겨우 찾았다....시바....결국 보험혜택받고 없던 일로 되었다. [본문으로]
posted by sinji9 2007. 6. 3. 11:19

1. 한게임, 한게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2. 고로 져도 별로 크게 개의치 않는다.

3. 커가는  유망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4. 노장의 투혼또한 엿볼수 있다.


<패배이후>

뭐, 이런저런 게시판을 훑어보니 차라리 잘 졌다. 라는 반응이 조금 있었다. 이런저런 무패의 부담감과

수원이라는 큰 팀과의 대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들, 그리고 종이컵과도 같은 무게감의 컵대회를 위해

체력을 소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잘 졌다는 이야기다.

물론 승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기에 그런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지만, 뭐 make sense이긴 하다 ㅋㅋ


<앞으로의 전망>

이 작은 패배가 성남의 분위기를 좌지우지하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단단한 성남의 조직력과 체력은 최소한 A3를 지나서 피스컵까지는 유지하리라 생각된다. 뭐 그 과정에서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지않는다면 피스컵까지는 기대 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수비수들은 커다란 부상을 얻을 위험은 적고,

김상식은 노련하고, 김두현은 닌자모드라는 자기보호모드를 통해서 스스로 몸을 보호한다.[각주:1] 그리고, 손대호는 useful player지만, 그간 성남의 삽질한 경기들에서 알 수 있듯,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라 공략이 쉽다. 마지막으로, 김철호의 팀 합류는 성남의 팀 컬러를 더욱 날카로운 날을 상대에게 가늠하게 해 줄수 있는가 없는 가의 key point다.[각주:2] 뭐 새로운 용병의 합류가 그 마지막 조각이 될 수도 있겠지만..그는 크날도는 될 지언정 스콜스는 될 수 없을 것 같다.

뭐 공격진이야.................후훗..그냥 생각만 해도 미소를 띄울 수 있다.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는 치킨공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신 기일이 형님. 발로하는 거 빼고 다 잘하는 미소천사 이따말. 팀플레이와 개인플레이에 헌신적인 네아가.
한동원도 쫌 한다는 거 같고.

그리고
모따신


이정도면 best eleven은 어디가서 꿀리지 않는다.


하지만, we can expect ruin team after peace cup.-_-;;

장마철에 남들 쉴 때, 경기 실컷 해놓고, 잘 하기를 바라는건 정말 되먹지 않은 심보다.
그리고 팀의 구심점이 되는 선수들은 asian cup에서 신나게 활약.
경험은 쌓였을지언정, 체력은 한계점일 테니.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용형,
경기끝나기만을 바라며 투입되는 서동원이 분명 선발요원으로서 필요한 시기는 다가온다.
 

그리고, 2군에서 뛰고 있는 (박우현, 김태윤, 신영철<--여기까지 1군가능성 라인
이정용, 박재용, 박광민, 신동근, 도재준 <-- 여기까진 희망사항) 선수중 최소 2~3명은 1군에서 무리없이
뛰어주어야 한다. 06의 장학영,김철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다시한번 신데렐라의
탄생을 기대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05년을 풀타임급으로 뛰었던 선수였고, 06년엔 욕먹으며 꾸준히
나왔던 선수는.....안사장밖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록으로 살펴보자면, 그나마 김태윤이 가능하겠다



<예상>

아직까지 k리그의 정상급이라는 소리는 즐리그 짱개리그보다 잘한다는 소리다. 고로 A3 우승
FA컵은.......작년의 교훈을 방패삼아 8강까지는 가볍게 안착.(그 이후는 모른다.)
peace cup은 문선생의 정기를 이어받아-_-;;; 최초의 1승을 예상하고, 재수가 좋으면 결승진출까지
가능할 거같다. 두 유럽팀과 커다란 클래스의 차이는 보여지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AFC champions league는 4강까지는 기본적으로 갈 듯하다.
리그는 당연히 2위안에 들어서 플옵 직행.


<그리고 내가 바라는 학범슨의 남은 시즌의 운용>

모든건 그렇다고 쳐도, 뭘 해도 피스컵이 걸린다.
무더운 장마철, 다른팀들은 휴식기간. 피스컵과 같은 시기에 치뤄지는 아시안 컵...
리그가 재개되도 시간이 지날수록 힘든 나날들이 성남을 짖누를 것이다.
A3와 피스컵때 선수의 운용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수비진부터 시작되는 근본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닌, 지금보다 조금 더 폭넓은 선수의 기용. 05년과 같은 신인들의 과감한 기용.(한동원, 신영철, 박우현등) 지금 빌빌대고 있는 선수(콕 찝어서 조용형) 쓸만한 선수의 재가동(서동원) 이 중에서 2개만 이 기간에 적용된다면, 후반기 더욱 강한 성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1군용 선수(작년의 손대호)를 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주위에서 줏어들은 리뷰, and 네덜란드와의 경기 이후.


확실한건 김두현의 체력은 이미 떨어졌다.
학범슨은 시즌말미, 이곳저곳 불려다닌 그를 위한 맞춤전술을 만들어 주었는데
수원전에서 그것을 썼다는 것을 확인했고, 네덜전에서도 닌자모드 on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중간반환점을 돌고있는 시점에서
그의 체력고갈은 크게 내적과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_-;;;

첫번째는
김두현의 공격메이킹을 주 루트로 삼는 성남에 있어서 문제를 야기함으로
 패스괜찮은 외국인 선수를 피스컵때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이고..
(피스컵이 문제가 아닌, 리그 후반기와 아챔용으로)

두번째는
김두현의 체력고갈은 기존의 조직력을 흔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군과 2군의 기량차가 현격한 현재 성남선수들의 상태에서 어디 누구 휴식들어가면
누가 들어가도 만족할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많이 낮다

일단 기다려 볼 것은 아시안컵과 피스컵.
그때 모든것은 판가름 날 것이다.

  1. 육체적한계에 닿았을때, 걸을지언정 무리하지 않는 모습은 어떻게보면 프로의 몸가짐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본문으로]
  2. 내가 김철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설명하는 단어로는 '성남이라는 기계에 완성을 지어줄 마지막 퍼즐' 정도가 되겠다.하지만 피로골절로 동계훈련을 완전 날로 짼 상태에서 커다란 기대는 하고 있지 않다. [본문으로]